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스낵류에서 불임유발 우려 물질 소량검출

식약청 조사결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일부 스낵서 남성불임 유발 우려가 있는 걸로 알려진 물질이 소량 검출됐다.

식약청(청장 윤여표 http://kfda.go.kr)은 23일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소스와 고기, 수산물가공식품, 스낵류 등 109개 식품의 ‘결합형 3-MCPD’ 양을 조사한 결과 스낵과자류 일부(3건)에서 0.174~0.945ppm의 소량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결합형 3-MCPD는 지방과 소금이 들어간 식품을 제조·가공할 경우 생성되는 물질로, 그 위해성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몸 안에서 분해되어 3-MCPD로 전환될 경우 남성의 정자 감소와 불임을 유발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식약청 발표에 따르면 결합형 3-MCPD는 소스류(6건), 식육가공품(3건), 수산물가공품(1건) 등에서도 일부 나왔다. 그렇지만 이들 제품을 섭취해도 건강에 큰 이상이 생길 정도는 아니라는 게 이번 조사를 담당했던 식약청측의 입장이다.

식약청은 “결과를 외국 감자튀김 검출 수준인 0.020~6.100ppm과 비교했을 경우 낮은 수준이다”라면서 “결합형 3-MCPD가 체내에서 3-MCPD로 바뀔 가능성을 100%로 가정할 때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향후 사전예방적인 식품안전관리를 위해 식약청에 ‘산·학·관 합동 3-MCPD 저감화 TF’를 두겠다며 이를 토대로 식품업체의 지방과 소금 사용량 감소를 유도하고, 결합형 3-MCPD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하겠다고 밝혔다.

[최한성 기자(boan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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