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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크라이가 노린 진짜 목표는 비트코인이었다

입력 : 2017-05-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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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가득한 워너크라이 사태...북한? 러시아? 중국?
타이코틱의 새로운 이론...“주가 조작 비슷한 비트코인 조작”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워너크라이 사태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진 역대 최대 규모의 랜섬웨어 감염 사건으로 기록되긴 했지만, 모든 의문이 다 풀린 건 아니다. 누가 범행을 저질렀는지, 왜 그렇게나 비효율적인 방법을 사용해 수익도 얼마 거두지 못했는지, 속 시원히 밝혀진 게 없다. 북한이다, 아니다 중국이다, 러시아지 무슨 소리냐 등 여러 이론이 등장하긴 했지만 다 그럴 듯 하거나, 다 어딘지 아쉬운 구석이 있다.

[이미지 = iclickart]


‘워너크라이 사태’가 가슴 터지는 답답함을 동반하는 건 너무나 광범위한 지역으로 너무나 빠르게 확산되었다는 것과, 그에 반해 수익이 너무나 보잘 것 없다는 것이다.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이 사용하던 멀웨어와 비슷한 부분도 발견되었지만 북한이라고 명확히 결론을 내리기에는 ‘정말 북한이 이렇게 아마추어 같은 실수를 저지른 걸까?’하는 의문이 남는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의혹도 마찬가지다. 그렇게까지 판을 잘 깔아놓고, 왜 돈을 벌어가지 못한 걸까?

이에 대해 타이코틱(Thycotic)이라는 사이버 보안 업체가 새로운 이론을 발표했다. 워너크라이 공격자들의 진짜 목표는 비트코인이었다는 것이다. “주가 조작을 하듯 비트코인 시세를 조작하기 위해 워너크라이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랜섬웨어로 인한 직접적인 수익 창출이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던 것이죠.”

타이코틱의 조셉 카슨(Joseph Carson)은 “먼저 비트코인이란 게 메트칼프의 법칙(Metcalfe's Law)을 응용한 개념이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메트칼프의 법칙이란 “통신 네트워크의 가치가 이용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법칙을 말한다. “즉 비트코인의 가치라는 게 이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높아진다는 겁니다. 비트코인의 시세가 어떤 방식으로 올라가느냐, 라고 많은 사람들이 묻지만 사실은 이용자 수만 올라가도 올라가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죠. 수학 공식으로는 R2=0.82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비트코인 사용자 수만 늘릴 수 있다면 비트코인의 가치를 조작하는 게 가능하다는 이론이다. 비트코인 환경에서 사용자 수가 늘어난다는 건, 결국 비트코인 지갑의 수가 증가한다는 것인데, 워너크라이가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했기 때문에 이 조건이 짧은 시간 안에 충족되었다. “암호화된 파일을 살리려면 비트코인으로 돈을 내야 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피해자가 지갑을 개설했죠.”

카슨은 “워너크라이는 대단히 교묘한 술책”이라고 주장한다. “랜섬웨어 사태를 일으킴으로써 사람들의 시선도 돌리면서 동시에 비트코인 지갑도 대단위로 만들어지도록 유도했죠. 그걸 통해 비트코인 시세가 엄청나게 올라가도록 하기도 했고요. 헐값에 매입한 주식을 허위 정보 등으로 폭등시킨 뒤 팔아치우는 종류의 대규모 사기 범죄입니다. 분명히 비트코인에 투자한 누군가가 벌인 일일 겁니다.”

이 이론은 최근 비트코인의 시세 정보를 보면 더 그럴듯해진다. 암호화 화폐 동향 웹사이트인 CryptoCompare.com에 따르면 5월 1일 비트코인의 가격은 사상 최대인 1379.28 달러였다. 그런데 이 가격은 꾸준히 올라 5월 11일에는 1817달러에까지 이른다. 5월 11일은 워너크라이가 등장하기 전날이다. 그리고 5월 12일 워너크라이가 등장했다. 비트코인은 3.93% 하락해 1776.95 달러가 됐다.

그리고 5월 13일 비트코인은 다시 3.28% 하락해 1735.03 달러가 됐고, 14일에도 역시 2.99% 하락해 1684.44 달러를 기록했다. 그런데 17일부터 비트코인은 급증하기 시작한다. 17일 당일에 비트코인은 5.82% 올라 1785.22 달러가 된 데에 이어, 18일에는 1821.24 달러가 됐다. 19일에는 1913 달러가 됐으며 20일에는 2158 달러까지 올라간다. 그리고도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26일까지 멈출 줄 몰랐다. 이 기간 동안의 최고 기록은 2720 달러였다. 5월 1일에 비해 두 배 정도 오른 것이다.

타이코틱의 이 이론이 맞다면, 세계적인 랜섬웨어 공격을 ‘눈속임’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범죄 커뮤니티의 수준이 올라갔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이는 지난 몇 주간 워너크라이 자체가 만든 파장이 귀여워 보이게 만든다. 사이버 범죄자들의 수준이 이 정도나 올라간 것이 사실일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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