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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자격증, 응시생 불만 폭주!...국가공인 맞나?
  |  입력 : 2008-06-1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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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문제 자체가 ‘문제’...합격자 발표도 거꾸로...응시생들 '황당'

KISA, 잦은 검정기관 교체와 뚜렷한 목적의식 결여가 문제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정보보호전문가 자격증인 SIS자격증 검정시험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SIS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응시생들의 불만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SIS(Specialist for Information Security)는 지식정보사회의 안전을 담당하게 될 정보보호전문가를 검정하는 제도로 시행기관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하 KISA)이며 올해부터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이하 KISIA)가 검정관리를 맡고 있다.


SIS 검정시험은 1급·2급으로 구분돼 있으며 각각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치르도록 돼 있다. 비용을 보면 1급 필기시험은 7만원, 2급 필기시험은 5만원으로 책정돼 있으며 실기시험은 1급이 15만원, 2급이 11만원이다.

 

◇국가공인자격증 이름 무색할 정도로 운영상 문제 많아=한편 지난 5월 24일 SIS 필기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SIS홈페이지(www.sistest.kr) 게시판에 운영상의 미흡한 점에 대한 불만의 글을 상당수 올려놓고 있다. 2001년 SIS 자격증 검정이 처음 시작된 이후 7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는 것에 응시생들은 상당한 불만을 드러냈다.

 


응시생들의 불만이 폭주하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5월 24일 필기시험에는 제출문제에 많은 오타와 중복문항, 심지어 보기가 없는 문제도 출제돼 응시자들을 황당하게 만든 것이다.

 


또한 합격자 공지에도 문제가 있었다. 1급·2급 합격자 명단이 뒤바뀌어 발표되는가 하면 시험시 잘못된 문제들에 대한 자세한 공지나 사과도 없었던 것이다. 또 점수발표도 없이 합격·불합격만 공지해 응시생들은 자신의 점수도 모른 채 불합격 통보를 받아 점수라도 알려달라고 성토하고 있다.


이에 KISIA 관계자는 “SIS 검정시험과 관련해서는 KISA에 문의하길 바란다. 우리쪽에서 말할만한 사안이 아니다. 그리고 합격자 발표에서 다소 착오가 있었는데 바로 수정해서 다시 공지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었다”며 KISA에 문제를 떠넘기기 바빴다.


◇응시생 적으니 서울로 올라와서 시험봐라?=한편 KISA는 SIS 1·2급 실기시험을 서울에서만 치르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응시생들은 “민간자격증도 아닌 국가공인자격증 시험을 서울에서만 실시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서울에서 토요일 오전 9시에 시험을 치르면 지방 응시생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KISA의 주먹구구식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즉 실기 합격자나 응시생이 적다고 서울에서만 실기시험을 치르겠다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거나 비용을 아끼려는 발상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지방응시생들은 토요일 오전 시험을 치르기 위해 그 전날 밤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상경해야 하고 또 하루 숙박비와 응시료, 식대, 다시 돌아오는 교통비 등을 합하면 대략 30만원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고 한다.


SIS 응시생들은 “보안인력 육성을 위해 만든 국가공인자격증 제도가 전혀 보안인력 상황을 배려하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육성해야할 국내 정보보호전문가 자격증을 이렇게 무성의하게 운영해서야 앞으로 누가 이런 시험에 응시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KISA, 잦은 검정기관 교체...노하우 전수 전혀없어=또 하나 문제는 KISA가 검정기관을 자꾸만 교체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검정기관 업무를 초창기에는 정보통신교육원에서 해오던 것을 지난해 전파진흥원에서 관리해왔고 올해는 다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로 교체된 것이다. 전혀 운영상의 노하우가 전달되지도 않았고 그 운영상 미숙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가 고스란히 응시생들에게 넘어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네이버에 국가공인 정보보호전문가(SIS)자격증 모임(cafe.naver.com/nsis) 관계자는 “국내 실정에 맞는 실무형 보안전문가 자격증이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7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시행착오만 거듭하고 있다”며 “자격증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응시행이 적다고 해서 서울에서만 시험을 보게 하는 등 실리만을 목적에 둘 것이 아니라 진정한 정보보호 인력을 양성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IS 홈페이지에는 현재 응시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폭주하고 있다. 대부분이 황당한 시험문제와 어처구니 없는 운영상 실수와 KISA와 KISIA의 행정편의주의들을 비난하는 글들이다. 또 KISA가 과연 의지를 가지고 SIS를 운영하는지 근본적인 의문들도 제기하고 있어 향후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국가공인정보보호전문가 자격증 카페 운영자 엔시스는 “SIS는 이쯤에서 자리를 잡아야할 자격증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잦은 검정기관 이전과 제한된 예산에서 운영되는 자격증 제도를 보니 안타깝다. 정말 정보보호 인력 양성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정보보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기관이라면 왜 개선책이 나오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KISA, 국내 정보보호 전문가 양성 의지있나?=덧붙여 그는 “왜 국가공인 자격증에 대한 홍보를 일반 커뮤니티에서 해야 하는가”라며 “말로만 보안에 투자하라고 하지 말고 예산을 적절하게 편성해 시행기관과 검정기관 모두 몸소 자격증에 대한 홍보도 하고 국가 정보보호를 이끌고 있는 선도적인 기관이라면 더 이상 응시생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SIS자격증은 예산 문제와 함께 검정기관인 KISIA가 모든 정책을 단독으로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실기시험의 합리적 방안, 사후관리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KISA의 개선 의지가 없이 이대로 방치 운영된다면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정보보호 전문가 자격증인 SIS는 죽은 자격증으로 몰락할 위기에 처해질 전망이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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