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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판] 2022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IT 분야 기술들

  |  입력 : 2022-01-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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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에 요구되는 기술을 습득한다는 건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어떤 기술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느냐를 선택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며, 위험부담도 존재한다. 이에 본지에서 전문가들을 만나 예측을 들어보았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2019년 말부터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2022년 새해벽두에도 사람들을 집안에 가두고 각종 경제 활동을 제한시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회복력(business resilience)은 ‘언젠가 이뤄야 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생존을 위해 이뤄내야 할 것’이 되었다. 그리고 그 회복력의 중심에는 IT 기술이 있다.

[이미지 = utoimage]


“팬데믹 덕분에 디지털 혁신의 프로세스가 더 빨라졌습니다. 우리가 일하는 장소와 방식이 급격하게 바뀌어야 했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현존하는 모든 기술을 총동원하고, 미래에 예약되어 있던 기술까지도 서둘러 가져와야만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IT 담당자들에게 요구되는 건 IT 기술에 관한 기술과 능숙함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과 IT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력이기도 했습니다.” 웨스턴거버너스대학의 CIO인 데이비드 모랄레스(David Marales)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 IT 담당자들에게 요구되는 기술은 무엇일까?

이제는 각광의 대상이 아닌
최근 들에 주목 받기 시작한 기술들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먼저 철 지난 기술들을 짚고 넘어가자. 이는 세 가지인데, 물리적인 기계 유지 관리 기술, 한 가지 프로그래밍 언어의 장인이 되기, 혼자서 모든 걸 처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멘탈리티이다. 보안 업체 포지티브 테크놀로지스(Positive Technologies)의 부국장인 파벨 쿠즈넷소프(Pavel Kuznetsov)는 “IT 업계로 진출하기 위해 요구되는 기본적인 수준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코어와 기계어에 특화된 개발자들에 대한 수요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지금은 PC에 심겨진 CPU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며, 각 물리 부품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이해하지 않아도 애플리케이션들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기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추구하는 것보다, 최종 사용자들을 더 알아가는 것이 현 시대 개발자들에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술들
요즘 요구되고 있는 기술들을 세세히 짚기 전에 가까운 미래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큰 트렌드 두 가지를 보도록 하자.
1) 의사결정 지능 : 데이터 마이닝과 자동 의사결정 기술의 최신 이름
2) 데브옵스 인간 : 소통, 프로세스, 기술적 스킬셋을 모두 갖춘 사람

“조만간 컴퓨팅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사람이나 회사에서 만든 앱들은 점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겁니다. 조만간이라는 건 2023-2025년 정도를 말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컴퓨팅의 황금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쿠즈넷소프의 예측이다. 컴퓨팅 기술이 발휘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발휘하는 앱들의 전성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운영의 대가
데브옵스라는 것이 슬슬 화제가 되기 시작하면서 다른 ‘옵스’들에 대한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인공지능을 운영하는 AIOps, IT 운영 전반을 말하는 ITOps, 완전 자동화가 구축된 IT 인프라를 말하는 NoOps까지, 옵스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사람이 현재 시장에서 귀한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가상세계로의 이주가 뚜렷해지고 있는 게 현재 IT 업계의 흐름이죠. 그래서 여러 가지 종류의 워크로드를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 이 때문에 데브옵스 등 각종 운영의 기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고객의 경험을 향상시키도록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고요. 모바일 개발도 대단히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요 몇년 동안 모바일 개발은 꽤나 큰 유행을 탔는데, 이 유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IT 업체 NFINIT의 부회장 데니스 사바지(Denis Savage)의 설명이다.

최신화 된 데이터 과학 기술
불과 2-3년 전만 해도 데이터 과학의 위상은 어마어마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각종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관련 프로젝들이 지나치게 많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IT 업체 쏘트스폿(ThoughtSpot)의 최고 데이터 책임자인 신디 하우슨(Cindi Howson)은 “데이터 과학자들은 분석 엔지니어(analytics engineer)로 대체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름만 바뀔 가능성이 높죠. 데이터 과학자들이 가진 기술은 여전히 가장 수요가 높을 테니까요.”

기술 업체 너디오(Nerdio)의 공동 창립자인 바딤 블라디미르스키(Vadim Vladimirskiy)는 “데이터의 힘은 여전히 막강하며, 그런 데이터를 다루는 데이터 과학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전보다 정확하고 유용한 결과물을 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전의 상태를 유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특히 운영진들이 사업적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인공지능 길들이기
인공지능처럼 높은 관심을 받고 활발한 투자의 대상이 되는 IT분야도 드물다. 이런 분위기는 2022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반트(Globant)의 CTO인 니콜라스 아빌라(Nicolas Avila)는 “어느 조직에서나 IT 담당자들은 인공지능을 어느 정도 다룰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자원과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미덕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용자 경험도 향상시켜야 하고요.”

인공지능은 더 이상 ‘어떻게 개발하고 어떻게 사용하느냐’만의 문제가 아니다. 훈련 과정 중에 윤리성을 잃은 인공지능에 대한 소식이 충분히 나왔고, 따라서 ‘어떻게 길들이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보편적 활용을 위한 인공지능 관리와 간수가 올 한 해 큰 화두가 될 것으로 아빌라는 예상하고 있다. “메타버스나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에서도 인공지능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죠. 인공지능을 배제할 수 없는 시기로 이미 넘어왔습니다.”

클라우드 논쟁
인공지능보다 더한 ‘기본 지식’으로 자리를 잡아 갈 것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이미 IT 전문가로서 구직을 할 때 클라우드 기술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는 IT 담당자들의 짐을 꽤나 덜어주고 있긴 하지만, 이는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도가 뒷받침 될 때의 이야기다. 현대의 IT 담당자들은 클라우드를 조직의 사업 진행 과정에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

아빌라는 “클라우드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는 지난 몇 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기업 입장에서는 클라우드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를 찾는 게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클라우드 환경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기술을 갖추는 것과, 인재를 영입하는 것 모두 큰 어려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빌라는 보다 좋은 기회를 찾고 있는 IT 기술자들에게 클라우드를 깊이 파라고 조언한다. “코로나로 인해 원격 근무가 표준처럼 굳어진 때이고, 이 상황이 언제 해제될 지 우리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올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과 같은 기술도 클라우드 없이 논하기 힘들죠. 클라우드는 거부할 수 없는 IT 기술입니다.”

데이터 중심의 지능형 분산 시스템
수많은 시스템들이 스마트나 인텔리전트라는 이름을 가진 채 실시간 프로세싱을 보다 능숙하게 다루고 있다. 이런 시스템들이 분산된 체제 내에 점점 많아지고 있기도 하다. IT 전문가들에게 있어, 스마트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와 관리 능력이 요구되는 이유다.

린타스(LeanTaaS)의 부회장인 찬드라 칼리(Chandra Kalle)는 “대규모 확장이 가능하면서도 가격이 너무 높지 않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 기술들이 출현함에 따라 데이터 중심의 지능형 분산 시스템이 증가하고 있다”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빠르게 분석됨으로써 보다 유용하고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하능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IT 담당자들에게 필요한 기술은 무엇일까?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지식, 데이터 엔지니어링, 데이터 과학, 머신러닝, 분산 시스템, 웹 서비스, REST API, 웹 아키텍처, 프로그래밍이다. 주요 프로그래밍 언어로는 파이선, 고, 자바, 자바스크립트가 있다고 칼리는 꼽는다.

OT 보안 스킬
여태까지 사이버 공간에서의 기술을 언급했는데, 의외로 점점 물리 공간에 대한 이해도도 요구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가 OT라고 부르는 영역을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2년에도 이런 분위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에 유독 여러 사회 기반 시설들에서 보안 사고가 터져 화제가 되었지요. 올해도 비슷할 거라고 봅니다.” 퀄리스(Qualys)의 CTO인 폴 베어드(Paul Baird)의 설명이다.

“OT 요소들이 점점 더 인터넷에 많이 연결되고 있죠.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얻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해커들에게도 점점 접근하기 쉬운 존재가 되었고요. IT 전문가로서 OT에 대해 투자하면 반드시 큰 대가로 돌아올 거라고 봅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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