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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달 아이디스 그룹 회장, 세계 보안시장 이끄는 글로벌 리딩 기업... 매출 1조원 시대 연다

입력 : 2023-07-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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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상장사 거느린 보안 분야 국가대표 중견기업, 아이디스 그룹 김영달 회장에게 듣다
창업 당시부터 순수 국내 기술 제품 및 솔루션 개발 주력
인공지능, 영상보안 분야에 최적화된 알고리즘과 퍼포먼스에 집중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세계 최초로 DVR(Digital Video Recorder)을 개발해 디지털 보안 시대를 연 아이디스(IDIS) 그룹이 올해 2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링크제니시스’를 인수한 데 이어 3월에는 미국의 영상보안 전문기업 ‘코스타테크놀러지’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창립 이후 순수 국내 기술과 제품으로 글로벌 보안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꾸준한 성장과 M&A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도 가장 중요한 사업 분야는 보안이라고 강조하는 김영달 아이디스 그룹 회장에게 아이디스 그룹의 면면과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보안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리딩 기업 아이디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김영달 아이디스 그룹 회장[사진=보안뉴스]


몇 년 사이 아이디스 그룹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2021년 ‘KT파워텔’이 ‘아이디스파워텔’로 새 식구가 된 지 2년 만인 올해 2월과 3월 ‘링크제니시스’와 ‘코스타테크놀러지’를 새 식구로 맞이하게 됐습니다. 이에 ‘아이디스 그룹’은 지주회사인 아이디스홀딩스를 비롯해 아이디스와 코텍, 빅솔론, 아이디피, 아이디스파워텔, 링크제니시스 그리고 코스타테크놀러지까지 그룹사가 확장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디스파워텔과 코스타테크놀러지를 제외한 6개 회사가 모두 상장사로 대기업 그룹을 제외하고서는 가장 많은 상장사를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스 그룹의 중심은 보안 분야입니다. 그룹의 중심인 ‘아이디스’를 필두로 무전이라는 분야가 보안과 같은 시장으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아이디스파워텔’을 인수했고 AI(인공지능)와 공장자동화 부문의 확대를 위해 ‘링크제니시스’까지 인수하며 하나의 영역을 완벽하게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코스타테크놀러지’를 인수하며 시큐리티 분야를 공고히 하는 4개 회사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코스타테크놀러지는 어떤 회사인가요 코스타테크놀러지는 연매출 약 700~800억원의 미국 내 시스템통합(SI) 회사로 애플과 구글,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시티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코스타테크놀러지는 ‘코스타비디오시스템(CostarVideosystems)’과 ‘코스타에이치디(CostarHD)’, ‘에이브이코스타(AVCostar)’, ‘이노테크(Innotech)’ 등 4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스와는 오랜 인연이 있는 회사로 2003년부터 생산자개발방식(ODM)으로 영상 제품을 공급해 왔습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중국 기업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단품의 대리점 영업으로는 중국 기업과 차별화를 둘 수 없겠다는 판단에 ODM을 줄이고 달라스에 지사를 설립한 후, 현지 직원을 채용해 아이디스 브랜드로 직접 SI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랜 시간과 노력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30여개의 대형 고객을 보유하게 됐지만, 미국 전체 시장을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더불어 좋은 기회가 생겨 코스타테크놀러지를 인수하게 됐습니다.

▲아이디스 그룹 그룹사 관계도[이미지=아이디스]


시큐리티 분야가 더욱 탄탄해지고 강화된 느낌이 듭니다 그렇습니다. 올해를 시작으로 아이디스가 미주시장에서 퀀텀점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와 파트너를 얻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뿐만 아니라 CCTV가 보안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쓰임이 확장하는 것도 큰 호재로 느끼고 있습니다.

BI(Business Intelligence)는 리테일 시장에서는 없으면 안 되는 영역이 되었고 영상 분석 자체가 보안을 넘어 공장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에도 이러한 업무와 기술을 위한 소프트웨어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워졌습니다. 링크제니시스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회사입니다. 링크제니시스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시장의 선두주자이며 AI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100여명의 직원 중 70% 정도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아이디스와 함께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일례로 산업용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2012년 인수한 ‘코텍’은 인수 당시 약 1,60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22년에는 약 4,200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새롭게 인수된 회사들도 아이디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룹사들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아이디스 그룹의 메인인 아이디스의 가장 큰 장점은 R&D 파워로 약 1,500여명의 그룹사 직원 중 연구인력이 500여명입니다. 이러한 연구인력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에 있던 마케팅 영역에 R&D 역량을 강화하면서 지속 성장이라는 시너지를 낼 수 있었습니다.

코텍만 하더라도 초기에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커스터마이징해 공급하는 세일즈 마케팅이 강했지만 아이디스 그룹과 함께하면서 50여명이었던 R&D 인력이 120여명으로 2.5배가 늘었습니다. 이를 통해 기술적인 리더십을 보유하게 됐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것을 넘어 오히려 고객에게 최적화한 것들을 제안하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다른 그룹사인 빅솔론과 아이디피 역시 2022년 아주 좋은 성적을 기록해 지난해 그룹사 매출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요. 아쉽게도 조금 못 미쳤지만 올해에는 1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ECON 2023에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 아이디스 부스 전경[사진=보안뉴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파관리와 리테일 등 CCTV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국내에서는 보안 영역뿐만 아니라 영상을 다루는 융합과 AI까지 확대해 생각해야 하며, 내수시장에서 아이디스가 중국 기업에 밀리지 않고 매출 1위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대한민국 보안시장이 작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탑 5에 들 정도로 규모가 크고, ‘융합’과 ‘AI(인공지능)’가 국내 보안시장을 넓히는 큰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융합적인 측면에서는 출입통제나 무전도 보안과 연결될 수 있고 주차관제 솔루션에도 아이디스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보안용 카메라 몇 대 설치에 불과했던 주차 분야는 주차 유도나 주차 관제라는 개념으로 이용자의 안전과 편리함을 추구하게 되었고, 전기차의 등장과 확산으로 충전 상태 체크와 과충전에 따른 화재까지 적용영역이 다양해지며 시장도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인점포 등 리테일 시장에서도 융합을 예측하고 물류 추적 시스템 등을 개발·확대해 가고 있기도 합니다.

아이디스 창업 당시 DVR을 출시할 때 단순히 아날로그 테이프에 저장하던 것이 디지털로 바뀌어 하드디스크에 저장되는 것을 넘어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더 넓은 지역까지도 정보가 왔다갔다 할 수 있는 IoT 기기로서의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또, 당시부터 아주 단순하지만 영상분석의 초기단계에서 도입되던 AI(인공지능) 기능들을 탑재해 각광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컴퓨터의 발전과 빅데이터, 딥러닝 그리고 AI 알고리즘의 진전 등이 합쳐지며 퀀텀점프 했는데, 아이디스는 선행기술팀을 통해 엔진을 직접 만들었고 아이디스만의 AI 기술을 축적하며 적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보안 분야의 리딩 국가로 생각하고 제품과 솔루션을 어떻게 적용해 활용하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영달 회장은 올해 아이디스 그룹 매출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사진=보안뉴스]


몇 해 전부터 AI(인공지능)는 가장 핫한 키워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이디스도 AI와 관련해 많은 고민을 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해 오셨는데요. 아이디스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차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DVR이 출시되었을 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는 영상의 압축이었습니다. 용량이 큰 영상을 디지털화 한 다음에 어떻게 압축해서 저장할 것인가에 주목했는데, 영상의 압축은 보안분야뿐만 아니라 방송이나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로 했고 이에 대한 기술 개발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사실 그것만으로 아이디스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었지만, 저희는 감시(Surveillance) 영상에 집중했고 영상보안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인공지능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가 다 인공지능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아이디스는 영상보안 분야에 최적화된 알고리즘과 퍼포먼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스의 AI 솔루션은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감지하고, 영상을 자동 분석하는 등 위험 상황을 상시 관리할 수 있으며, AI 카메라는 특별한 고가의 서버 없이도 AI 기반의 물체 분류 기능을 통해 단순 장애물이나 움직임이 아닌 사람의 얼굴과 인원 카운팅, 쓰러짐, 혼잡도 등을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또, 동물이나 사물을 사람으로 인식했던 오알람은 줄어들고 유의미한 상황을 자동으로 인지할 수 있어 인파 사고 발생 전에 잠재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발생 초기에 발견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와 AI 박스, 서버 등 아이디스의 AI 제품은 영상관제에 최적화한 IDIS 자체 개발 딥 러닝 분석(IDLA)을 지원하며, 최대 64개의 IP 카메라를 IDLA로 분석할 수 있고 ‘메타 필터링(Meta Filterling)’ 검색을 통해 사람과 사물의 특징에 기반해 영상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SECON 2023에서 아이디스는 다양한 AI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했다[사진=보안뉴스]


아이디스는 해외시장에서 더 인정받고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의 근황도 궁금합니다 지금은 국내시장의 매출 비중이 조금 더 높아졌지만, 현재 해외시장은 아이디스를 비롯한 한국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해외에는 영국과 미국, 두바이와 암스테르담에 지사가 있습니다.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지난해 매출이 2배 성장한 일본시장으로, 올해 새롭게 지사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일본은 아날로그 CCTV의 절대강자였지만 지금은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IP 카메라 시장이 성장하며 새로운 제품을 찾고 있는 일본 시장에 한국 제품들이 속속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동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제1은행과 제2은행의 레퍼런스를 통해 하이엔드 시장에서 인정받고 지속해서 확장해 나가고 있지만, 유럽시장은 러-우 전쟁 등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영상보안 시장은 TTA 인증과 국내산 원산지 인증 등 다양한 인증 획득에 대한 이슈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회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며, 아이디스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인증에 대해서는 좋은 것과 우려되는 것이 있습니다. 먼저 좋은 것을 이야기하자면 시장에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있고 범위가 넒어 소비자가 제품이나 솔루션을 선택할 때 많이 고민해야 하는데, 제품 사양의 기준점을 잡아주는 것이 인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증을 획득했다면 적어도 내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가졌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국가 중요시설에 도입되는 영상보안 제품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중소기업은 중국산 제품의 외관만 바꾸고 국내산으로 유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보안 이슈에 대응하고 우리의 기술력을 검증하고 강화하는 한편, 좋은 제품들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해외 시장에까지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국내 보안시장이 성장하고 활성화하는 데 ‘인증’이라는 제도가 좋은 기반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에 더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도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우려되는 것은 기업에 부담이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제품을 개발하게 되면 필수로 획득해야 하는 인증이 있는가 하면 공공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인증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인증을 획득하려면 꽤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현실입니다.

바라기는 제품 선택의 기준점을 제시할 수 있는 인증을 유지하더라도 인증 획득을 위한 비용은 낮추거나 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주었으면 합니다.

아이디스는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TTA 인증에 대해 CCTV 카메라 9종과 NVR 3종 그리고 VMS에 대한 TTA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속해서 인증 획득 제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이디스 주요 연혁[자료=아이디스, 보안뉴스 정리]

한해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하반기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하반기에는 올해 새로운 식구가 된 ‘링크제니시스’와 ‘코스타테크놀러지’에 인력투입과 라인업 정비를 통해 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시간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하반기 탄탄하게 정비를 마치고 나면 2024년은 더욱 힘차게 도약하고 글로벌 시장을 리딩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보안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더 충실하게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스가 30주년을 맞는 2027년에 대한 목표와 여정도 궁금합니다 아이디스를 창업할 때 가장 큰 목표가 우리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대기업이나 대기업의 협력회사 혹은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OEM 회사가 아니라 자체 기술과 개발능력, 기획력을 통해 자사의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리딩하고 경쟁할 수 있는 회사를 계획했습니다.

오랜 시간을 지내고 보니 글로벌 리딩 회사의 역량을 갖추려면 매출이 조 단위는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2년이 아이디스 그룹에게는 그런 해였고, 중견기업이지만 대기업 못지 않은 기술과 경쟁력으로 더욱 자신감 있게 세계를 누비는 아이디스로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성장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30년이면 세대(Generation)가 바뀌게 됩니다. 아이디스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5년 혹은 10년마다 운영구조와 역할에 변화를 겪었습니다. 회사에서 그룹으로 규모가 커지고 그룹사가 늘어나며 세대를 넘어 지속해서 성장하고 확대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30주년이 되는 그 순간까지, 그리고 그 이후의 새로운 시간에도 제가 해야 할 가장 크고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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