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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기업들의 연이은 대량 해고, 코로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다

  |  입력 : 2023-01-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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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분에 잔치를 벌였던 테크 기업들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래서 순간 ‘벌크업’ 했던 인력을 대폭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까지 한꺼번에 인력 시장으로 나오게 생겼다. 잔치가 끝났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팬데믹 기간 동안 지구 위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활동 무대를 온라인 공간으로 옮겼다. 그 덕분에 여러 종류의 기술 기업들이 때 아닌 호황기를 누렸다. 코로나로 인한 거품이 급격하게 끼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거품은 일장춘몽처럼 사라지는 법이다. 테크 분야에서의 거품도 마찬가지다. 코로나로 인한 위기 상황이 서서히 진정되면서 테크 기업들에서 앓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미지 = utoimage]


그 ‘앓는 소리’의 대부분은 대량 해고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여러 테크 기업들이 직원들을 내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 기간 동안 사람이 모자란다며 패닉에 빠져 ‘미친 듯이’ 사람을 고용한 것과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었다. 직원들을 대량 해고하며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를 댔다.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을 지나치게 고용했고, 불황이 다가오고 있어서 회사를 운영하려면 비용 절감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상황은 닷컴버블이 꺼졌을 때를 연상케 한다. 본지는 상황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현재까지 어떤 회사에서 얼마나 해고를 진행했는지 모아보았다.

마이크로소프트, 2023년 1월 18일, 1만 명(전 직원의 5% 미만) 해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이번 달 직원들에게 통보 메일을 보냈다. 2023년 회계연도 기준 3사분기가 끝나기 전에 1만 명을 해고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전략적 요충지에 해당하는 분야에서는 계속해서 인력을 충원하겠다고도 발표했다. MS의 고객들이 보여주는 소비의 행태와 방향성이 서서히 변하고 있기 때문에 시도하는 어쩔 수 없는 변화라는 설명도 있었다.

클라우드소프트웨어그룹, 1월 11일, 전 직원의 15% 해고
클라우드소프트웨어그룹(Cloud Software Group)은 사모펀드가 시트릭스(Citrix)와 팁코(Tibco)라는 업체를 매입하고 병합해서 탄생한 기업이다. 클라우드소프트웨어그룹의 CEO인 톰 크로스(Tom Krause)는 회사 내부 점검을 엄격하게 진행했고, 여러 군데에서 ‘인력 과잉’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하며 15%라는 어마어마한 해고를 예고했다.

코인베이스, 1월 10일, 950명 해고
유력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의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950명을 해고해야 할 상황임을 밝혔다. 회사의 인용비를 한 분기만에 25% 감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코인베이스는 2022년 6월 전체 인력의 18%를 해고하기도 했었다. 암스트롱은 암호화폐 시장의 어두운 상황 속에서 코인베이스가 살아남으려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인포마티카, 1월 10일, 450명(전 직원의 7%) 해고
인포마티카(Informatica)는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해고 소식을 알렸다. 서류에 의하면 인포마티카는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로 전환하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회사 전체의 인력 구조를 보다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지출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한다. 이런 소식에 세상에 알려진 시기에 CFO인 에릭 브라운(Eric Brown)이 사퇴하고 새로운 CFO인 마이클 맥롤린(Michael McLaughlin)이 임명됐다.

세일즈포스, 1월 4일, 7900명(전 직원의 10%) 해고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CEO인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는 전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현재 회사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며 “비용을 지출하는 데 있어 보다 전략적으로 엄격하게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팬데믹 기간 동안 영업 이익과 실적이 크게 증가했고,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고용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며 “경제적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마존, 2022년 11월과 2023년 1월 4일, 1만 8천 명 해고
아마존(Amazon)의 CEO 앤디 재시(Andy Jassy)는 지난 해 11월 회사 블로그를 통해 대량 해고를 처음으로 예고했다. 주로 장비와 도서 관련 사업 부서의 인력들이 해당된다고 했었다. 그러더니 지난 1월 4일 또 다시 블로그를 통해 1만 8천 명을 내보내야 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역사 상 한꺼번에 1만 8천 명이 해고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주로 아마존 스토어(Amazon Stores)와 PXT 솔루션즈(PXT Solutions) 인력들이 해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월 18일부터 실제 해고 절차가 시작됐다.

비미오, 1월 4일, 전 직원의 11% 해고
비미오(Vimeo)의 CEO인 안잘리 수드(Anjali Sud)는 전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11%의 인력을 감축한다고 통보했다. 이미 2022년 7월 16%의 인력을 내보낸 전력이 있지만,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한다. 영업과 R&D 부서 인력이 가장 많이 감축됐었고,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예고됐다. 세일즈포스 내에서 가장 덩치가 큰 부서가 바로 영업과 R&D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드는 불황이 다가오고 있고, 회사 실적도 이전과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부진하다는 것을 인력 감축의 이유로 삼았다.

도어대시, 2022년 11월, 120명(전 직원의 6%) 해고
도어대시(DoorDash)의 CEO 토니 쑤(Tony Xu)는 “팬데믹 기간 동안 사용자들이 집에 갇힌 채로 갖가지 음식을 주문하기 시작하면서 회사가 큰 기회를 거머쥘 수 있었고,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수많은 인력을 급히 고용했다”며 “지금은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어 같은 수의 인력을 도저히 유지할 수 없다”고 해고의 이유를 밝혔다.

메타, 2022년 11월, 1만 1천 명의 해고 발표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Meta)는 13%의 직원을 내보낸다고 발표했다. 1만 1천 명에 해당하는 수였다. 당연히 추가 고용도 없을 거라고 했는데, 적어도 2023년 1사분기까지는 추가 고용할 생각이 없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그 외의 지출 역시 최소화 할 방침임을 알리기도 했다. 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팬데믹 기간 동안 사용자들의 온라인 활동이 크게 늘었고, 팬데믹이 끝나도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며 “그에 맞는 투자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가면서 사람들의 온라인 활동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고, 불황도 코앞으로 다가와 코로나 때만큼 수익을 거두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2022년 11월과 현재, 수천 명의 직원들 해고
트위터의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지난 해 10월 27일 440억 달러를 주고 트위터를 매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더니 곧바로 최고 경영인 두 명을 해고했다. 그로부터 수일이 지나지 않아 대량 해고를 감행해 오고 있다. 아직도 해고는 이어지고 있어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트위터가 망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오히려 운영 효율이 높아져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중이다.

아이핏, 11월 2022일, 300명(전 직원의 20%) 해고
팬데믹 기간 동안 유행했던 ‘홈트’가 이젠 희미하게만 기억이 날 것이다. 아이핏(iFit)은 홈트 열풍이 불 때 급성장 했고, 그러면서 2500명 이상의 직원들을 휘하에 두기에 이르렀다. 운동 기고들도 만들고, 집에서 따라할 운동 콘텐츠도 제작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면서 사용자가 급히 줄었고, 영업 실적도 계속해서 떨어졌다. 지금 아이핏은 전체 인력을 1300명으로 줄이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펠로톤, 2022년 10월, 500명(전 직원의 12%) 해고
펠로톤(Peloton)은 꾸준하게 인력을 감소시켜 온 기업이다. 2022년 2월에도 2800명(전 직원의 20%)을 대량 해고하면서 사실상 이 대량 해고의 유행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더니 10월에도 500명을 추가로 해고했다. 펠로톤은 온라인 피트니스 장비와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로 팬데믹 기간 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했으나, 팬데믹 특수가 사라지면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데이터로봇, 2022년 8월, 260명(전 직원의 26%) 해고
데이터로봇(DataRobot)의 CEO 데반잔 사하(Debanjan Saha)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인력 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 성장의 최대치를 기록하며 한없이 앞으로 뛰어가던 회사였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활동량과 방향이 바뀌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었다고 한다. 직원들의 대량 해고가 있기 전에는 C레벨 임원 4명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퇴출되기도 했었다. 그 전인 5월에도 7%의 직원들을 해고한 바 있다.

글 : 제시카 데이비스(Jessica Davis),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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