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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칼럼] 메타버스에서의 모빌리티 보안

  |  입력 : 2022-01-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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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보안 인증 시스템이 탑재된 ‘메타-모빌리티’ 구현은 선택 아닌 필수

[보안뉴스=이기혁 중앙대 융합보안학과 교수] 우리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현실세계(Real World)와 가상세계(Virtual World)의 경계가 모호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비접촉이 일상화되고, Real World에서 인간 활동의 제약이 생기면서 Virtual World인 메타버스에서 진화한 ‘메타-모빌리티’란 단어도 등장했다. 즉,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현실의 기계를 고치기도 하고, 현실의 모빌리티 관리자가 되어 메타버스에서 이동로봇이나 배달을 통제할 수 있는 용어로 해석할 수 있다.

[이미지=utoimage]


2022년 1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미국 라스베가스 ‘CES 2022’에서 사람과 로봇에 메타버스를 연결하는 것이 관심사이며, 이를 바탕으로 인류의 삶에 기여하고 싶다고 메타버스에 적극 투자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메타버스와 모빌리티를 결합한 ‘메타-모빌리티’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관련 기술이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집에서 증강현실(AR)을 통해 생산현장을 점검할 수 있으며, 기계를 다룰 수 있는 환경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2021년 9월에 배달의민족은 국내 최초로 이동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문한 물품을 배달원이 아닌 이동로봇을 통해 아파트 1층 딜리버리 존에 있는 고객의 아파트 현관문까지 배달하면 고객은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여 적재함이 열리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이 비접촉 시대에 산업간 융·복합화가 급속도로 진척되고 있으며,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로봇을 통한 이동로봇 배달이라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융·복합 서비스로 인해 기존 현실세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보안위협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넘나들게 되며, 예기치 못한 새로운 보안 위협이 다양하게 등장할 것이다. 보안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뒷면에는 역기능이 항상 존재한다. 이러한 역기능을 미리 대처하지 못하면 ‘사후약방문’으로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메타-모빌리티 관련 보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한마디로 메타-모빌리티 관련 보안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면 메타버스 상의 이동로봇 배달의 데이터 전송에서는 암호화 통신이 전혀 안 되고 있고, 메타-모빌리티의 보안위협 요소를 발굴하는 것도 기존 방식에서 전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메타-모빌리티 관련 정보나 이동 중에서 발생되는 각종 영상과 음성의 녹화 방지 기능, 고객의 배달 제품과 딜리버리의 추적기능, 상품 사용처에 대한 식별기술 등도 전혀 구현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메타버스에서 작동하더라도 현실세계에서의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들과 상호 연동을 해야 이동로봇을 통한 배달이 가능해질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타버스 로그인을 위해서 주인의 생체정보(지문, 음성, 얼굴 등)를 통한 인증과 메타버스 상의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의 인증 등 모빌리티와 사물인터넷 기기, 배달 로봇과 상호 연결하는 연결인증(Chain of Authentication)이 가장 중요한 보안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혁 중앙대 융합보안학과 교수[사진=이기혁 교수]

이 과정에서 인증서의 이동과 검증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Cross Signing이 요구된다. 이는 인증서 발급기관 간(루트 CA와 또 다른 루트 CA 간)의 발행정보를 보증하고 상호 인증하는 절차가 구현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연결인증(Chain of Authentication)은 메타-모빌리티 보안 시스템 구현에 있어 필수가 되어야 하며, 이는 PC나 스마트기기 등의 접속 출발지점에서 생체인증(지문 등+사설인증서) 등을 메타버스 내의 서비스에 연결해 인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는 기존 인프라 보안인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로봇기기의 보안은 완벽하다는 전제 하에서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생체인식으로 명령한 모빌리티 기기 등이 현실세계에서 동작이 가능하도록 구현돼야 하는데, 이를 모빌리티 회사가 어떻게 연결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연결인증이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다면 보다 쉽고 안전한 보안 환경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발표한대로, 우리는 곧 ‘메타-모빌리티’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상호 연동되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면서 강력한 보안 인증 시스템이 탑재된 ‘메타-모빌리티’ 구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
[글_ 이기혁 중앙대학교 융합보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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