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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동의 창업에세이] 대학 창업활동의 필요성

  |  입력 : 2022-01-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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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배우는’ 방법이라 생각할 경우 대학과 창업은 아주 어울리는 조합
창업활동은 대학에서의 산학협력활동의 기초이자 성과가 될 수 있어


[보안뉴스= 정재동 한림대 교수·지식재산경영센터장] 대부분의 대학에서 창업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정규과정 및 비정규과정의 창업교육 뿐만 아니라 실제 창업도 장려하고 있다. 정부도 학생창업을 포함해서 창업활동 전 분야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대학에서 창업을 장려하는 것에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대학은 배우고 연구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창업을 ‘돈벌이’ 방법의 하나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대학과 창업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하지만 창업을 ‘배우는’ 방법 중에 하나로 여기는 사람들은 대학과 창업은 아주 잘 어울리는 그림이 될 수 있다.

[이미지=utoimage]


무슨 일을 하건 간에 계획하고 실천하며, 성공하고 또는 실패하기 마련인데 이 과정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배운다고 생각한다. 창업 역시 일을 하는 것이니 당연히 배우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다만, ‘대학에서 배워야 하는 것이 창업활동도 포함되는가?’하는 질문에 답이 있어야 한다. 답은 대학의 역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대학이 배우는 곳, 연구하는 곳뿐만 아니라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곳, 지역사회 발전에 중심이 될 수 있는 곳,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는 곳 등으로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창업활동에서 체득할 수 있는 것들이 대학에서 배워야 할 것들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창업을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창업활동은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아이디어를 다듬고, 조직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사업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창업활동이 예상대로 잘 진행된다면 얻고 싶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잘못 된다면 결과물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비용, 시간, 기회 등을 잃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잃어버리는 것만 있는 건 않다. 경험과 지식이 남는다. 이것들은 다음 창업활동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패 경험이 많은 창업자의 성공 확률이 높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따라서 대가를 적게 치르는 창업활동이 있다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창업활동이 실패하더라도 문제가 없으려면 창업자가 창업활동 리스크로 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리스크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시킬 수는 있는 방법은 찾을 수 있다. 먹고사는 문제와 상관없이 창업활동을 할 수 있다면 창업활동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창업자가 본업을 유지한 체로 창업활동을 할 수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직업인은 직업을 유지하면서, 학생은 학업을 계속 하면서 창업활동을 할 수 있으면 된다. 학생들에게는 창업활동 결과와 졸업 조건과의 연계가 필요하고 창업 지원금도 필요하다. 대학들 중에는 창업 지원금 명목으로 정부 지원금을 확보하고 있는 대학들이 꽤 많다.

창업을 위해서는 비용뿐만 아니라 준비해야 할 것이 많겠지만 아이디어와 인재가 우선 필요하다. 대학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대학은 배우고 연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접하고 이해하며 습득하는 것이고, 새로운 것을 접하는 행위는 새로운 것이 무엇인지? 새로운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또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알게 해 준다. 이런 것들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쉽게 생각나게 한다. 또한, 연구 활동은 배운 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찾고 정리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생길 수 있다. 아이디어들을 제품 및 서비스로 구체화하면 창업아이템이 된다.

▲정재동 한림대 교수·지식재산경영센터장[사진=보안뉴스]

대학에는 인재도 많다. 교수, 연구원, 그리고 학생 모두가 인재일 가능성이 높다. 교수와 연구원은 연구를 업으로 하는 직업인이므로 해당 분야에서 연구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고 업무 처리 훈련도 어느 정도 돼 있는 인재이다. 물론 모두가 창업에 필요한 인재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사람들이다. 학생은 훈련이 덜 돼 있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교수와 연구원보다 높은 예비 인재일 수 있다. 학생은 업에 대한 고정관념이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생각을 자유롭게 할 가능성이 높다. 창업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에 있어서는 학생이 더 창조성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대학은 산학협력활동을 통해서 산업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대학과 산업계의 관계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그런데 창업이 없다면 산업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창업활동은 당연히 산학협력활동의 하나이며 기초라 할 수 있다. 창업은 항상 실패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그런데 대학은 창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 요소가 많다. 한편, 창업활동은 학생, 교수, 연구원에게 배움과 더불어 경제적 성공의 기회를 준다. 대학 운영진이 경제적 성취와 배우는 것이 가능한 창업활동의 장려를 마다할 이유가 적어 보인다. 정부가 제도 개선과 예산 지원으로 창업 리스크를 줄여준다면 더욱 더 마다할 이유가 없다.
[글_ 정재동 한림대 교수·지식재산경영센터장]

[필자 소개]
정재동_
현재 한림대학교 교수이자 지식재산경영센터장으로, 강의와 함께 학생들의 창업지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스콤 전무 및 상임감사, 동부자산운용 상근 감사위원, 스타트업 투자기업인 엔슬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했으며, 창업기획자 생태계 활성화 등의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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