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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자동차 해킹 위험 커져...사이버범죄자=도둑 시대 오나

입력 : 2017-03-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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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현관과 자동차 문, 해킹으로 개폐 가능...보안 시스템 연구 아직 미흡

[보안뉴스 성기노 객원기자] 사물인터넷(IoT) 시대는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모든 사물이 온라인에 연결된다는 건 해커가 기업 PC뿐만 아니라 문 잠금장치까지 조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종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부터 자동차 의료기기 등 loT 기술을 접목한 기기가 잇달아 나오고 있지만 해킹에는 무방비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IoT 기기가 뚫린다는 것은, 절도나 살인 등의 범죄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정부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요즘은 대부분 도어록을 사용하는데, 도어록도 해킹을 통해 자동잠금장치를 해제하거나 잠금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오스트리아의 숙박시설인 예거비어트 호텔에서 스마트키로 열리는 도어록이 해커 공격에 마비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아파트나 빌라의 도어록을 해킹하면 원하는 집 어디든 간단하게 출입할 수 있어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하는 도둑은 사라지는 한편, 사이버범죄자들이 첨단 기술로 무장한 도둑으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요즘의 최신 아파트들은 스마트홈 시스템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홈은 가전제품을 비롯해 수도 전기 냉난방 등 에너지 소비장치, 도어록과 CCTV 등 보안기기 등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러한 스마트홈 시스템이 보안에 취약할 경우 다양한 보안사고 뿐만 아니라 인명피해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스마트홈 시스템을 갖춘 아파트단지의 CCTV를 해킹 프로그램으로 쉽게 무력화한다면 범죄자의 행적을 찾지 못하게 된다. 국내에 설치된 CCTV가 해킹돼 한 해외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 일도 있었다. 이는 암호화나 네트워크 접속 인증 기능이 미흡한 점을 악용한 해킹 사례들이다. 

국내에서 스마트홈 시스템이 도입된 가구만 200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IoT 기기를 활용한 해킹과 그에 따른 범죄가 사회 골칫거리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IoT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 해킹 범죄도 일어나고 있다. 보안전문가들이 지프 체로키 차량을 해킹해 운전대와 브레이크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시연하자 이탈리아 자동차회사인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해당 차량 140만대를 리콜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은 미비한 편이다.

IoT 기기 해킹을 방지하는 백신 연구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 달리 IoT 기기는 해킹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아직 없기 때문에 해킹당하면 기기 부품을 새로 갈아 초기화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IoT 기기를 제작할 때 최소한의 보안 기준 등을 담은 기술표준조차 없다. 기업들이 자체 기준에 맞춰 IoT 기기를 제조하고 있어 백신도 기기별로 따로 개발해야 한다. 정부의 표준화 계획 수립이 시급하다.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IoT 시장이 2022년까지 연평균 29%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oT 기기는 산업용은 물론 가정용 등으로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이렇듯 IoT 시장은 고속 성장하고 있지만 IoT 기기의 보안은 아직 더딘 상태다.
[성기노 객원기자(kin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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