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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진화한 도감청 장비들, 탐지장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  입력 : 2021-06-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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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기술 발달로 진화 이룬 도청 및 몰카 장비들...탐지 장비는 아직 아날로그 장비 쓰는 곳 많아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지난 5월 30일(현지 시각) 미국이 덴마크와 함께 우방국인 독일의 총리 등 유럽의 고위 정치인을 도청한 사실이 덴마크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다시금 도청 이슈가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도청기는 현행법상 소지 자체가 불법이지만 ICT 기술의 발달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 중 하나로 카메라가 부각되면서, 초소형 카메라 역시 전문가용 카메라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도청기와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한 범죄 역시 날로 고도화되고 증가하고 있다.

[이미지=utoimage]


하지만 도감청 범죄의 특성상 도감청 전문 장비를 찾아내는 것이 힘든 것은 물론, 숨겨진 장비를 찾았다 할지라도 누가 설치했는지 알 수 없고, 피해 기업이나 기관 역시 피해 사실을 외부로 알리기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도감청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곳도 많다. 2021년 3분기 공공부문 수요예보 자료만 봐도 출입통제·통신보안 분야 구매 예산 규모 TOP10에 6개가 도감청 탐지 장비 구입이다. 예를 들면, 외교부는 대도청 보안 시스템 구입 10억 4,100만원과 도청방지시스템 구입 2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경기도청 역시 도감청 장비 구입에 3억 2,353만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새만금개발공사와 금융위원회 역시 수천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디지털 장비로 진화한 도감청 범죄
도감청은 잘 알려지진 않아도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 공장 등 지사가 많이 생기면서 해외지사의 도감청 이슈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도감청 탐지 전문 기업에 따르면 최근 몇몇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감청 탐지장비 도입 및 교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ICT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이를 활용한 도감청 장비 및 몰카 역시 첨단화, 디지털화 되고 있고, 이에 대응하는 탐지장비도 업그레이드 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장비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교승 글로벌TSCM그룹 대표[사진=보안뉴스]


도감청 탐지 전문기업인 안교승 글로벌TSCM그룹 대표는 “그간 도감청에 대한 특별한 이슈가 없어서인지 탐지장비를 교체하는 수요가 많이 없었지만, 최근 다시 도감청 및 몰래카메라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면서, “도감청 및 몰카 장비는 그동안 디지털화 되면서 엄청난 성능 업그레이드를 진행했기 때문에 이를 찾아내는 탐지장비 역시 디지털화된 장비로 교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기존 도감청 탐지장비는 도감청 장비의 RF 주파수를 찾아 도감청 유무를 가렸다. 그 와중에 찾은 신호를 가로채 실제 도감청하는 소리나 영상을 들려주는 장비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도감청 장비는 RF 주파수로 전파를 보내는 것이 아닌 LTE 등 통신망을 이용하거나 와이파이(Wi-Fi)를 통해 도감청한 파일을 보내기 때문에 이를 가로챌 수 없다. 게다가 아예 파일을 압축해서 보내기 때문에 다시 엿듣거나 볼 수 없다.

차종호 글로벌TSCM그룹 본부장은 “많은 분들이 장비를 보면, 영상을 캐치하거나 음성을 캐치하는 구형 장비를 좀 더 신형 장비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디지털 도감청 장비는 탐지장비로 존재 유무를 파악해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디지털 도감청 장비는 30초~1분 단위로 저장한 뒤 이를 압축해 3~4G나 와이파이 등의 통신망을 통해 전송한다. 저장 시간이나 주파수를 계속 바꾸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면 그냥 노이즈 신호로 착각하기 쉽다. 전문장비와 탐지전문가가 필요한 이유다.

▲디지털도청 의혹, SKT, KT, LG U+ 이동통신대역 전파감지[자료=글로벌TSCM그룹]


이에 최근 업계에서는 디지털 도감청 탐지장비 개발 및 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TSCM그룹은 비전문가도 도감청 유무는 물론 어떤 종류의 도감청인지 화면으로 알려주는 ‘the Stealth 365 원격 디지털 도청감시장비’를 개발해 선보였다. 이 장비는 전 주파수 대역을 감시해 탐지한 결과물을 어떤 장비가 도감청 중인지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게다가 탐지한 신호를 휴대장비에 전송하고 해당 신호만 검색할 수 있도록 해서 스마트폰 등 다른 신호를 발생시키는 장비와 오인하지 않고 바로 해당 도감청 장비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안교승 대표는 “도감청 탐지 장비는 물리보안이나 정보보안과 같은 보안장비”라면서, “공격자들이 최신 기술을 이용한 도감청 장비를 이용하는 만큼, 이를 찾아내고 방비하는 도감청 탐지 장비 역시 디지털 장비로 교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도감청은 알게 모르게 현실에서 발생하고 있는 범죄입니다. 외부에 알려진 범죄가 적다고 해서, 도감청 장비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해서 탐지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결국 또 하나의 보안 홀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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