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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과 현실이 결합한 혼합현실기술, 농기계 안전과 만났다
  |  입력 : 2018-03-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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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경운기 안전교육용 시뮬레이터’ 개발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농업인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농기계인 경운기와 가상과 현실이 결합한 혼합현실(MR) 기술이 만나 농기계 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혼합현실은 현실과 가상을 결합해 실물과 가상 객체들이 공존하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고 사용자가 해당 환경과 실시간으로 상호 작용을 함으로써 다양한 디지털 정보들을 보다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사진=농진청]


2016년 기준 국내 보유 경운기는 58만여대로 전체 농기계의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55%의 농가가 운반·방제 등 다양한 농작업에 사용하고 있다.

반면 경운기는 전체 농기계 안전사고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도로주행 시 안전에 취약해 치사율 또한 자동차 교통사고의 6배나 돼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농촌진흥청은 농기계 사고 중 치사율이 가장 높은 경운기 사고 예방을 위해 가상의 공간에서 경운기 안전 운전과 사고를 체험할 수 있는 ‘경운기 안전교육용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그동안 농기계 교통사고의 사망자는 도로주행에 취약한 경운기에서 대부분 발생해 도로주행 시 안전 운전에 대한 교육 강화가 시급했다.

그러나 실제 경운기를 이용한 차도에서의 교육은 사고 발생 위험과 이에 대한 책임 부담 등으로 이론 위주의 교육과 일부 구내 실습 교육 중심으로 수행해 왔다.

이번에 개발한 경운기 시뮬레이터는 운전자가 VR기기(HMD : 안경처럼 머리에 쓰고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영상표시장치)를 착용하고 핸들, 변속레버, 브레이크 등 운전 조작 장치를 보면서 실제 경운기와 같이 조작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혼합현실 방식으로 구현했다.

혼합현실 방식은 실제 경운기 운전 조작 장치와 조작하는 손의 움직임을 3D 이미지화하고 가상현실과 결합해 운전자가 착용하고 있는 VR기기에 출력된다.

체험자는 수준에 따라 S코스, T코스 및 차도, 농로 등 도로주행 연습과 안전사고가 많은 내리막길 조향클러치 조작, 오르막길 기어 조작, 야간 등화장치 미작동, 방향지시기 미사용 등에 의해 발생되는 사고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개발한 경운기 안전교육용 시뮬레이터는 산업체 기술이전을 이미 완료했으며, 올해 시·군농업기술센터 등 농업인 교육기관에서 사용자 체험 교육과 효율성 등을 검증한 후 2019년 이후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덥거나 추운 농한기에 주로 이뤄지는 농업인 교육에 이번에 개발된 시뮬레이터를 활용하면 폭염이나 혹한 등의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실내에서 상시 체험 교육이 가능해 경운기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재해예방공학과 김유용 연구사는 “앞으로 농기계 교육 현장에서 실효성을 높이고 다양한 체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현장감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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