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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지적재산, 중국에 도난당해
  |  입력 : 2018-11-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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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있던 자회사의 전 사장, 중국 국영기업으로 옮기며 자료 훔쳐
900개 파일 미국 서버로부터 다운로드...USB와 클라우드에 저장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반도체 생산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가 4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지적재산을 도난당했다. 이 사건의 기소장에 따르면 여기에는 사이버 보안의 오랜 문제였던 ‘중국’과 ‘내부자’가 연루되어 있다.

[이미지 = iclickart]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의 기소장에 따르면 “중국의 정부가 소유한 대만 반도체 회사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겨냥해 경제적인 목적의 정보 탈취 공격을 실시했으며, 여기에는 마이크론에서 근무했던 세 명의 내부자가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대만에 있는 마이크론의 자회사인 마이크론 메모리 타이완(Micron Memory Taiwan, MMT)의 전 사장 스티븐 첸(Stephen Chen)과 두 명의 전 직원이 마이크론의 디램(DRAM) 기술을 구성하는 중요한 정보를 훔쳐냈습니다. 이 셋은 훔쳐낸 데이터를 사용해 중국이 자체 디램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첸이 마이크론에서 퇴사한 것은 2015년의 일이다. 그리고는 대만의 반도체 회사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코퍼레이션(United Microelectronics Corp.)의 수석 부사장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중국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인 푸젠 진화 인터그레이티드 서킷(Fujian Jinhua Integrated Circuit)와 기술 공유 협력을 맺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새로운 회사에서 첸은 두 명의 마이크론 메모리 타이완 출신 직원들을 고용했다. 마이크론에서 프로세스 감독관을 하던 엔지니어들이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 둘은 마이크론을 그만두기 전에 지적재산을 훔쳤는데, 그러한 행위는 마이크론을 그만둔 후에도 지속됐다고 한다. 그리고 이 기술은 유나이티드와 기술 공유를 하고 있는 푸젠 진화 측으로 넘어갔다.

이 엔지니어들은 정확히 어떤 데이터를 훔쳤을까? 기소장에 따르면 디램 설계와 생산 관련 데이터, 25nnm 디램 제품의 전체 생산 프로세스, 제품 추적 소프트웨어, 설계 규칙 문서 등이라고 한다. 또한 차세대 1xnm 디램 제품과 관련된 지적재산도 엔지니어들의 손에 들어갔다. 기소장은 이렇게 푸젠 진화 측으로 넘어간 지적재산이 적게 잡아 4억 달러에서 많게는 87억 5천만 달러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두 명의 엔지니어 중 한 명은 대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마이크론을 퇴사하기 전 약 900개의 기밀 관련 파일들을 다운로드 받았다고 한다. 전부 마이크론 미국 본사의 서버에 저장되어 있던 것들이었다. 엔지니어들은 이를 외부 USB 드라이브와 개인 구글 드라이브 계정에 저장했다. 대부분 PDF와 엑셀 문서였다고 한다. 가장 큰 파일은 360 페이지로 구성된 PDF 파일이었다.

이들이 마이크론에서 근무할 당시 어느 정도 권한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기소장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 또한 기밀을 다운로드 받아 외부 USB 드라이브와 개인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도 언급되어 있지 않다. 보통 중요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한정적이고, 개인용 클라우드 및 USB의 사용도 제한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은 다양한 삭제 프로그램과 클리너 툴을 사용해 증거를 인멸했다고 한다.

현재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경제적 목적의 해킹 행위를 지속적으로 고발 및 기소하고 있다. 지난 주 초에는 미국 사법부가 중국 첩보 요원들을 무더기로 기소하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의 우주 항공 산업에서 지적재산을 탈취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많은 언론과 시사 전문가들이 이 사안을 두고 ‘외교적’ 혹은 ‘지정학적’ 결과나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있지만, 기업들 하나하나에 있어 정말 중요한 건 내부자의 위협으로부터 중요 데이터를 지키는 일이다. 아직도 많은 기업들에서 ‘외부자에 의한 해킹 공격’에 대한 투자가 더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내부자 위협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은 갖고 있지 않은 상태다.

3줄 요약
1. 미국의 반도체 업체, 대만 쪽 자회사 근무자들 통해 지적재산 도난당함.
2. 내부자였던 근무자들이 900여개의 파일을 미국 서버로부터 다운로드해 개인용 USB와 클라우드에 저장.
3.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이라는 큰 그림을 보는 것도 좋지만, 내부자 위협에 대한 방어를 갖추는 것도 중요.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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