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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 내부 직원들,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 수집해왔다
  |  입력 : 2019-05-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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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내부에서 사법 기관과 협조하기 위해 개발한 툴들, 개인적으로 사용
복잡하고 방대해지는 네트워크...프라이버시 보호, 지금부터 자리 잡아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스냅챗(Snapchat)이라는 소셜 미디어 앱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스냅(Snap)이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에 휘말렸다. 스냅 직원들이 접근 권한을 남용해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에 접근해왔다는 고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위치 정보, 저장된 스냅, 전화번호 등이 이들에게 남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지 = iclickart]


외신인 머더보드(Motherboard)가 지난 주말 즈음에 보도한 바에 의하면 스냅챗이 내부 직원용 툴을 몇 가지 공개했는데, 스냅챗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중 하나는 스냅라이온(SnapLion)으로, 사법 기관이나 법정의 명령에 따라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스냅 내부 직원들이 이를 꼭 법적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만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는 게 마더보드가 확보한 내부 이메일을 통해 드러났다.

보안 업체 트립와이어(Tripwire)의 제품 관리 및 전략 부문 부회장인 팀 얼린(Tim Erlin)은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면 특히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정책과 문화를 내부적으로 정립시키는 게 정말로 어렵다”고 말한다. “고객들에게는 개인정보의 활용 현황을 투명하게 알려야 하는데, 갑자기 성장하면 이 고객들의 수가 너무나 커지기도 하죠. 그렇다고 해도 스냅챗과 같은 SNS 회사가 어쩔 수 없다는 건 아닙니다. 현재까지도 제 개인정보가 그곳에서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알 방법이 전혀 없다는 건 확실히 문제입니다.”

외신들은 이번 스냅챗 프라이버시 침해 사건이 결코 가볍게 볼 것이 아니라는 투의 보도를 앞 다투어 하고 있다. 직원 개개인의 의지와 결정에 의해, 개인 단위에서, 개인정보의 침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조직적으로 이뤄진 개인정보 침해 사건과는 사뭇 다르다. 스냅챗 직원들은 사용자들의 위치정보,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을 열람하고 수집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스냅은 직원들에 정보 접근에 있어 어떤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데이터 보호를 위해 어떤 정책을 운영하고 있었을까? 머더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냅이 밝힌 바에 의하면 “데이터에 대한 모든 접근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스냅라이온과 같은 내부 툴의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머더보드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스냅에는 내부 로그가 있어 데이터 및 시스템 접근에 대한 모든 기록이 보유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스냅의 전 근무자 한 명은 익명으로 “완벽한 로깅 시스템은 아니다”라고 제보하기도 했다.

보안 업체 사이버세인트 시큐리티(CyberSaint Security)의 CEO인 조지 렌(George Wrenn)은 외신인 스레트포스트(ThreatPost)를 통해 “데이터를 다루는 것 자체가 수익의 원천인 스냅과 같은 회사라면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자체 정책과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제일 위의 경영진에서부터 확립된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선명한 철학과 기조가 제일 아래 직원까지 똑바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개인정보를 이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회사를 크게 해준 사용자들을 배신하는 겁니다. 앞으로도 연결성이 높아지면서 많은 조직들이 더 복잡하고 방대한 시스템을 갖추게 될 텐데, 이번 스냅의 사건을 교훈 삼아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연구를 좀 더 해야 할 것입니다.”

내부 위협은 어느 산업, 어느 회사에서나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남아있다. 올해의 버라이즌 데이터 침해 수사 보고서(Verizon DBIR)에 의하면 “내부자들의 권한 남용과 실수로 인한 사고”가 전체 침해 사고의 30%를 이룬다고 한다. 또한 같은 SNS인 페이스북에서도 권한을 남용해 여성을 스토킹한 내부 직원이 해고당하는 일이 있기도 했다.

보안 업체 버섹(Virsec)의 마케팅 책임자인 윌리 레흐터(Willy Leichter)는 “상황이 이런데도 아직 해킹이나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하면 주로 외부 세력에 의한 것을 생각한다”고 말한다.

“물론 외부 세력의 침입도 긴장하며 차단해야 하는 건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발적으로 개인정보를 맡기는 기업들이 정말 무조건적인 신뢰를 받을 정도로 제대로 우리 정보를 지키고 있나요? 그 점에 대해서는 진지하지 않게 생각하죠. 왜냐하면 우리가 스냅과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의 사용자이기 때문입니다. 불편한 진실을 그냥 외면하는 거죠. 자기가 그런 프라이버시 침해를 일삼는 곳의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걸 인정하기 싫은 겁니다.”

3줄 요약
1. 스냅 내부 직원, 내부 툴 이용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수집하다가 발각됨.
2. 스냅은 내부적으로 사법 기관에 협조하기 위해 각종 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3. 외부 세력의 해킹도 문제지만, 우리가 이용하는 서비스의 자체 관리 능력도 문제 삼아야 함.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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