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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도시에서의 통합관제, 가장 중요한 것은?

입력 : 2015-05-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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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ICT융합연구실 최현상 연구위원


[보안뉴스 김태형]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이러한 유비쿼터스와 도시계획을 혼합한 개념을 유비쿼터스 도시, 줄여서 유시티(u-City) 또는 스마트 도시(Smart City)라고 한다. 유시티는 언제 어디서나 시민들이 편하게 행정·교통·복지·환경·방재 등의 도시정보를 제공받고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기 때문에 미래의 도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유시티·스마트 도시에서도 ICT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한 통합관제 및 방재체계는 필수다. 이에 대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ICT융합연구실 최현상 연구위원(공학박사)에게 우리나라 유시티 조성에 필요한 방재체계 구축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1983년 재단법인으로 개원해 현재 3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국가출연연구소(이하 ‘출연연’)이다. 현재는 미래창조과학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의 25개 출연연 가운데 하나이며, 국토 미래가치 창출을 목표로 편리하고 안전한 고품격 국토조성을 위한 국토관리 및 건설분야 정부정책 지원과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도시 기술을 활용한 도시 ‘u-City’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유비쿼터스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유비쿼터스 도시의 건설 및 관리, 정부지원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국토해양부 장관은 유비쿼터스 도시의 효율적인 건설 및 관리 등을 위해 5년 단위로 ‘유비쿼터스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2014.11.19 시행)’에서 정한 사항을 포함하는 유비쿼터스 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유비쿼터스 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정의)에 따르면, ‘유비쿼터스 도시란 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해 유비쿼터스 도시 기술을 활용해 건설된 유비쿼터스 도시 기반시설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유비쿼터스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를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최현상 박사는 “국내에서 유비쿼터스 도시 또는 유시티, u-City 등의 이름으로 관련 기술 개발 및 사업이 추진되어 왔으나, 세계적인 경기 침체 및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관련 기술의 실용화나 대규모 투자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반면, 해외에서는 스마트 도시라는 이름으로 여러 기사나 문헌에 많이 등장하고 있다. 개념적으로는 거의 유사한 의미로 볼 수 있으나 스마트 도시의 용어가 보다 최근에 활성화된 개념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빅데이터 분석 등은 도시 정보에 대한 수집·처리·분석 등의 분야를 보다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에는 주로 ‘유무선 통신망 구축 등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 분야’를 필두로, 방범, 방재, 안전, 교통, 주민편의 등과 관련한 ‘도시서비스 개발’,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통합관제 플랫폼 및 센터 구축’ 등에 대한 연구가 비교적 활발히 추진된 바 있다. 하지만 유시티 운영 시 발생하는 추가적인 재원 마련에 필요한 수익 모델(비즈니스 모델)과의 연계가 미흡해 대대적인 확산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유시티 통합관제체계 구축 위한 공동 플랫폼 필요

유시티 혹은 스마트 도시의 건설과 적절한 방재체계의 구축은 필수라는 것이 최현상 박사의 생각이다. 우리나라 도시는 인구 밀집도가 세계 최고 수준에 가까워 대형 재난재해로 인한 피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지진·홍수·화재·폭발 등의 자연재해와 인적재난에 대한 사전예방, 조기감지 및 적절한 대응이 가능한 스마트 도시 방재체계 구축은 필수라는 것. 스마트 도시의 통합관제 및 재난안전체계 구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최 박사는 통합관제와 방범·방재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공통 플랫폼을 강조했다.


현재 유시티와 관련된 대규모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지 않다. 가장 최근엔 세종·인천 청라지구 유시티 사업 등 신도시 건설 사업에 지능형 CCTV, 지능형 교통관리체계, 통합관제센터 등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1990년대~2000년대에 활발히 추진되던 대규모 신도시 사업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더 이상 신도시 구축과 더불어 추진할 수 있는 대규모 유시티 사업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구도심 재개발 사업이나 도시재생 사업 등에서 지자체와 경찰 간의 CCTV 통합관제 구축을 통한 방범관련 정보공유 등과 같은 작은 규모의 유시티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동안 유시티 추진 사업에서 종합적인 도시통합관제 및 재난안전, 방재체계 구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관련 시설 인프라, 가스·전력·상하수도·소방·지하구조물 등의 관리주체들이 모두 달라 별도의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어 이 정보들을 공유하고 통합운영하기 위해서 이러한 조직적 장애물들을 극복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가적 사고 및 재해·재난을 대비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국민안전처가 신설됐고, IT 기술의 발전 및 정부3.0 기조에 따른 ‘공공정보의 개방 및 공유’에 기반을 둔 공공정보 통합운영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정보의 공유·통합이 수월해졌다.


이와 관련 최 박사는 “유시티나 스마트 도시 분야에도 이러한 기조가 확산되면서 유시티의 도시통합관제 및 재난방재 체계 구축을 위한 정보공유 및 통합운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유시티나 스마트 도시의 실질적인 완성을 위해서는 그동안 서로 다른 조직별로 개별적으로 수집·관리되고 있는 공공정보에 대한 적극적인 공유체계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 비해 IT 분야 관련기술들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어 기존의 정보들을 통합하고 공동 활용해 분석하는 기술들은 기반이 마련됐다. 하지만 실질적인 통합 운영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앞서 말한 관리주체가 달라 각 정보간의 장벽에 가로막혀 현실화되지 못하는 측면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과거 여러 국가사업 및 국가 R&D를 통해 관련된 플랫폼 구축사업 등이 추진된 바 있으나, 아직까지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 많이 있다는 것.


그는 “일부 사례로, 과거에 개발이 추진된 유시티 플랫폼의 경우에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실내공간정보 및 실내 서비스 등에 대한 고려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추진된 약점이 있다”면서 “만일 향후 3~5년 후를 내다보고 추진하는 통합관제 플랫폼 개발사업이 있다면 현재보다 훨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지하 및 실내 공간정보 기반의 통합운용이 가능하도록 구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일부 지자체 등에서 추진 중인 CCTV 통합관제의 경우는 정보 공유와 통합운영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즉, 지자체의 교통관리 등 행정용과 경찰청의 방범 CCTV 등으로 분산된 CCTV 정보를 공유·통합해 보다 광범위한 도시방재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 다른 정보들도 이러한 공유와 활용이 추진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 및 도시 전반에 대한 지능화 기술 개발중

‘유비쿼터스 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이 유시티 및 스마트 도시에 관한 대표적인 정책으로 추진되면서 여러 가지 국가 R&D 사업이 진행됐다. 특히,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해 지난 2013년에 마무리된 유시티 연구단 사업이 있으며, 지난 2014년에 2단계 연구단이 출범했다.


이 외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관해 지난 2014년에 착수한 ‘안전한 국민생활을 위한 공간정보 기반 지능형 방범기술 개발’ 등의 연구사업이 진행됐으며 지자체 사업으로는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 등이 유시티와 관련된 사업으로 추진됐다.


이러한 사업들 중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는 지난 2007년~2012년까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국가 R&D로 수행한 ‘도시시설물 관리 지능화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지하 및 지상 시설물에 대한 유비쿼터스 기술 도입과 관련한 연구를 수행했다. 또한, 기타 국가시설물에 대한 유비쿼터스 기술 적용 및 지능화 기술 개발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현상 박사는 “현재 ICT융합연구소를 중심으로 ‘BIM/GIS기반 건설공간정보 융합기술개발(2012~2016)’ 연구를 수행 중이며, 이 성과물은 향후 3차원 도시통합 운영 플랫폼 및 시설물 유지관리 플랫폼, 실내외 통합운용 플랫폼 등으로 활용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4년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른 ‘싱크홀’에 대한 국가적 대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토부의 ‘지하공간 통합지도 구축기본계획 수립연구’도 수행하고 있어 이 결과에 따라 향후 전국적인 지하공간정보(지하시설물정보, 지하구조물정보, 지층정보 등)가 통합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전국 국도에 대한 ITS 사업(첨단교통정보사업)을 수행중이며 각종 연구를 통해 국토 및 도시 전반에 대한 지능화 기술 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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