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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반장식 사장 “보안사업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 속도 높인다”

  |  입력 : 2022-02-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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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운전면허증, 전자서명 및 보안모듈, 지역 사랑 상품권 ‘착(chak)’ 등 ICT 전환 본격 추진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올해 모바일 신분증 및 전자 서명 전문기관으로 화폐 제조 기업을 뛰어넘어 ICT 기업으로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조폐공사 반장식 사장[사진=조폐공사]


반장식 사장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Small Success Heroes’와의 간담회를 갖고 2022년은 첨단 위변조 방지 기술 적용 확대와 모바일 신분증 및 전자 서명 전문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조폐공사 業(업)의 전환이 가시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mall Success Heros’는 공정 개선, 품질 혁신,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업무에서 작은 성공 사례를 창출해 표창을 받은 직원들이다.

조폐공사는 현금 없는 사회가 본격 도래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급선무라고 판단 △모바일 신분증 △전자서명 공통 기반 사업 △모바일 상품권 △IoT 보안모듈 사업 등 ICT 사업 부문을 집중 육성 중이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3월 행정안전부로부터 모바일 신분증 및 전자서명 전문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지난달 27일부터 서울·대전을 중심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 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시범 사업을 거쳐 7월부터 발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올해 최소 100만건 이상이 발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신분 인증이 가능해짐에 따라 은행, 편의점 등은 물론 무인 주류자판기, 렌터카 등을 이용하면서 국민들의 생활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사용자가 자기정보주권(Self-Sovereign Identity)을 확보할 수 있어 국민 생활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정보주권은 사용자가 자신의 신원증명을 관리하고 공개 대상과 범위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반장식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사의 차별화된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차질 없이 공급해 국민들에게 편의성 제공은 물론 신뢰 구축이라는 공사의 미션을 수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이와 함께 올해 ‘전자서명 공통 기반 사업’을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서명 공통 기반 사업은 주요 공공 웹사이트에서 국민들이 전자서명 인증 서비스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민간 인증서를 라이브러리 형태로 통합·제공하는 것으로, 조폐공사는 행정안전부와 ‘전자서명인증 공통 기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조폐공사는 현재 국세청 등 50여개 정부 기관과 협약을 맺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 110여개 공공 웹사이트로 확대해 서비스 폭을 넓힐 방침이다.

한편, 조폐공사는 지역사랑 상품권 플랫폼 ‘착’을 광역단위 통합플랫폼으로 확장 구축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지자체들을 한데 묶어 광역자치단체 중심의 통합플랫폼을 구축할 경우 평생교육바우처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정책수당을 지급하는 채널로 더욱 편리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특히 쇼핑몰·관광명소와 연계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지류 중심에서 모바일(QR 결제) 상품권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지역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조폐공사는 2021년 말 기준 70개 지자체 150만 가입자에서 올해 말에는 80여개 지자체에 가입자 수가 2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보유 중인 첨단 위변조 방지 기술을 활용한 IoT 보안모듈 사업도 올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보안모듈은 현재 주유소 계량기에 적용돼 주유량 계측의 해킹 위·변조를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전기·수도 원격검침용 스마트미터·전기차 충전기용 보안모듈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금 없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조폐공사는 화폐, 여권 등 본원적 사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조폐공사 전체 매출에서 화폐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급격히 축소돼 왔다.

이에 따라 반장식 사장은 조폐공사가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뒷받침할 전략체제 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1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초연결 시대의 국민 신뢰 플랫폼 파트너’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화폐 제조기업을 뛰어 넘는 디지털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조폐공사의 비전은 ‘신뢰’와 ‘가치’를 통해 국민신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화폐 제조에서 축적한 차별화된 위·변조 방지 및 보안 기술을 디지털 분야의 신사업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을 함축한 것이다.

조폐공사는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먼저 ICT 전담 조직을 강화했다.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국내 굴지의 IT 기업 출신 전문가를 상임이사로 전격 영입했다. 신규 투자의 상당 부분을 ICT에 집중했다.

조폐공사는 ICT 사업 육성을 위해 외부 기관과의 기술 협력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민간 기업 및 지자체 등과 상호 윈윈하는 이른바 C&D(Connecting & Development) 경영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자체는 물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학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기업·학회·전문기관 등 40여곳과 MOU를 체결하는 등 ICT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반장식 사장의 지난 1년이 미래 방향 설정과 이를 뒷받침할 체제 정비를 통해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한 해였다면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 숙제다. 특히 조폐공사는 지난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전자여권 발급량 대폭 감소, 매출채권 미수 등의 여파로 위기 요인이 쌓여 있다.

반 사장은 지난해 3월 위기 돌파를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비상경영 TF를 운영해 △사업별 경쟁력 강화 △현안 해결 △미래 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추진했다.

생산성 향상 및 경비 절감 노력과 함께 보유 기술을 기반으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 추진해 상당한 영업손익 개선 효과를 올렸다. 공사 내부에서는 전년 대비 영업수지를 크게 개선해 V자 반등을 이룰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로 부진했던 전자여권 사업과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 사업 등 신사업이 본격화되면 조폐공사의 경영 성적표가 지난해보다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반 사장은 올해에도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임직원들에게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반 사장은 특히 조직 전체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경영 각 부문에서 ‘Small Success Story’를 만들어 낼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반장식 사장은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원가 및 손익 개념을 염두에 두고 올해 사업 계획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작은 성공 사례들을 끊임없이 발굴, 위대한 기업·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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