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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8 출시 임박...국내 백신업체 늑장대응 ‘논란’
  |  입력 : 2012-10-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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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윈도우 8 호환성 테스트 통과한 국내 백신 현재까지 ‘전무’ 

출시전 호환성 인증은 기본 vs 출시후 1년 동안 안정화 기간 필요  

 

[보안뉴스 권 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PC 운영체제인 윈도우 8 출시일이 10월 26일로 알려진 가운데 윈도우 8의 바이러스 백신 탑재와 관련한 국내 백신업체의 대응이 너무 늦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윈도우 8의 경우 자체 내장될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 백신인 ‘Windows Defender’가 워낙 강력하다는 소문으로 백신업체들의 우려를 산 바 있다. 이에 MS 사는 윈도우 8 운영체제에서 원활히 작동되는 등 호환성이 입증되고, 자체 평가기준을 통과해 인증을 받은 백신에 대해서는 윈도우 8에 기본 설치되는 ‘Windows Defender’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전문업체의 백신이 없는 경우 윈도우 8에 기본 설치되는 ‘Windows Defender’가 자동으로 활성화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MS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백신의 경우 윈도우 7까지는 스파이웨어 탐지기반 솔루션만 탑재됐던 반면, 윈도우 8에서는 여기에 맬웨어 탐지기반 솔루션까지 추가돼 보안업체의 여느 백신 못지않은 강력한 성능을 구현할 것이라는 게 보안업계 안팎의 평가다.   


그러나 윈도우 8의 출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백신업체 가운데 윈도우 8과의 호환성이 MS에 의해 인정돼 공식 리스트에 올라간 국내 바이러스 백신 제품이 1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향후 윈도우 8 운영체제에서 국내 백신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0월 11일 기준으로 현재 MS 사이트에 등록된 안티 바이러스 제품 가운데 AVG, 카스퍼스키 랩, 맥아피, Aker Security Solutions, 이카루스, 시만텍, 트렌드마이크로, K7 Computing, CA, Eset, Webroot, G Data Software, Biz Secure Labs, F-Secure, Panda Security, BullGuard 사의 일부 바이러스 백신 총 28종이 윈도우 8과의 호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랩, 하우리, 이스트소프트, 잉카인터넷, SGA 등 국내 대표적인 백신 업체들의 제품 가운데는 아직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다시 말하면 윈도우 8 운영체제에서 제대로 동작한다는 사실을 입증 받은 국내 백신 제품이 아직까지 하나도 없다는 셈이 된다.


그럼 과연 국내 백신업체들은 이와 관련해 어떤 대응을 하고 있을까? 이에 본지는 국내 대표적인 바이러스 백신업체 5곳과의 취재를 통해 국내 업체들의 대응현황과 입장을 들어봤다.     


국내 대표적 백신제품들의 윈도우 8 호환성 인증 여부 및 현재 진행과정(2011. 10.11 기준)

업체명

(가나다순) 

바이러스 백신 명   

MS의 Window 8

호환성 인증 여부

   각사의 진행과정      및 입장 

안랩

V3

Window 8 호환성 테스트 완료. 현재 MS와 프로세스 절차를 밟는 중

SGA

Viruschaser

X

자체 테스트 완료. 안정화 기간 동안 최적의 대응방안 강구 

이스트소프트

Alyac(알약)

X

자체 테스트 완료. 출시 후 안정화 기간 동안 세부 테스트 진행할 계획

잉카인터넷

nProtect AVS 3.0

X

기존 제품에 대한 자체 테스트 완료. 안정화 기간 거치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

하우리 

ViRobot

X

자체 테스트 진행중. 운영체제 안정화 기간을 거쳐 호환성 테스트 받을 계획  


*표에 기재된 MS의 윈도우 8 호환성 인증 여부는 MS의 관련 웹사이트에 기재된 리스트를 근거로 함.  


국내 바이러스 백신 업체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자체적으로 호환성 테스트는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지만, 윈도우 8이 공식적으로 출시되고 운영체제에 대한 안정성이 검증된 후에 본격적으로 대응해도 늦지 않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안정성과 신뢰성이 생명인 바이러스 백신의 경우 아직 시장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윈도우 8에 먼저 탑재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1년 정도의 운영체제 안정화 기간을 활용해 서서히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인 것.


과거 윈도우 비스타가 시장에서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던 만큼 윈도우 8이 PC 시장에서 연착륙할 수 있을지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에 최적화된 백신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안랩 측은 “윈도우 8 환경에서 제품의 실행과 호환성 테스트는 별도의 개념이다. 호환성 인증은 제품의 동작여부와는 별개로 제품 패키지에 윈도우 8 로고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절차”라며, “제품 패키지에 로고를 넣는 이유는 윈도우 8과 호환된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이는 의무사항이 아니며, 사용자 관점에서 시급한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랩 측은 모든 V3 제품군은 윈도우 8에서 정상 작동되고, 제품 패키지에 윈도우 8 로고를 넣기 위한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하우리 측은 “MS 정책에 맞춰 자체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고, 커다란 문제없이 동작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운영체제의 경우 출시 후 1년 동안을 활성화 및 안정화 기간으로 보고 있는데, 바이러스 백신의 경우 안정성과 신뢰성이 생명인 만큼 이 단계에서 개선사항을 파악하고 도출되는 문제를 해결해 호환성 테스트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트소프트와 잉카인터넷, SGA의 경우도 입장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스트소프트 측은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완료했지만, 운영체제의 안정화 시간을 거치며 보다 세부적인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SGA 측도 “자체 테스트는 끝났지만 윈도우 8 출시에 맞춰 호환성 테스트를 거친 제품을 출시하기보다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잉카인터넷 측 역시 “현재 윈도우 8 환경에 맞춰 자체 테스트를 끝냈고, 안정화 기간 동안 최적의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백신업체들의 자체 테스트만으로는 부족하고 MS사를 통한 호환성 인증 과정을 끝내야만 국내 백신 제품들이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윈도우 8 환경에서 시장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 한 글로벌 보안업체 관계자는 “이제 고객들은 업체보다도 최신 트렌드와 이에 따른 기술지원 여부에 민감하다. 한 고객사의 경우도 우선적으로 윈도우 8 환경에서 제품이 원활하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이를 입증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며, “이는 바꿔 말하면 MS의 호환성 테스트를 통과했는지 여부를 묻는 것이고, 결국 MS가 제품의 품질을 입증했느냐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보안전문가도 “바이러스 백신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기본”이라면서도 “윈도우 8 환경에서의 호환성 테스트를 거치는 것과 안정성과는 사실 다른 얘기다. 다수의 유명 해외 백신제품이 호환성 테스트를 이미 끝낸 만큼 윈도우 8 출시에 맞춰 하루빨리 호환성 테스트를 거친 제품을 선보여야 고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해외수출에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윈도우 8 출시일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MS에서도 야심 차게 준비했기 때문에 윈도우 8이 차세대 PC 운영체제에 있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더욱이 MS에서 강력한 자체 바이러스 백신인 ‘Windows Defender’를 탑재하기로 한 만큼 국내 바이러스 백신 업체에겐 절체절명의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지금 이 시점은 차세대 운영체제가 출시될 때의 그간의 관례처럼 안정화 기간을 가지기보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는 일이 필요하리라 본다. IT를 비롯한 PC 환경이 급변하는 이 시대에는 무엇보다 ‘속도’가 생명이다. 속도가 늦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건 만고의 진리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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