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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취임인터뷰] 한국정보보호학회 이동훈 회장
  |  입력 : 2017-01-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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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보호학회 신임회장 이동훈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에게 듣는다
“연구회 활성화, 교육 커리큘럼 완성, 컨퍼런스 국제화...3가지 미션에 주력”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정보보호 분야를 다루는 학회는 많지만, 무려 17년이란 긴 시간동안 오롯이 정보보호 분야만으로 꾸준한 활동을 펼쳐온 곳은 한국정보보호학회(이하 학회)가 유일무이하다.

특히, 학회는 회장 임기를 1년으로 해서 힘의 집중화를 피하고, 대신 명예회장과 회장, 수석부회장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책 및 업무가 꾸준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회장의 역량이 학회를 좌우할 수도 있지만, 누가 되더라도 효과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2017년 학회 회장으로 새롭게 추대된 고려대학교 이동훈 정보보호대학원장은 기존 체계를 더욱 단단히 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가미하는 데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17년을 이어올 수 있는 힘 ‘연구회’
이동훈 회장은 “1년의 임기가 연속성 문제로 봤을 때 좀 짧은 면이 없지 않다”면서도 “대신 명예회장과 수석부회장이 정책 결정에 참여함으로써 일관성 있는 정책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뉴얼을 바탕으로 회계처리, 학술대회, 이사회 등을 투명하게 집행해서 학회를 운영하는데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17년이란 긴 시간동안 학회가 운영되면서 회원 간 친밀도가 높아 서로 도움을 주거나 일을 추진하는 것이 매우 빠르다”는 이 회장은 다만 신규 회원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집중 육성한 것이 바로 연구회다. 이 회장에 따르면 연구회는 조직의 ‘셀(Cell)’ 역할이기 때문에 연구회가 제 역할을 해줘야 조직이 건강해진다는 것. 연구회는 사회적 필요성이나 회원의 관심에 따라 만들어지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하기 마련이다. 특히, 연구회는 각 전문분야별로 새로운 학문을 연구하는 만큼 젊은 교수들이 합류하기 좋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1990년대 학회 출범 당시 정보보호는 암호가 전부였다. 이에 학회도 전산이나 수학을 전공한 교수들이 중심이었다. 그런데 환경이 바뀌면서 보안이 확장됐다. 법, 정책, 하드웨어, 물리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고, 많은 연구자들이 합류했다. 이렇듯 정보보호 분야도 다양성이 더욱 요구됐고, 연구회가 이러한 다양성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은 한해 동안 연구회를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회에 도움 될 수 있는 학회 만들 것
1년 임기 내에 학회의 틀과 방향을 급격하게 바꾸거나 큰 이벤트를 만들기보다는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이 회장은 연구회 등을 통한 회원들의 연구가 사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보안은 이미 융합학문으로서 그 위치가 공고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보안은 이미 문화가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면보다는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견을 한 데 모아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의 일환으로 이 회장은 정보보안 학문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공통된 커리큘럼을 만들어 학계의 폭을 넓히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이미 4년제 학과만 33개이며, 전문대까지 합치면 50여개가 넘는 이때, 유관학과가 모여서 의견을 도출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을 만드는 것이 학회의 역할이라는 얘기다. 또한, 그는 국가경쟁력 입장에서 봤을 때 산업이 커져야 하는 만큼 플레이어의 수도 중요하며, 학회가 시장에 우수한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도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학계가 연구만 하는 것을 넘어서 제대로 된 인재를 키워내고, 산업계에 연착륙시키는 것까지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 컨퍼런스 강화로 대한민국 정보보호 이미지 제고 나선다
또 한 가지, 이 회장이 올해 계획하고 있는 것은 학회가 운영하고 있는 2개의 국제학술대회를 명실상부하게 국제화시키는 일이다. “그동안 학술적인 결과물들이 보통 저널을 통해 평가받았지만, 최근에는 유명 컨퍼런스에서 결과를 발표해 평가 받는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저널은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이죠. 문제는 전 세계 추세와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저널 중심이란 점입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국제학술대회에 발표됐던 자료로 한국의 학술수준을 평가하는 만큼 대한민국 정보보안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도 컨퍼런스의 국제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회는 학술대회에 해외 펀딩을 받아 운영할 계획도 세운 상태다.

2017년 정유년 새해에는 학회의 안정적인 운영과 보안인력 양성, 그리고 국제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는 이동훈 회장. 무엇보다 연구회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인 이 회장에게서 향후 학회의 광폭 행보를 예상케 하고 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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