Home > 전체기사

파이어아이와 맨디언트의 결별,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  입력 : 2021-06-04 14:58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파이어아이와 맨디언트의 2013년 결합은 당시에도 큰 주목을 받았었다. 하지만 둘의 시너지는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8년이 지난 시점에 둘은 다시 결별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맨디언트가 날개칠 것 같지만 파이어아이의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말한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보안 업체 파이어아이(FireEye)와 맨디언트(Mandiant)가 다시 갈라선 것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한 마디로 ‘맨디언트는 업그레이드, 파이어아이는 글쎄’로 요약된다. 특히 파이어아이가 제공해 왔던 네트워크, 이메일, 엔드포인트, 클라우드 보안 제품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 = utoimage]


파이어아이는, ‘파이어아이’라는 브랜드 이름과 제품 개발 사업부를 사모펀드인 STG에 매각했다고 이번 주 발표했다. 파이어아이가 개발해 왔던 보안 제품 다수가 맨디언트와 분리되어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될 예정이다. 파이어아이는 엔드포인트와 클라우드 등에 집중한 보안 솔루션을, 맨디언트는 첩보와 사건 대응 관련 서비스를 주로 제공해 왔었다. 파이어아이는 STG의 자기업과 같은 형태로, 맨디언트는 ‘맨디언트 솔루션즈(Mandiant Solutions)’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

옴디아(Omdia)의 분석가인 에릭 파리조(Eric Parizo)는 “이번 거래 때문에 파이어아이의 제품과 직원, 고객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고 평가한다. STG가 이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엔드포인트 보안 제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STG로서는 파이어아이 제품을 이번에 자사 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방대한 솔루션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자연히 서로 겹치는 것들이 있을 수밖에 없죠. 사업적으로 서로 충돌하는 제품을 한 회사가 보유했을 때, 하나는 희생되는 게 보통입니다.”

맨디언트의 창립자이자 파이어아이의 CEO인 케빈 맨디아(Kevin Mandia)는 새롭게 태어날 맨디언트의 수장으로 남게 된다. 파이어아이의 현 부회장인 브라이언 팔마(Bryan Palma)가 STG 내 파이어아이 사업부를 이끈다. 맨디아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이번 거래가 대단히 긍정적인 한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2013년 10억 달러에 결합한 파이어아이와 맨디언트가 궁합이 좋지 않다고 평가해 왔다. SANS 인스티튜트(SANS Institute)의 회장인 존 페스카토어(John Pescatore)는 “서로의 DNA가 맞지 않았다”고 묘사한다. “맨디언트는 보안 서비스의 강자였고, 파이어아이는 제품 개발 쪽에 강점이 있던 회사였습니다. 서비스와 제품을 상호 보완한다는 측면에서는 이해할 만한 결합입니다만, 두 회사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기는 힘들죠.”

따라서 페스카토어는 “이번의 거래로 인해 맨디언트는 자기가 정말 잘하는 것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고 파이어아이는 혁신을 위한 현금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파리조는 “예견된 일이었다”고 말한다. “파이어아이의 제품 사업이 맨디언트의 서비스 사업부의 발목을 잡고 있었으니까요. 맨디언트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파이어아이의 제품 사업부가 짐처럼 여겨졌을 겁니다. 실제로 2020년 후반부 파이어아이 제품 사업의 실적은 2년 전에 비해 15%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내부적으로 서비스 사업부와 제품 사업부 간 마찰도 적지 않았다고 파리조는 설명한다. “제 생각으로 맨디아는 STG와의 거래를 무척이나 성사시키고 싶어 했을 겁니다. 맨디아는 물론 COO인 존 와터스(John Watters)도 서비스 사업부 출신입니다. 마찰과 경영 수익 악화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실제로 맨디언트는 꽤나 날아다닐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STG는 최근 오래된 보안 제품 사업부를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S&P 글로벌 마킷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의 스캇 크로포드(Scott Crawford)는 지적한다. “오래되어서 가격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여전히 사업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매입하는 게 최근 STG의 행보입니다.” STG는 맥아피와 RSA를 매입해 보유한 상태다. “파이어아이의 제품에서 매력을 발견했으니 거래를 진행했을 겁니다.”

하지만 크로포드는 “STG가 서로 경쟁이 되는 제품을 여러 개 보유한 상태라 어느 정도 정리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며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이 버림을 받을 것인지 혹은 어떤 매력적인 결합 상품이 탄생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3줄 요약
1. 2013년 결합한 맨디언트와 파이어아이, 사실 궁합이 좋진 않았었음.
2. 맨디언트는 보안 ‘서비스’를, 파이어아이는 보안 ‘제품’을 위주로 움직일 것.
3. 파이어아이 매입한 STG는 오래된 보안 사업부를 낮은 가격에 계속해서 사들이는 중.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0
  •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  SNS에서도 보안뉴스를 받아보세요!! 
모니터랩 파워비즈 6개월 2021년7월1~12월31일 까지엔사인 파워비즈 2021년6월1일~11월30일 까지2021 전망보고서위즈디엔에스 2018파워비즈배너 시작 11월6일 20181105-20200131
설문조사
2021년 상반기 발생했던 보안 사건 가운데 가장 파급력이 컸던 이슈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솔라윈즈 사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사건
카세야 사건
익스체인지 서버 취약점 사건
원자력연구원/KAI 해킹 사건
국내 대기업 주요 정보 다크웹 유출 사건
기타(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