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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산업 육성도시 꿈꾸는 경기도 ‘수원’
  |  입력 : 2017-01-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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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원시 기업지원과 기노헌 투자유치팀장

[보안뉴스 민세아 기자] 드론 산업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각종 규제로 인해 발이 묶여 있고, 이에 대한 출구 전략으로 보였던 규제 프리존 특별법이 국회에 계류되면서 산업 육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가운데 수원시가 파격적인 정책과 함께 드론 산업 육성도시로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해 드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사업을 위한 타당성을 확보해 중기 지방 재정 계획에 반영했다. 2017년에는 1차적으로 산업단지 분양과 매입, 드론 테스트장 설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이라는 부가적인 효과도 노리고 있다. 이를 담당하고 있는 수원시 기업지원과 기노헌 투자유치팀장은 수원시를 드론 산업 육성도시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드론 기업 유치에 고군분투
수원시가 드론 산업 육성도시로 탈바꿈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기 팀장은 “관련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답했다. 수원시는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드론 기업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관련 업체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애로가 많다. 기 팀장에 따르면 현재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드론 관련 기준이 없어 어느 지역에 어떤 드론 기업이 소재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국내 언론에서는 국내 드론 관련 기업을 1,200~1,300개로 특정하고 있지만 기 팀장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이 유통만 하는 기업이고, 직접 드론을 제작하는 업체는 200~300개 정도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 팀장은 드론 업체가 수원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수원의 위치 확장성을 꼽았다. 근처 화성, 평택, 의왕, 안양, 판교 등 산업단지가 많아 이동이 편리하고, 평택항, 김포·인천공항이 한 시간 거리라 수출하기도 편리하다는 것이다.

수원은 아주대, 성균관대, 경기대와 연계해 산학협력체계도 구축하고 있고, 수원 R&D 사이언스파크와 수원 광교 컨벤션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 그는 “단순히 기업의 입지여건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면서 “근무자들의 가족, 주거, 교육, 여가생활 등 생활터전도 중요한데, 수원시는 이런 요구사항까지도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호언했다.

드론 기업 입주 시설 마련
수원시는 유망산업인 드론산업을 견인하기 위해 ‘드론 산업 특구’를 지정하고 드론 선도도시 구축에 나서고 있다. 기 팀장은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내년 완공 예정인 수원산업3단지 1개 층을 매입해 드론 기업을 대상으로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A동과 B동으로 나누어진다. A동은 기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9.235㎡의 규모로 최대 41개 기업이 들어갈 수 있다.


해당 단지는 제조업 위주의 특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단지 각 층마다 차량이 올라갈 수 있고, 5.5m로 높게 설계돼 격실마다 차량이 들어갈 수 있다. B동은 해외 바이어가 왔을 때 미팅을 하기 위한 공간으로도 쓰일 수 있고, 세무사, 변리사를 배치해 기업 상담 창구로도 이용될 수 있다. 세미나실이나 기업인들의 휴식 공간 등 공동 이용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입주 기업 대상 테스트장 마련
드론은 기체를 만들면서 바로 테스트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옥외 테스트장도 마련한다. 크기가 큰 기체는 공장이나 사무실에서 날릴 수 없기 때문에 내년 완공 예정인 수원산업3단지 바로 앞 배다리공원 내에 옥외 테스트장도 만들 예정이다.

테스트장은 30~35m의 높이에 8,470㎡의 넓이로 만들어진다. 산업단지 내에는 테스트장 관제센터도 만든다. 테스트장은 주중에는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고 주말에는 드론 레이싱 동아리나 드론 교육장 등 취미활동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드론 분야,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우선
기 팀장은 수원을 드론 산업 육성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시민들이 드론에 친근감을 느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기 팀장은 “드론이 시민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봤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 팀장이 가장 먼저 추진한 사업은 ‘드론 페스티벌’이다.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다. 2015년 처음으로 열린 이 행사는 다양한 드론 시연으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아주대학교에서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 및 관련 기업 기술·제품이 전시됐다.

‘아빠와 함께하는 드론파이터 체험교실’, ‘미니 드론 레이싱 대회’, ‘드론 안전 조종교육’ 등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드론 기업 홍보 및 투자유치 설명회, 드론 관련 기업제품 전시 및 상담 부스도 마련돼 기업의 입장도 생각했다. 올해 열릴 드론 페스티벌은 시민 공감대 형성과 함께 기업들이 비즈니스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간 서로 돕는 선순환 구조 만들고 싶어
다른 지자체는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하지만 수원의 경우 부족한 비용을 시비로 먼저 투자하고 있다. 예산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산업 발전의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기 팀장은 “규제 프리존으로 지정된 고흥은 그만의 특징이 있고, 우리는 우리만의 특징이 있다”면서 “같은 산업이라도 지역에 따라 차별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 해양용 드론, 농업용 드론 등을 만든다면 수원시는 연관 기술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것. 또한, 기 팀장은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기업이 다른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도와주는 공공 기여활동을 하는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업에서 발생한 수입을 또 다른 곳에 투자하고 자신의 노하우, 인맥을 연결해 다 같이 성장하면, 이것이 결국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기 팀장은 “발전가능성 있는 강소기업들이 협업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태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 기업처럼 기업간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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