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창간 17주년을 축하합니다!!

Home > 전체기사 > 인터뷰

[대중문화와 보안] 금융보안의 시작이자 종착점 ‘은행’에서 생긴 일

입력 : 2023-11-12 21:31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네이버 블로그 보내기
넷플릭스 일본 드라마 ‘하나사키 마이가 잠자코 있지 않아’에 등장한 금융보안 이슈
신용정보와 개인정보 다루는 자본주의 핵심기관...직원 개개인의 역할 중요
직원 가방 속 거래처 명함, PC에서 나온 업무 문서...충분히 가능한 일 소재 삼아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넷플릭스 일본 드라마 ‘하나사키 마이가 잠자코 있지 않아’에서 두 주인공 하나사키 마이(안, Anne)와 소마 켄(카미카와 타카야, Kamikawa Takaya)은 도쿄제일은행에서 새롭게 재편된 본사 감사팀의 일원으로 재회하게 된다. 소마 켄은 예전에 도쿄제일은행 나카노 지점에서 하나사키 마이와 함께 근무한 적이 있지만, 좋지 않았던 추억이 있다. ‘좋지 않았던’ 이유는 소마가 너무 솔직하고, 직급에 관계없이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아닌 건 아니’라고 똑부러지게 말하는 성격에 뒷수습하는데 지쳤기 때문. 그럼에도 소마는 그런 그녀를 뒤에서 지지하고 응원한다.

▲은행원의 개인 노트북에서 발견된 업무 파일을 보고 아오타 최고 검사관이 “정보 유출일 수도 있다”며 감사를 지시한다[이미지=넷플릭스]


그러던 두 사람이 발령을 받아 본사 감사팀에서 한 팀으로 만나게 된 것. 팀원은 하나사키와 소마, 단 두 명뿐. 어느 날 감사 대상과 정보를 전달하는 통괄부 시바사키 타이치(츠카지 무가) 차장은 금융감독원에서 도쿄제일은행에 감사를 나올 거라고 알린다. 대상은 750개가 넘는 일본 전체 지점 중 무작위로 뽑은 10개 지점이며, 어디가 감사 대상으로 선택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 마침 소마는 예전에 도쿄제일은행 나카노 지점을 방문했을 때 서류에 도장 찍는 걸 깜빡 잊었다며 도장을 받기 위해 나카노 지점에 가겠다고 하고, 하나뿐인 동료인 하나사키도 따라 나선다.

본사 감사팀과 금융감독원 감사팀이 도쿄제일은행 나카노 지점 앞에서 맞닥뜨리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이른 아침, 하나사키와 소마가 나카노 지점을 찾았을 때, 마침 금융감독원 아오타 최고 검사관이 20여명의 부하 직원을 데리고 도쿄제일은행 나카노 지점 앞에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무서운 얼굴로 부하 직원들에게 철저하게 감사를 진행하라는 불호령을 내리는 아오타를 본 하나사키는 그가 궁금했다. 옆에 있던 소마는 그를 ‘은행을 괴롭히는 낙에 사는 사람으로, 사소한 것까지 트집 잡는 것으로 악명 높다’고 소개한다.

‘은행’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가장 중요한 경제기관 중 하나로, 재정 거래와 자금 유동성을 관리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사회에서 ‘심장’의 기능을 하는 것. 은행에 계좌가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의 개인정보와 신용정보가 은행에 보관돼 있음을 의미한다.

다시 드라마로 돌아가서, 금감원 직원들은 지점 전 행원의 소지품 검사부터 진행한다. 가방, 책상 서랍, 개인용 노트북까지 철두철미하게 점검한다. 이어 자금 대출 회사의 서류도 빠짐없이 검사한다. 한 행원의 가방에서는 거래처와 고객의 명함첩이, 다른 행원 가방에서는 작성 중이던 업무 제안서가 나온다. 또, 금고 열쇠를 서랍에 둔 채 문을 잠그지 않은 경우와 책상 속 개인용 노트북에서 업무 파일이 발견되자, ‘정보 유출일 수도 있어’라고 아오타 최고 검사관의 지적이 이어진다.

▲은행 업무의 일부분인 제안서를 집에서 작성하기 위해 가방에 넣어둔 게 적발돼 지적을 받고 있다[이미지=넷플릭스]


한편, 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마키노 지점장은 본사 감사팀인 하나사키와 소마 두 사람에게만 “사실 내가 숨겨 놓은 파일이 하나 있네”라며 이것이 검사관에 들킬까봐 조마조마하다는 우려를 표현한다. 소마는 하나사키에게 “놀랄 일은 아니에요. 다른 지점도 한두 개쯤 있어요. 대출은 재무제표의 숫자나 사업계획서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거”라고 흥분을 가라앉히려 한다.

지점장과 하나사키, 소마 세 사람이 이렇게 말하고 있는 그때 마침, 검사관은 지점 창고에 비밀리에 보관 중인 그 자료를 찾아냈다. 아오타는 마키노 지점장에게 “노카타 기술연구소는 재무제표에 의하면 6분기 동안 적자에 3개월간 상환을 연체했는데 대출을 승인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고, “지점장은 부적절한 판단을 내렸으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한다.

아오타가 이렇게 자신 있게 ‘무언가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마키노 지점의 나가세 행원의 약점을 잡았기 때문이다. 처음 전 행원의 소지품 검사 때 나가세 행원의 컴퓨터에서 상당한 채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오타는 나가세 행원을 몰래 불러내 “은행원에게 채무는 있을 수 없다”며, “이 지점의 비리를 알려주면 채무를 지워주겠다”고 회유한다.

적절한 타이밍에 소마는 노카타 기술연구소 대표의 서명이 담긴 ‘상환 동의서’를 갖고 들어왔다. 해결사 소마는 아오타 최고 검사관에게 ‘상환 동의서’를 전달하며, “이렇게 되면 노가타 기술연구소는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아오타 최고 검사관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전달받은 상환 동의서를 확 구기며 고개를 떨군다.

아오타 최고 검사관은 검사관들과 함께 물러가는 길에 마키노 지점장에서 “(다른 파일을 또 숨기고 있다면) 지금 말씀하시면 정상 참작을 해드리겠다”며, 하지만 이후에 규정 위반 사항이 나오면 지점장님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하나사키 마이가 잠자코 있지 않아’ 포스터[이미지=넷플릭스]

에피소드의 중반부를 보면, 마키노 지점장은 하나사키와 소마에게 “아오타가 신입 검사관이던 시절에 그의 상사에게 아오타의 감사 스타일이 너무 강압적이라고 보고했고, 그는 공식 경고를 받았다”고 말한다. 이번 감사의 경우도 그때 당한 치욕을 복수하려는 의도로 강압적으로 진행된 셈이다.

마지막에 하나사키 마이는 무모한 행동을 이어가는 아오타 최고 검사관의 눈을 똑바로 마주한 채 “당신은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은행원을 협박하고 직권을 남용했다”며, “검사관으로서나 인간으로서나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호통친다. 이에 아오타 최고 검사관은 크게 당황하며 다른 검사관들과 함께 그 자리를 피해 버린다.

이번 에피소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은행원이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을 하나씩 짚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도 하나의 기업으로 고객의 개인정보, 신용정보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보안의 시각으로 꼼꼼하게 풀어내고 있다. 데이터, 개인정보, 보안의 중요성과 함께 사회적 책임과 윤리성을 강조한다. 하나사키 마이의 일갈처럼 아오타 최고 검사관은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검사관’의 직권을 남용했기 때문이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1
  •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네이버 블로그 보내기

  •  SNS에서도 보안뉴스를 받아보세요!! 
 하이젠 파워비즈 23년 11월 16일~2024년 11월 15일까지 아스트론시큐리티 파워비즈 2023년2월23일 시작 위즈디엔에스 2018 넷앤드 파워비즈 진행 2020년1월8일 시작~2021년 1월8일까지
설문조사
2023년 주요 보안 위협 가운데, 올해 말까지 가장 큰 피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위협은?
공급망 공격
다크웹 기반 랜섬웨어 조직
북한/중국/러시아 등 국가 지원 해킹그룹 활동
스마트폰을 노린 보안 위협
OT 타깃 공격
피싱 공격
기타(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