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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캡쳐, 왜 맥주소를 수집하나? 그 의도는...
  |  입력 : 2012-02-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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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소프트 인수 후, 부분 유료화에 이어 파장 확산 전망


[보안뉴스 호애진] 국내에 약 5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화면 캡처 편집 프로그램인 ‘오픈캡쳐(OpenCapture)’가 맥주소(Mac Address)를 수집하는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 패킷 분석 결과, 오픈캡쳐가 맥주소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이 한 보안전문가에 의해 밝혀졌다.

 

맥주소란 네트워크 접속에 쓰이는 이더넷 카드에 부여되는 고유번호다. PC나 스마트폰 등 LAN 접속을 통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장치에는 모두 고유의 맥주소를 가지고 있다. 개인 PC를 식별하는 용도로도 활용되며, 이 맥주소만 알면 해당 PC(혹은 네트워크 장치)의 활동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러한 맥주소를 수집한다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더욱이 오픈캡쳐의 기능을 감안할 때 이러한 정보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것.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이선스 약관 중 제6항 데이터 수집 및 사용에 이를 명시해 뒀기 때문이다. 즉, 6항에는 “제품의 품질 개선 및 구매현황 파악을 위해 사용자 정보, 컴퓨터 운영체제 정보, 제품의 버전, 네트워크 정보, 에러 정보, 통신 정보 등을 수집할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오픈캡쳐를 이용하기 위해 약관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것.


특히, 이러한 정보 수집은 엣지소프트가 오픈캡쳐를 인수한 이후 나타난 변화다. 앞서 엣지소프트는 지난달 부분 유료화를 선언해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개인 사용자들은 계속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기업 사용자들의 경우 라이선스를 반드시 구매해야 한다. 1카피에 무려 449,000원이다.


10여년간 무료로 이 프로그램을 사용했던 사용자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해당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혼자 유지보수하느라 고생했던 개발자가 엣지소프트에 오픈캡쳐를 넘긴 건 이해할 수 있어도 이를 고가로 판매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업체는 용납하지 못한다는 분위기다. 몇몇 업체들이 이를 악용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무료 소프트웨어를 배포해 시장 파이가 커질 때까지 기다린 다음 고가 정책을 앞세워 저작권 위반으로 수익을 올린 업체들이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은 갑자기 유료화 된 줄 모르고 무료였던 프로그램을 계속 사용하다 어느 날 업체로부터 내용 증명을 받는 것이다. 저작권 위반이니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말이다.


물론 엣지소프트의 이야기는 아니다. 엣지소프트의 유료화 정책은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대가라고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 IT 업계에서 향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기 위한 하나의 사례로 남아야 한다.


비록 약관 중 “수집한 데이터는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한 단속 증거자료로도 사용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불편한 진실로 다가오지만 말이다.

[호애진 기자(boan5@boannews.com)]

- 오픈캡쳐 개발자님,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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