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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식 발행인 칼럼] 안전한 메타버스 환경을 위한 사이버보안의 역할

  |  입력 : 2021-06-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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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3차원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 시대’ 열려
메타버스의 핵심 기반은 블록체인과 대체 불가능 토큰의 안전성


[보안뉴스 최정식 발행인] 얼마 전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에서 명품 브랜드 구찌의 디오니서스(Dionysus) 디지털 전용 핸드백이 35만 로북스(Robux)에 팔렸다. 현실 세계에서 통용되는 화폐로 계산하면 4,115달러(약 465만 원)이다. 이 디지털 전용 가방은 손으로 만져보지도 못하고, 어깨에 둘러메어보지도 못한다. 오직 가상환경에서만 존재하는 핸드백인데도 이처럼 고가에 팔린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이 NFT로 만든 ‘매일:첫 5000일’이라는 작품이 6,930만 달러(약 785억 원)에 낙찰되었다. 이는 역대 미술사에서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또한,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coin)’의 모델인 시바견의 디지털 사진은 창작 이미지가 아닌데도 45억 원에 팔렸다.

[이미지=utoimage]


한편, 구글은 자사의 3차원 지도인 ‘구글 어스(Google Earth)’에서 토지를 가로 10미터, 세로 10미터씩 쪼개어 팔고 있다.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토지의 주인과 구글 어스에서 판매하는 가상토지의 주인은 다르지만, 자신이 원하는 지역의 토지를 가상환경에서 얼마든지 취득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몰디브나 발리에 직접 가지 않아도 가상환경의 토지를 경작하고 빌딩도 세울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임대도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 유행으로 끝날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금껏 상상도 못했던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고, 그러면서 새로운 문화와 질서가 형성되리라 예측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메타버스’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그러니까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한 ‘제3의 경계지역’을 의미한다.

오늘날 가상환경(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확장현실(XR)이 보편화되면서 메타버스는 사회 전 분야에서 폭넓고 빠르게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을 가상환경으로 옮겨놓을 것이다. 벌써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출생자들)는 메타버스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앞세워 친구를 사귀고, 물건을 구매하고, 함께 e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 사태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현실 세계와 비슷해진 사이버공간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

솔직히 필자는 가상환경에서만 존재하는 가방이나 그림을 도대체 왜 사는지 궁금하지만, MZ세대는 실제 환경도 이와 다를 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따지고 보면 현실 세계에서도 고가의 그림이나 보석 등을 함부로 만지거나 들고 다니지 않고 자기 집에서 쳐다만 보거나 지하 깊숙한 수장고에 보관하지 않는가. 그럴 바에야 가상환경에 존재하는 자산이 유일성과 디지털 권리를 보장받는다면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에는 불가능할 듯했던 디지털 복제·위변조 방지가 블록체인과 대체 불가능 토큰(NFT) 기술로 가능해지고, 실제 거래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한 덕분이다. 이제 ‘메타버스’는 단순한 현상과 유행이 아니다. 우리에게 밀려오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인 것이다.

▲최정식 보안뉴스 발행인[사진=보안뉴스]

메타버스가 우리에게 한 층 더 다가올수록 사이버보안에 대한 염려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는 가상환경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와 정보 교환, 사생활 보호 등도 현실 세계와 동일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상환경에서 내 아바타가 활동하면서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안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특히, 가상환경은 현실 세계보다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더 많다. 가상환경에도 가짜가 존재할 것이고, 심지어 ‘짝퉁 인물’이 진짜 나인 것처럼 활동할 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러한 가상침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버그로 인하여 시스템이 중단될 수도 있고, 디지털 자산이 해킹을 당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메타버스로 만들어진 가상환경이 국가가 아닌 특정 대기업의 영역이라는 점이다. 그 기업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고, 영리와 이윤만을 추구한다면? 그러면 그 가상환경에서 살아가는 아바타들의 권리와 책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결국 메타버스의 핵심 기반은 ‘블록체인’과 ‘대체 불가능 토큰의 안전성’이다. 이제껏 우리는 이러한 기술들이 가상화폐에 사용되어 화폐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투기의 온상을 만든다고 인식했다. 하지만 이제 머지않아 메타버스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우리는 지금부터 메타버스 시대에 걸맞은 사이버보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글_ 최정식 보안뉴스 발행인]

[용어 설명]
메타버스(Metaverse) :
3차원 가상 세계.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기존의 가상현실(VR)보다 진보된 개념으로 웹과 인터넷 등의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에 흡수된 형태이다. 가상세계 서비스로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 트위니티(Twinity) 등이 대표적이다.

로블록스(Roblox) : 사용자가 게임을 프로그래밍하고, 다른 사용자가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및 게임 제작 시스템이다. 데이비드 바수츠키와 에릭 카셀이 2003년에 설립하고 2006년에 출시한 이 플랫폼은 루아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딩된 여러 장르의 사용자 제작 게임을 호스팅한다.

로북스(Robux) : 로블록스에서 통용되는 게임머니이다.

NFT(Non-Fungible Token) :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블록체인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가상자산을 말한다. 이는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함으로써 게임·예술품·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수단이다.

도지코인(Dogecoin) : 2013년 12월, 인터넷 밈(Meme) 소재로 인기를 끌던 일본 시바견을 소재로 IBM 출신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개발자 잭슨 팔머가 개발한 암호화폐이다. 도지코인은 원래는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 시장의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난식 화폐이다. 그러므로 진지하게 화폐 단위로 사용되는 비트코인과는 달리, 도지코인은 실험성과 재미를 위해서 운영되는 측면이 강한 커뮤니티형 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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