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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 조직 추적해봤더니...
  |  입력 : 2014-02-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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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관리자 40여곳 계정정보 노렸던 조직과 동일조직 판명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로 1주일간 약 1640만원 벌어...막대한 수익

 

[보안뉴스 김태형] 최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판도라TV 서버를 해킹하고, 안랩의 온라인 게임보안 솔루션 핵쉴드 업데이트 파일을 가장해 악성코드가 유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이번 일을 벌인 해커 조직이 지난해 국내를 시끄럽게 했던 언론사·포털 등 40곳 관리자 계정정보를 노린 악성코드 유포 조직과 동일조직으로 분석돼 조직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 판도라TV 설치 파일을 가장한 악성코드

특히 이번 악성코드는 DDoS 공격, 게임계정 유출,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를 노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암호화폐(Protoshares) 채굴로 엄청난 금전적 이익을 챙긴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 취약점(CVE-2013-3897)을 통해 악성코드를 유포시켜 국내 PC 2만 8천여대를 감염시켜 DDoS 공격, 원격제어, 게임계정 유출 등을 노린 것으로 파악하고 신속히 대응했다.

▲ 안랩 핵쉴드 설치 파일을 가장한 악성코드
그리고 이 악성코드는 올 1 월 게임계정 유출 기능을 업그레이드해서 감염 PC에서 사용 중인 비트코인 사이트 계정을 수집해 기존 악성코드가 비트코인 계정을 탈취하던 방식을 암호화폐(Protoshares)를 채굴하는 방식으로 변경함으로써 금전적 이익을 취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하우리 지능형보안연구팀 최상명 팀장은 “이번에 확인된 암호화폐 마이닝 악성코드가 벌어들인 수익은 지난 1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동안만 해도 약 1640만원이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더 많은 사용자들이 감염됐으니 해커들이 챙긴 수익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이들이 이렇게 암호화폐 악성코드를 이용해 수익을 챙기는 활동을 시작한 것이 지난해 12월 초부터니까 지금까지 2개월 정도로 보면 대략 1억원 이상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악성코드가 백신 등으로 치료가 되면 줄어들기도 해서 대략적으로 그 규모를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최상명 팀장은 이 악성코드를 추적, 분석해 해커들이 암호화폐 마이닝 악성코드를 이용해 1주일간 벌어들인 수익을 계산해봤더니 약 1640만원 가량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상명 팀장이 분석한 이번 악성코드 제작·유포 조직의 활동계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2011.06~ : 악성코드 최초 등장, 온라인 게임 계정 탈취 목적, 특정 서버 이미지 파일 요청 및 다운로드(추가 악성코드)


△ 2012.06~ : 특정 기업 관리자 계정 탈취 목적 기능 추가(기업 29곳)

- 관련기사 : [단독] 언론사 등 노린 사이버공격, 1년 전부터 진행됐다

(2013-07-29, www.boannews.com/media/view.asp?idx=37089)


△ 2013.07~ : 특정 기업 관리자 계정 탈취 목적 확대(기업 40곳)

- 관련기사 : [단독]언론사·포털 등 40곳 관리자 계정정보 노린 악성코드 출현! (2013-07-26, www.boannews.com/media/view.asp?idx=37068)


△ 2013.9~ : 인터넷뱅킹 파밍 기능 추가


△ 2013.10~ : 특정 서버 이미지 파일 요청 및 다운로드(요청 주기가 짧아짐, 감염된 PC가 많아 DDoS 공격 현상 유발)

- 관련기사 : 포털·언론사·게임사 등 13개 기업 웹사이트 디도스 공격 경보!

(2013-10-25, www.boannews.com/media/view.asp?idx=38228 )

△ 2013.12.6~ : 비트코인 거래소 계정 절취 기능 추가

- 관련기사 : 국내에도 비트코인 거래소 이용자 겨냥한 악성파일 등장!

(2013-12-12, www.boannews.com/media/view.asp?idx=38933)


△ 2013.12.11~ : Protoshares(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마이닝 기능 추가, 금전 이익 취득


또한 잉카인터넷 대응팀 문종현 팀장은 “이번에 발견된 안랩 핵쉴드 업데이트 파일로 위장해 유포된 악성코드는 지난번 판도라TV 업데이트 파일을 악성으로 교체한 해커 조직과 동일 조직의 소행으로, 국내 기업들은 프로그램 업데이트 시 무결성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안랩 핵쉴드로 위장한 악성파일도 판도라TV 때와 동일하게 유효한 디지털 서명을 보유하고 있고, 위메이드 게임은 ‘WGLAuncher.exe’파일에 의해서 업데이터가 악성으로 교체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이 악성코드는 기존 메모리 해킹 조직들처럼 국내 특정 애드웨어 서버와 일반 웹사이트 서버를 점령해서 사용하고 있다. 특정 게임서비스 관련 CDN서버도 탈취해서 판도라TV와 핵쉴드에서 유포됐던 유사한 형태의 악성파일을 현재도 유포시키고 있는 것을 추가로 확인했으며, 가장 오래전 공격에 사용되었던 악성파일은 2012년 1월경 제작된 것도 일부 확인했다”면서 “이 악성코드는 다양한 웹 서비스를 통해서 악성파일을 배포하지만 주로 업데이트 파일을 노렸고 과거 DBD(Drive-by-Download) 방식도 사용한 적이 있다. 이번 공격의 진원지로 확인된 기업에 대한 역학 조사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KISA 측은 “이번 악성코드 분석 결과 변조된 판도라TV 및 핵쉴드 설치 파일은 리소스 영역에서 정상 설치 파일과 악성코드를 숨기는데 동일한 리소스 명을 사용했다. 리소스 명은 모두 MHM\129/2052와 MHM\130\2052이었다”면서 “또한 16개~19개 사이트에 주기적으로 접속해 악성코드를 추가 다운로드하려고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사이트 대부분이 정상 사이트였으며 이 중 한 사이트가 특정 시점에 악성코드를 포함하고 있었다는 것. 이는 악성코드 분석가가 진짜 다운로드 사이트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혼동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는 게 KISA 측의 분석이다. 16~19개 사이트는 분석을 방해하기 위해 인코딩되어 있으며 해독하는 알고리즘은 모두 동일했다고 설명했다.


KISA 측은 “유포지에 접속하는 주기는 사건별로 달랐으며 작년 10월 발생한 악성코드 유포건의 경우 1초였으나 판도라TV와 핵쉴드의 경우에는 10분이었다. 해커는 탐지 및 삭제 등을 우회하기 위해 원하는 시점에 악성코드를 16~19개 사이트 중 한곳에 설치했다”면서 “다운로드된 악성코드에는 MYDLL\131\2052 리소스 영역이 존재하며 해당 영역에 ‘jhProtomine’이라는 공개된 암호화폐 채굴 프로그램을 저장시키고 실행시켰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채굴은 다른 방식에 비해 금전적 피해는 적으나 높은 CPU 점유율로 인해 사용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이러한 악성코드를 통해 게임계정, 비트코인 계정, 인터넷 뱅킹 정보 등을 유출해 사이버 머니 등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해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특정 프로그램이 CPU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용하고 성능이 현저히 저하되었다면 일단 의심하고 백신으로 검사해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사용자들은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주기적 검사를 통해 악성코드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KISA 측은 강조했다.
 


이번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를 유포한 조직이 지난 2011년부터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상당한 기술을 갖추고 국내 주요 사이트들을 해킹했던 조직으로 밝혀짐에 따라 향후 이들 조직 검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들 조직이 암호화폐 채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들의 수익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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