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전체기사
[보.알.남] ‘스팸’은 어쩌다 악성메일의 대명사가 됐나
  |  입력 : 2019-07-03 17:42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우리나라 명절선물의 대명사 ‘스팸’... 영국 코미디그룹 콩트로 부정적 이미지 얻어
악성코드 유포 수단으로 자주 쓰여... 스팸메일 만큼 스팸문자 문제도 심각

[보안뉴스 양원모 기자] 해외에선 싸구려 음식 취급 받는다지만, 스팸은 우리나라 명절선물의 대명사다. 샴푸나 식용유는 2% 부족하고, 한우는 가격이 부담이다. 스팸은 무난하면서 선물 생색도 낼 수 있다. 훌륭한 밥반찬인 데다, 값도 싸다. 200g 스팸 클래식의 인터넷 최저가는 1,270원(2일 기준)이다. 200g은 성인남성이 한 끼를 너끈히 해결할 양이다. 여성이라면 두 끼도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이 훌륭한 스팸은 어쩌다 ‘스팸메일’이라는 부정적 단어의 어원이 됐을까.

[이미지=iclickart]


이야기의 시작은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무렵 유럽 땅과 하늘은 탱크와 전투기가 점령 중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추축국 쪽으로 기울던 전쟁은 미국의 참전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미군의 유래 없는 물량 공세로 추축국의 흔들림 없던 전선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이 쏟아 부은 건 탱크, 전투기, 미사일 같은 무기만이 아니었다. 미국 호멜 푸드가 1937년 출시한 ‘스팸’도 있었다. 돼지 어깨살을 갈아 만든 스팸은 적당한 맛과 긴 보관 기간(통조림)으로 전시 기간 연합국 군민(軍民)의 필수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전시배급제 탓에 고기 맛을 보기 힘들었던 영국에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전시의 진미(珍味)” 훗날 마가렛 대처 총리가 스팸에 대해 남긴 평가다.

“나는 스팸이 싫어요!”
문제는 전쟁이 끝난 뒤였다. 2차 대전 기간 연합국에 보급된 스팸은 약 1억 캔. 전후에도 세 끼니를 스팸으로 때워야 했던 영국인들은 이 짧고 뚱뚱한 깡통 햄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1970년대 영국 코미디그룹 몬티파이튼이 BBC에서 선보인 콩트는 스팸이 ‘원치 않는데 너무 많은 것’이란 이미지가 굳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콩트에서 한 부부는 레스토랑을 찾았다가 온통 스팸 투성이인 메뉴판을 보고 “나는 스팸이 싫어요!”라고 외친다. 엔딩 크레디트에 등장하는 방송국 이름은 ‘BBC TV’가 아닌 ‘BBC 스팸 TV’다. 이 콩트는 20여년 뒤 스팸메일의 기원이 됐다.

첫 스팸메일은 1978년 미국의 컴퓨터 영업사원 게리 투르크가 인터넷의 전신인 아르파넷(ARPAnet) 이용자 400명에게 보낸 광고 메일이다. 당시 아르파넷 전체 이용자는 2,600여명에 불과했다. 투르크는 아르파넷 디렉토리에서 습득한 주소록에서 400명을 추려 신제품 데모 행사를 보러오라는 초대장을 보냈다. 대다수가 무반응으로 일관하자 투르크는 더 이상 메일을 보내지 않았다. 투르크는 30년 뒤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스팸메일의 아버지’로 대접받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한 건 e-마케팅(e-marketing)이었습니다. (스팸메일과는) 엄연히 달라요.”

투르크의 자칭 ‘e-마케팅’ 전략으로부터 16년이 흘렀다. 온라인이란 개념이 대중에 조금씩 녹아들던 1993년 8월. ‘리처드 뎁’이라는 이용자가 유즈넷 뉴스 그룹에 글 200개를 한꺼번에 올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오늘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비슷한 유즈넷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주제의 뉴스 그룹을 만들고 토론을 하는 곳이었다. 한 이용자가 뎁의 글을 몬티파이튼 콩트의 스팸에 빗대 농담을 던졌다. 반응이 좋자, 사람들은 뎁과 같이 무더기로 글을 올리는 행위를 ‘스팸’,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을 ‘스패머’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 유행어가 인터넷 시대로 넘어와서도 쓰이면서 ‘스팸메일’이란 신조어가 탄생됐다.

스팸메일, 대표적인 악성코드 유포 수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스팸메일을 ‘정보통신망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전송되는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해 전송 또는 게시되는 광고성 정보는 ‘불법 스팸’으로 여겨져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스팸메일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은 “사용자가 정보 수신에 동의했느냐”다. 개인정보보호법은 광고성 정보 송신자는 문서 또는 구두로 수신자에게 명시적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폭 넓게 해석된다. 영업사원이 고객에게 보내는 홍보문자, 영리기관이 고객에게 보내는 뉴스레터(유료 제외), 특정 쿠폰 발급 안내 등도 모두 광고성 정보에 해당된다, 광고가 주 내용이 아니라도 관련 내용이 들어가 있으면 광고성 정보로 인정된다. 이렇다 보니 일부 기업은 자사의 홍보 자료가 스팸메일 취급되는 걸 막기 위해 특정 솔루션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미지=iclickart]


스팸메일은 악성코드 유포 수단으로 자주 활용된다. 사회공학적 기법으로 피해 대상의 심리적 취약점을 노려 첨부파일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것이다. 최근 트렌드는 대기업, 여행사를 사칭한 스팸메일이다. △대기업 채용 담당자의 구직 제안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한 무료 항공권 제공 같은 미끼를 던져 사용자 PC에 악성코드를 심거나 개인정보 탈취, 유료 서비스 무단 가입 등을 수행한다.

스팸메일 만큼 스팸문자 문제도 심각하다. KISA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KISA에 신고된 스팸문자는 총 1,193만 건이었다. 2017년 940만 건에 비해 약 27%가 늘어난 수치였다.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운영하는 후후앤컴퍼니는 지난 1월 총 1,626만 건의 스팸(음성+문자)이 앱을 통해 2018년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4만 4,000여 건 꼴로, 전년에 비해 32% 증가한 수치였다.

8가지만 기억하자
KISA는 스팸문자, 스팸메일을 막기 위해 8가지 방법을 조언하고 있다. 첫 번째로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스팸 차단 서비스 신청이다. 둘째는 휴대전화에 내장된 스팸 차단 기능 활용하기다. 셋째는 불필요한 전화 광고 수신에 동의하지 않고, 전화번호가 공개·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스팸 조직의 DB에 등록되면 하루에도 수십 건의 문자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넷째는 스팸을 통해 제품 구매나 서비스 이용하지 않기다.

스팸메일도 스팸문자와 대처법이 비슷하다. 첫째로 이메일 서비스에서 제공하거나, 프로그램 자체에 내장된 스팸 차단 기능 적극 활용하기다. 미성년자의 경우 포털사이트의 청소년 전용 계정을 사용해 스팸메일을 차단할 수 있다. 불필요한 광고 메일 수신에 동의하지 않고, 웹사이트·게시판 등에 이메일 주소를 남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스팸 메일을 통해 제품 구매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양원모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0
  •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  SNS에서도 보안뉴스를 받아보세요!! 
IBM 파워비즈 배너 2019년2월8일~2020년2월7일까지/7월25일 수정모니터랩 파워비즈 5월 31일까지파워비즈배너 시작 11월6일 20181105-20200131
설문조사
최근 디지털 도어록이 등록되지 않은 스마트워치로 무방비로 열리는 취약점이 발견돼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현재 귀하의 집에 설치된 디지털 도어록의 경우 비밀번호와 함께 주로 사용하고 있는 개폐 수단은 무엇인가요?
생체인식
카드키
교통카드(티머니)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기타(댓글로)
      

이노뎁
VMS

인콘
통합관제 / 소방방재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파나소닉코리아
Sevurity Camera / CCTV

시큐인포
CCTV / NVR

한화테크윈
CCTV 카메라 / 영상감시

Videotec
PTZ 카메라

대명코퍼레이션
DVR / IP카메라

티제이원
영상 보안 / 출입 통제

하이크비전 코리아
CCTV / IP / NVR

원우이엔지
줌카메라

쿠도커뮤니케이션
스마트 관제 솔루션

다후아 코리아
CCTV / DVR

씨앤비텍
통합보안솔루션

지케이테코
출입통제 / 얼굴인식

아이디스
DVR / IP / VMS

한국하니웰
CCTV / DVR

이화트론
DVR / IP / CCTV

경인씨엔에스
CCTV / 자동복구장치

테크스피어
손혈관 / 차량하부 검색기

씨게이트
보안감시전용 드라이브

슈프리마
출입통제 / 얼굴인식

한국씨텍
PTZ CCTV

아이티엑스엠투엠
DVR / NVR / IP CAMERA

링크플로우
이동형 CCTV 솔루션

엔토스정보통신
DVR / NVR / CCTV

트루엔
IP 카메라

다민정보산업
기업형 스토리지

비전정보통신
IP카메라 / VMS / 폴

씨오피코리아
CCTV 영상 전송장비

씨엠아이텍
근태관리 소프트웨어 / 홍채 스케너

디비시스
CCTV토탈솔루션

테크어헤드
얼굴인식 소프트웨어

에스카
CCTV / 영상개선

옵티언스
IR 투광기

옵텍스코리아
실내 실외 센서

구네보코리아
보안게이트

엑사비스
사이보 보안 CCTV

화이트박스로보틱스
CCTV / 카메라

신우테크
팬틸드 / 하우징

네이즈

케이제이테크
지문 / 얼굴 출입 통제기

혜인에스앤에스
통합보안시스템

셀링스시스템
IP 카메라 / 비디오 서버

사라다
지능형 객체 인식 시스템

일산정밀
CCTV / 부품 / 윈도우

수퍼락
출입통제 시스템

아이엔아이
울타리 침입 감지 시스템

이노뎁
VMS

파이브지티
얼굴인식 시스템

새눈
CCTV 상태관리 솔루션

파이브지티
얼굴인식 시스템

케이티앤씨
CCTV / 모듈 / 도어락

다원테크
CCTV / POLE / 브라켓

티에스아이솔루션
출입 통제 솔루션

엘림광통신
광전송링크

퍼시픽솔루션
IP 카메라 / DVR

금성보안
CCTV / 출입통제 / NVR

지와이네트웍스
CCTV 영상분석

이후커뮤니케이션
CCTV / DVR

지에스티엔지니어링
게이트 / 스피드게이트

넷플로우
IP인터폰 / 방송시스템

아이유플러스
레이더 / 카메라

DK솔루션
메트릭스 / 망전송시스템

두레옵트로닉스
카메라 렌즈

에프에스네트웍스
스피드 돔 카메라

엔클라우드
VMS / 스위치

KPN
안티버그 카메라

싸이닉스
스피드 돔 카메라

대산시큐리티
CCTV 폴 / 함체 / 랙

포커스에이치앤에스
지능형 / 카메라

휴컴스
PTZ 카메라 / 줌카메라

창우
폴대

유진시스템코리아
팬틸트 / 하우징

브이유텍
플랫폼 기반 통합 NVR

글로넥스
카드리더 / 데드볼트

카티스
출입통제 / 외곽경비

세환엠에스
시큐리티 게이트

화인박스
콘트롤박스 / 배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