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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6가지 멀웨어 심겨진 삼성 노트북, 경매 진행중
  |  입력 : 2019-05-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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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어딘가에 망분리로 보관되어 있는 랩톱...여섯 개 멀웨어 심겨
현대 사회의 불안한 보여주는 행위 예술품...보안 업체도 제작에 참가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지난 과거에 악명을 떨치고, 전부 합쳐서 수억 달러의 금전적인 피해를 일으켰던 여섯 개의 멀웨어가 한 대의 컴퓨터에 심겨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경매 사이트가 보안 관리에 허술한 것이 아니고, 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행위 예술’의 일환으로 이 같은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미지 = iclickart]


멀웨어가 잔뜩 심긴 이 행위 예술 랩톱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목요일까지 61만 5천 달러까지 가격이 올라갔다.

이 예술 작품의 이름은 ‘혼돈의 지속(The Persistence of Chaos)’으로, 현재 뉴욕 어딘가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종은 2008년 삼성 NC10-14GB 10.2인치 블루 넷북이며, 윈도우 XP SP3가 설치되어 있으며, 망분리 상태로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이 컴퓨터에 설치된 멀웨어는 다음과 같다.
1) 아이러브유(ILOVEYOU)
2) 마이둠(MyDoom)
3) 소빅(SoBig)
4) 워너크라이(WannaCry)
5) 다크테킬라(DarkTequila)
6) 블랙에너지(BlackEnergy)

아이러브유와 마이둠, 소빅은 2000년대 초반과 중반에 나타난 고속 확장 웜이라고 볼 수 있다. 워너크라이는 웜 기능을 가지고 있었던 랜섬웨어이며, 다크테킬라는 멕시코에서 특히나 유명했던 뱅킹 멀웨어이고, 블랙에너지는 우크라이나의 전기 공급망을 공격했던 멀웨어다. 경매 사이트는 “이 여섯 개의 멀웨어 프로그램이 총 950억 달러의 피해를 누적시켰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토록 치명적인 예술품을 탄생시킨 건 행위 예술가 구오 오 동(Guo o Dong)과 사이버 보안 업체인 딥 인스팅트(Deep Instinct)라고 한다. 구오 오 동은 ‘힙스터 온 어 리시(Hipster on a Leash’와 같은 행위 예술을 미국 거리에서 행한 바 있다(https://www.buzzfeed.com/guoohdong/hipster-on-a-leash-vit4).

미국에서 멀웨어를 ‘운영 목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혼돈의 지속’이라는 작품도 특별한 관리 하에 판매되고 있다.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사이트에서는 구매자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에 동의해야만 한다고 알리고 있다.

1) 해당 기계는 예술품으로서만 구매할 수 있다.
2) 해당 기계는 연구 목적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3) 기계에 심겨져 있는 멀웨어를 절대로 퍼트리지 않는다.
4) 구매자에게 기계가 넘겨질 때, 인터넷 기능과 포트들은 전부 삭제된다.

이를 보도한 포브스는 “조금은 위험해 보이는 행위 예술이긴 하지만, 현재 시대의 특징 몇 가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사회적 무정부주의가 만연해 있고, 혼돈으로 이어질 만한 것을 아슬아슬하게 제어하고 있으며, 기계로 이어진 우리의 삶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딥 인스팅트 측은 “랩톱은 완벽하게 보안이 갖춰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물론 악명 높은 멀웨어들이 심겨져 있긴 하지만, 절대 바깥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또한 그 어떤 인터넷 연결도 이뤄지지 않은 채, 철저하게 망분리된 환경에 보관되어 있고요. 이 랩톱을 침해하는 것이나, 멀웨어가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것 모두 불가능합니다.”

3줄 요약
1. 한 행위 예술가, 보안 업체와 함께 랩톱에 여섯 가지 멀웨어 심음.
2. 이 작품은 ‘혼돈의 지속’이라는 이름으로 경매되고 있으며, 현재 가격은 61만 5천 달러.
3. 기계로 연결된 불안한 사회를 표현한 작품으로, 인터넷 기능 하나도 없이 판매될 예정.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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