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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라진 조선시대 관청 군기시와 경복궁 궁중의례 AR·VR로 체험한다

  |  입력 : 2021-07-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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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문화재청-우미건설-제일기획, 문화유산 디지털 복원 협력 MOU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조선 건국과 동시에 설립돼 무기 등 군수물자 제조를 담당했던 조선시대 관청인 ‘군기시(軍器寺)’가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술로 되살아난다. 철거된 지 약 100여년 만이다. 조선 제일의 법궁 경복궁에서 열렸던 다양한 궁중의례도 AR로 재현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문화재청·우미건설·제일기획과 함께 지금은 사라진 ‘군기시’와 ‘경복궁 궁중의례’를 AR·VR 등 디지털 기술로 복원·재현하고, 문화관광 융복합 체험 콘텐츠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내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현재 ‘군기시 유적전시실’이 있는 서울시청(신청사 지하 시민청 내) 내·외부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옛 군기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또한 경복궁 안에서 스마트폰을 비추면 마치 시간여행을 한듯 궁중의례 장면이 화면에 재현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9년 ‘돈의문(敦義門)’에 이은 디지털 문화유산 복원으로, 역사와 기술·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로 시공간을 초월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역사관광의 새 모델로 만들어 간다는 목표다.

우선 ‘군기시’는 서울시청 지하 ‘군기시 유적전시실’ 내에 잔존한 유적 5채를 복원한다. 옛 군기시의 내·외부 모습을 AR로 생생하게 볼 수 있고, VR기기로 군기시 전체 모습을 조망해 볼 수 있다. 세계 최초의 로켓 무기인 ‘신기전(神機箭)’을 비롯해 군기시에서 개발됐던 전통무기류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

‘군기시(軍器寺)’는 1392년(태조 1년) 설치돼 병기 등 군수물자 제조를 담당했던 관청이다. 지금의 서울시청(신청사) 일대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1884년(고종 21년)에 폐지되면서 그 기능을 잃었다. 이후 2009년 서울시청 신청사 건축 과정에서 군기시 관련 유물이 대량 발굴됐고, 현재 서울시청 지하 1층에 ‘군기시 유적전시실’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디지털 복원을 통해 군기시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군기시 유적전시실’을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여러 해외 국가들은 옛 무기제조장 등을 박물관이나 문화재로 보존하고 관광자원화하고 있지만 군기시는 조선 건국과 동시에 설립된 주요 관청임에도 관광자원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경복궁 궁중의례’는 경복궁 근정전에서 임금과 주요 관리가 국정 대소사를 논하던 조회(朝會)와 궁중잔치인 ‘연향’ 등 다양한 궁중행사를 AR로 재현한다.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재현됐던 궁중의례를 스마트폰으로 언제나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앞서 돈의문 디지털 복원과 함께 2019년 출시한 ‘돈의문 AR’ 앱의 기능을 확장해, 하나의 앱으로 돈의문·군기시·경복궁 궁중의례를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성문(돈의문)에 이어 관청(군기시)과 궁궐(경복궁)까지 콘텐츠를 확대시키고, 개별 디지털 문화유산이 통합적인 디지털 기술로 연결·융복합되는 ‘헤리티지 유니버스(Heritage Universe)’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6일 경복궁 흥복전에서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현모 문화재청장, 배영한 우미건설 사장,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유산 및 문화관광 융복합 콘텐츠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흥복전(興福殿)은 고종이 외국 사신을 영접할 때 사용했던 공간으로, 일제강점기에 철거됐다가 2019년 7월 복원을 완료해 100여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 장소다.

4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고증 작업·디지털 콘텐츠 제작·체험 공간 설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 내년 중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총괄적인 기획과 함께 홍보 및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우미건설은 디지털 복원과 콘텐츠 개발 등에 필요한 비용을 후원한다. 제일기획은 사업을 수행하고 홍보를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 등 4개 기관은 앞서 지난 2019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 철거됐던 ‘돈의문(敦義門)’을 104년 만에 AR·VR 기술로 디지털 복원한 바 있다.

당시 역사문화재의 디지털 복원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와 관심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으며, 2019년 정부혁신 행안부 장관상에 선정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정 디지털 교과서 사회과목(초등 5학년 2학기)에도 실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의 핵심 문화유산인 한양도성 18.7㎞ 전 구간을 실사 촬영하고,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해 VR 콘텐츠로 제작했다. 마치 비행하듯 성곽을 따라 한양도성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이달부터 돈의문박물관마을 체험관(3층)에서 체험할 수 있다.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역사와 테크놀로지, 스토리텔링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체험 자원과 관광 자원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더 나아가 서울의 문화유산에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며, “이러한 민관협력의 성공 사례가 계속돼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이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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