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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대 도매 기업 월마트가 보안 강화와 인재 부족에 대처하는 법

  |  입력 : 2023-02-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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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부족과 보안이라는 난제가 모든 기업들을 덮치고 있다. 틀을 깨는 생각이 아니면 지금의 상황에 대처하기가 어려워진다. 월마트도 최근 보수적인 분위기를 깨고 새로운 인재 확충 전략을 시도하는 중이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대형 도매 업체들이 다 그렇지만 월마트(Walmart) 역시 최근 사이버 보안, 경제 불황, 공급망 균열, 인재 부족과 관련하여 적잖은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월마트의 글로벌 테크 분야 부회장인 닉 기븐즈(Nick Givens)의 경우 “IT 분야의 인재들을 찾아서 채용하는 것”라고 한다. “특히 보안 분야의 인재들을 확보하는 게 힘듭니다.”

[이미지 = utoimage]


기븐즈는 “사이버 보안 인재는 갈수록 줄어드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요구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같은 산업 내에 있는 경쟁사들만이 경쟁 대상이 아닙니다. 보안 인재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는 모든 기업, 심지어 국가 기관도 경쟁 대상이 됩니다. 어느 조직이나 사이버 보안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월마트는 대규모로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채용하는 중이다. 기븐즈에 의하면 월마트 글로벌 테크(Walmart Global Tech) 사업부는 올해 클라우드 보안 과 데이터 보안에 특히 집중할 거라고 하는데, 채용도 그 방면으로 이뤄지는 중이다. 2022년 3월 월마트는 5000명의 보안 전문가와 데이터 과학 전문가 등을 2022년이 끝날 때까지 뽑을 거라고 발표했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채용 전략을 시험하고 있다.

그런 전략 중 하나는 ‘테크놀로지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월마트의 본부가 있지 않은 다른 지역들에 마련한 근무처라고 할 수 있다. 본사에만 인재들을 집중시키던 월마트로서는 꽤나 과감한 결정이자 예외적인 행보였다. 기븐즈는 “하지만 이제는 정말로 희박해진 인재들을 위주로 경영 전략을 수정해야 함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재가 본사로 출근할 수 없다면 이제 우리가 그 인재가 있는 곳에 사무실을 만들어야 하는 때라는 겁니다.”

최근 들어 인력들은 좋은 회사에 근무하기 위해 사는 곳을 옮기는 걸 꺼려하는 편이다. 일을 위해 그 동안 쌓아두었던 삶의 기반을 뿌리 뽑지 않는다는 것이다. 집에서 근무하고, 카페에서 일하고, 익숙한 동네에서의 삶을 그대로 누리면서 생산을 하고 싶어 한다. 기븐즈는 “최근 입사하려는 사람들의 그러한 성향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마련한 ‘테크놀로지 허브’는 총 17개다.

테크놀로지 허브?
기븐즈 자신은 월마트에서 20년 동안 근무하면서 아칸소 주를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애틀랜타 주에 있다. 월마트가 테크놀로지 허브를 준비하는 곳 중 하나다. 그 외에 시애틀, 댈러스, 토론토, 레스톤, 버지니아 등에도 월마트의 테크놀로지 허브가 존재한다. 허브 근처에 사는 테크 분야 인재들의 출퇴근 걱정을 줄이는 것이 이 허브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 전국에 이런 허브를 여러 개 둠으로써 광범위한 ‘인재 풀’을 형성하겠다는 게 월마트의 복안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테크놀로지 허브 구축과 함께 전국의 다양한 교육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인재 확충이 보다 수월해지니까요.” 기븐즈의 설명이다. 학교 외에 부트캠프나 각종 코딩 교육 시설들과도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대학을 통해서만 인재가 배출되는 시대는 아니죠. 보다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테크 분야 고용 시장의 추세
월마트와 같이 큰 회사가 사람을 대거 고용하고 있다는 건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테크 분야 전체적으로 보면 월마트가 특이한 경우라는 걸 알 수 있다. 현재 테크 분야에서는 대량 해고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2022년 5000명을 고용하겠다는 월마트의 약속도 2023년에 와서 조금 달라졌을 수도 있다. “저희도 2022년 8월 약 200명의 본사 직원들을 해고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추가 해고는 없었고, 당분간도 그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빅테크에서 나오게 된 IT 인재들을 빠르게 채용해야 하는 것 아닐까? 기븐즈는 “특별히 다른 테크 회사에서 해고된 사람들을 고용하고자 애를 쓰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한다. “관심이 없는 건 아닙니다. 회사가 필요한 부분을 잘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고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아직 그런 사람들을 잡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는 않다는 겁니다. 그 사람들도 저희에겐 채용 후보군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븐즈는 “해고가 된 사람이든 막 졸업을 한 사람이든 실력만 좋다면 얼마든지 문을 두드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희 안에는 내부 인원의 소개를 받아서 채용된 사람도 있고, 외부 공고를 통해 들어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희는 정말로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고, 그래서 채용 방법에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직장이 곧 훈련장...특히 보안 분야에서는
기븐즈는 월마트에 사이버 보안 팀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당시 기븐즈가 있던 보안 팀은 이미 알려진, 흔한 해킹 기법에 대한 방어를 실시하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20년 전 정보 보안 업계가 대비하고 있던 위협은 지금의 그것과 너무나 달랐습니다. 당시에는 기본적인 보안 점검 사항들에만 온통 신경을 썼고, 그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위협의 수준이 변했고 저희 보안 팀도 변했습니다. 그 때와 지금 가장 다른 건 ‘교육’과 ‘훈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 교육과 훈련에 더 집중하게 됐을까? “이제 누구나 보안에 참여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조직 구성원 그 누구라도 보안 구멍이 된다면 그 조직은 취약해지죠. 딱 한 사람이 큰 구멍을 낼 수 있는 것이 보안이고, 그렇기 때문에 교육과 훈련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월마트는 간헐적으로 직원들은 물론 파트너사에도 가짜 피싱 메일을 보내 누가 어떤 상황에서 클릭을 하는지, 몇 번이나 속는지를 관찰한다고 한다.

“물론 벌을 주기 위한 건 아닙니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훈련시켜야 하는지를 보는 거죠. 피싱 외에도 여러 가지 훈련 코스가 존재합니다만, 사이버 공격자들이 실제 피싱을 가장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지금은 피싱에 주력합니다. 보안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월마트 자체가 학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커들의 위협과 보안이라는 분야의 특성이 그런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글 : 제시카 데이비스(Jessica Davis),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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