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RC, 코니 조직의 공격 침해지표와 김수키 공격 침해지표의 일치 사항 공개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사이버공격그룹 중 한 곳인 ‘코니(KONNI)’가 특정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수키(Kimsuky)’와 연관성이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이하 ESRC)는 과거부터 한국과 해외 등을 상대로 은밀히 활동 중인 APT(지능형 지속 위협) 공격조직, 일명 ‘코니(Konni)’의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수키(Kimsuky)’와 연관된 몇 가지 의심스러운 정황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코니 그룹은 2014년 전후부터 주로 북한관련 내용의 미끼 파일로 스피어피싱(Spear Phishing) 공격을 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코니는 국내외 보안 리포트를 통해 여러 차례 위협 사례가 공개된 바 있고, 그때마다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 공격 주체에 대한 논쟁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코니 배후에 한국의 특정 기관이나 기업이 있다는 주장도 있었고, 다른 한편에선 북한이나 중국을 포함한 제3국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시된 바 있다.
코니 시리즈 ‘Nokki’, ‘DarkHotel’, ‘Syscon’, ‘Carrotbat’ 등 다양한 별칭을 갖고 있는 것처럼 그 실체에 대해서는 여러 시각차가 있어 배후 규명에 한계가 있었다. 심지어 코니 역시 중국의 오픈 소스인 Babyface RAT 종류와 러시아의 Amadey Botnet 인프라를 활용하는 등 갈수록 교란전술을 진화시켰다.
ESRC는 현재까지 확실한 점은 코니 조직이 과거에는 북한과 관련된 정치사회적인 위협활동에 집중했고, 지금은 암호화폐 관련 외화벌이도 함께 수행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활동 반경은 김수키 조직과도 분명 오버랩 된다고도 주장했다.
2019년 5월말 경 특정 암호화폐 거래소의 문서로 위장한 코니의 공격을 분석하던 중, ESRC는 여러 가지 침해지표(IoC)가 ‘김수키(Kimsuky)’ 그룹의 공격에서 확인된 침해지표들과 연관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SRC가 공개한 분석자료에서는 ‘Konni’와 ‘Kimsuky’가 사용하는 여러 악성코드의 변수명과 파일명, 코드 유사도, 설정 암호, 디코딩 루틴, C&C 서버 도메인, IP 주소 등의 침해지표 연결고리가 매우 흡사하거나 완전히 동일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고, 이러한 근거를 통해 충분히 두 공격 그룹이 특별한 관계이거나 유사성 높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ESRC는 주장했다.
예를 들면, ESRC는 통일부 기자단을 상대로 한 김수키의 APT 공격(작전명 Cobra Venom)과 코니 공격에서 발견된 악성코드가 정확히 겹친다고 설명했다. ESRC는 코니 공격에서 목격된 ‘ChromSrch.egg_’ 파일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악성코드가 통일부 기자단 APT 공격 사건이랑 정확히 겹친다는 것.
실제 유포된 각각의 화면을 비교하면, 압축 내부 파일명 ‘ChromSrch.dat’ 이름도 동일하고 암호화 압축된 것도 정확히 일치한다. 공격자는 명령제어(C&C) 서버에 ‘EGG’, ‘RAR’ 두개의 압축 포맷으로 악성 파일을 등록해 두었고, 일부는 확장명을 변경해 두기도 했다. 시계열(Timeline) 기반으로 보면, ‘Cobra Venom’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가 더 빨리 제작된 것을 볼 수 있다고 ESRC는 설명했다.
ESRC센터장 문종현 이사는 “코니와 김수키, 두 공격 그룹 간의 연관 지표 유사성은 단순 우연으로 보기에 어려우며 적어도 두 공격 그룹이 특별한 사이라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면서, “한국과 해외지역에서 지능형 지속 위협 공격을 수행하는 코니와 한국 내 외교안보 종사자들을 주로 대상으로 공격을 수행하는 김수키 공격그룹과의 연관 관계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이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향후 ‘Konni’ 공격 그룹의 배후를 밝히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사이버공격그룹 중 한 곳인 ‘코니(KONNI)’가 특정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수키(Kimsuky)’와 연관성이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이하 ESRC)는 과거부터 한국과 해외 등을 상대로 은밀히 활동 중인 APT(지능형 지속 위협) 공격조직, 일명 ‘코니(Konni)’의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수키(Kimsuky)’와 연관된 몇 가지 의심스러운 정황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SRC가 제시한 코니 그룹과 김수키 그룹의 연관성[자료=ESRC]
코니 그룹은 2014년 전후부터 주로 북한관련 내용의 미끼 파일로 스피어피싱(Spear Phishing) 공격을 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코니는 국내외 보안 리포트를 통해 여러 차례 위협 사례가 공개된 바 있고, 그때마다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 공격 주체에 대한 논쟁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코니 배후에 한국의 특정 기관이나 기업이 있다는 주장도 있었고, 다른 한편에선 북한이나 중국을 포함한 제3국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시된 바 있다.
코니 시리즈 ‘Nokki’, ‘DarkHotel’, ‘Syscon’, ‘Carrotbat’ 등 다양한 별칭을 갖고 있는 것처럼 그 실체에 대해서는 여러 시각차가 있어 배후 규명에 한계가 있었다. 심지어 코니 역시 중국의 오픈 소스인 Babyface RAT 종류와 러시아의 Amadey Botnet 인프라를 활용하는 등 갈수록 교란전술을 진화시켰다.
ESRC는 현재까지 확실한 점은 코니 조직이 과거에는 북한과 관련된 정치사회적인 위협활동에 집중했고, 지금은 암호화폐 관련 외화벌이도 함께 수행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활동 반경은 김수키 조직과도 분명 오버랩 된다고도 주장했다.
2019년 5월말 경 특정 암호화폐 거래소의 문서로 위장한 코니의 공격을 분석하던 중, ESRC는 여러 가지 침해지표(IoC)가 ‘김수키(Kimsuky)’ 그룹의 공격에서 확인된 침해지표들과 연관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Konni 시리즈와 Kimsuky(Cobra Venom) 공격벡터 비교 화면[자료=ESRC]
ESRC가 공개한 분석자료에서는 ‘Konni’와 ‘Kimsuky’가 사용하는 여러 악성코드의 변수명과 파일명, 코드 유사도, 설정 암호, 디코딩 루틴, C&C 서버 도메인, IP 주소 등의 침해지표 연결고리가 매우 흡사하거나 완전히 동일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고, 이러한 근거를 통해 충분히 두 공격 그룹이 특별한 관계이거나 유사성 높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ESRC는 주장했다.
예를 들면, ESRC는 통일부 기자단을 상대로 한 김수키의 APT 공격(작전명 Cobra Venom)과 코니 공격에서 발견된 악성코드가 정확히 겹친다고 설명했다. ESRC는 코니 공격에서 목격된 ‘ChromSrch.egg_’ 파일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악성코드가 통일부 기자단 APT 공격 사건이랑 정확히 겹친다는 것.
실제 유포된 각각의 화면을 비교하면, 압축 내부 파일명 ‘ChromSrch.dat’ 이름도 동일하고 암호화 압축된 것도 정확히 일치한다. 공격자는 명령제어(C&C) 서버에 ‘EGG’, ‘RAR’ 두개의 압축 포맷으로 악성 파일을 등록해 두었고, 일부는 확장명을 변경해 두기도 했다. 시계열(Timeline) 기반으로 보면, ‘Cobra Venom’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가 더 빨리 제작된 것을 볼 수 있다고 ESRC는 설명했다.
ESRC센터장 문종현 이사는 “코니와 김수키, 두 공격 그룹 간의 연관 지표 유사성은 단순 우연으로 보기에 어려우며 적어도 두 공격 그룹이 특별한 사이라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면서, “한국과 해외지역에서 지능형 지속 위협 공격을 수행하는 코니와 한국 내 외교안보 종사자들을 주로 대상으로 공격을 수행하는 김수키 공격그룹과의 연관 관계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이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향후 ‘Konni’ 공격 그룹의 배후를 밝히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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