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2022 문화재 분야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사찰 (마곡사), 궁궐 (창덕궁), 왕릉 (서오릉) 등 다양한 화재 가정해 현장 대응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문화재청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공주 마곡사(충남 공주시), 고양 서오릉(경기 고양시), 창덕궁(서울 종로구) 등에서 ‘2022 문화재 분야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

먼저 지난 14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주 마곡사가 인근의 공주 태화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위기에 처한 상황을 가정해 놓고 이에 대한 대책과 문화재 보호를 가상의 계획(시나리오)에 따라 대처하는 토론 훈련을 실시했다.

문화재청이 지휘부를 꾸리고 산림청·공주시·공주소방서·충남도 등 유관기관과 함께 임무·역할을 나눠 실제 상황처럼 대응하는 훈련이었으며, 문화재 돌봄센터 등 민간단체와의 협업체계도 집중 점검해 재난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특히 컴퓨터 그림(그래픽) 및 드론을 이용한 항공 촬영 영상을 활용해 생생한 현장감을 더했다. 또한, 오는 16일에는 공주 마곡사에 직접 산불이 난 가상의 상황에서 문화재청과 충남도, 공주시가 합동으로 문화재 보호에 나서는 현장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시행하는 이번 현장 대응훈련에서 문화재청은 위기대응 실무지침(매뉴얼)에 따라 문화재 안전상황실 및 중앙사고수습본부 가동훈련을 실시하고, 마곡사 현장에서는 공주시·공주소방서·공주의료원 등 관계기관과 충남 문화재 돌봄센터 등 민간단체를 포함한 약 200여명이 대규모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실제 재난 상황과 유사한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없이 불시 훈련으로 진행하며, 민간 통신이 단절됐을 경우를 대비해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전용 단말기(PS-LTE 단말기)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토론훈련 및 현장훈련과 별도로 15일에는 고양 서오릉(경기 고양시)·16일에는 창덕궁(서울 종로구)에서도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문화재 화재 발생을 가정한 초동대응 현장훈련을 실시하며, 18일에는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에서 자체적으로 화재 발생 대피훈련을 실시한다.

문화재청은 이번 ‘2022년 문화재 분야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문화재 재난대응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실제 문화재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대응능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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