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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 인터뷰] 정화수 한국디지털도어록제조사협회 회장
  |  입력 : 2019-06-2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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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디지털도어록 업계 제2의 성장기 구축”
국내 디지털도어록 제조사간 협력 위해 노력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세계 점유율 66.7%를 기록할 만큼 월등한 기술력을 자랑하던 국내 디지털도어록 업계에는 2005년부터 동고동락해온 한국디지털도어록제조사협회가 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업계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탠 협회가 지난 2월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디지털도어록 업계의 제2의 성장기를 만들겠다는 정화수 회장을 그가 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하이원플러스에서 만났다.

▲정화수 한국디지털도어록제조사협회 회장[사진=보안뉴스]


올해 2월 말 한국디지털도어록제조사협회 회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생활환경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습니다. 2000년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디지털도어록은 편리성과 보안성을 업그레이드시키며 이제 단독주택은 물론 아파트나 빌라 신축에는 기본으로 설치되는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국내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디지털도어록 해외시장 진출도 매우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어려운 시기에 책임을 맡게 돼 부담되기도 하지만 급변하는 국내의 경영환경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세계시장을 선점·공략하기 위해 제조사의 제품경쟁력 향상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할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디지털도어록 시장은 2016년 이후 정체기라고 보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최근 3년간 국내 디지털도어록 시장을 분석할 때 특징 중 하나는 ‘물량은 지속해서 증가했지만, 가격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생산업체의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이라는 측면도 있으나 제조사 간의 경쟁 심화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중소영세업체의 휴·폐업이 발생하고 판매자의 수익이 확보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 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건설경기의 침체도 하나의 외부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도어록 업계는 도입기와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를 통과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시장 규모가 정체 또는 감소세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유통 디지털도어록 생산량은 늘고 있지만 전체적인 생산액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제 국내 디지털도어록 업계는 성장기로의 재도약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혁신기술과 과거 제품과의 차별화가 절실해졌습니다. 우리 협회는 제조사와 관련 업체가 모여 디지털도어록 시장의 제2의 성장기로 진입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디지털도어록 제조업체들의 해외인수합병도 시장과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 같습니다
국내 디지털도어록 제조사 인수합병 현황을 보면, 2007년 아이레보가 스웨덴계 다국적 보안 전문 기업 아사아블로이에 인수됐고, 2015년 얼리전이 밀레시스텍의 지분 전량을 취득했습니다. 2018년 12월에는 혜강씨큐리티(현재의 솔리티)가 사모펀드(PEF)에 경영권을 매각했습니다.

해외 업체가 국내 업체를 인수하는 이유는 국내 업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국내 대표적인 제조업체의 해외인수합병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중 주목할 부분은 세계적인 유통 채널을 가진 업체를 통해 디지털도어록 품목의 해외시장 확대가 가속화되고 이러한 세계시장의 확대가 국내 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디지털도어록의 세계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5월 말 발생한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디지털도어록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 영상을 보며 저도 많이 놀랐는데요. 신림동 사건은 디지털도어록의 잠금 속도가 빠르게 설정돼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건을 접하면서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디지털도어록의 다양한 기능을 더 많이 알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알아두면 유용한 기능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먼저 도어록을 열었다가 닫으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데 이때 1초부터 8초까지 잠기는 시간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화재 안전 기능이 탑재돼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온도 상승 시 도어록이 자동으로 열려 외부에서 소방관 등이 쉽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비밀번호와 카드, 지문 등 생체인식을 중복해 설정해 보안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정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해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 고객의 착오로 변경하고자 하는 비밀번호와 다르게 변경됐을 경우 1회에 한해 변경 전 비밀번호로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외부 인력의 출입을 위해 1회용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가 진단 기능을 통해 배터리 교체 시기, 입력 오류 배선 단선 등을 쉽게 점검할 수 있습니다.

국내 토종기업의 대표격인 하이원플러스가 느끼는 책임감도 막중하실 것 같습니다
2004년 하이원 설립에 이어 2011년에는 하이원플러스 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디지털도어록 산업과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무타공 기술과 미니 푸쉬풀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으며, 지문과 얼굴인식 기술 등을 접목하는 디지털도어록 기술 발전을 이끌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책임감으로 국내 토종기업의 리더라는 자부심을 지켜 나가고자 합니다.

국내 디지털도어록 제조사는 2017년 기준 32개이지만 협회 등록사는 1/4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협회 회원이 아닌 업체들과 어떻게 협력할 계획이신가요
협회가 국내 전체 제조사와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국내 제조사의 요구사항에 제대로 부합하지 못했고 적극적인 가입 활동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비판과 반성으로 우리 협회는 2019년도 협회 중점추진과제 중 하나로서 협회 핵심사업을 정비하고 최대한 많은 신규회원사 확보를 통한 협회 및 업계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업계의 공통 이슈가 생길 때마다 협회는 제조사와 함께 공익적인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 왔습니다. 전기충격 대응기술, 내화형 디지털도어록 개발, KS·KC 표준화 작업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지털도어록 완제품의 제조를 위해서는 크게는 기구 부분과 회로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디지털도어록 제조사뿐만 아니라 모티스, PCB, 배터리 등의 전문 업체와도 서로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국내 디지털도어록 산업의 활성화와 협회 발전을 위해 어떠한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국내 시장의 정체로 인해 해외 시장의 공동 개척과 진출은 우리 업계가 발빠르게 대처해야 할 중요한 현안입니다. 향후 디지털도어록은 원격 모바일 환경에서 출입을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며,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복합의 글로벌 무한 경쟁이 더욱 심회될 것으로 봅니다. 디지털 도어록은 유비쿼터스 환경, 스마트 홈 시대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디지털도어록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도어록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적극 홍보하고, 중장기 발전 방향과 실천적 과제를 선정,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회원사와 우리 업계의 요구사항에 대한 맞춤형 사업도 진행할 것입니다. 최근 우리 업계에 부담이 되어 개선해야 할 이슈는, 현장별 중복 내화인증을 요구하는 불합리한 관행의 개선, 홈네트워크 연동시 월패드와 디지털도어록 커넥터 및 디지털어록 설치 시 요구되는 스트라이크 표준화 등입니다. 이러한 이슈는 다른 관련 업계와의 공통 개선 이슈로서 시급히 개선돼야 할 현안입니다. 더불어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가이드북 제작도 나라와 지역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도어록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1996년 디지털도어록 유통 이후의 디지털도어록 제품과 기술 발전사도 정리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디지털도어록 제조사뿐만 아니라 부품업체 등을 준회원으로 참여시키는 등 디지털도어록 산업 구성원으로 회원을 확대하고, 디지털도어록 역사관 건립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우리 협회가 국내외 디지털도어록 업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디지털도어록 산업 발전과 희망찬 도약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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