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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APT 그룹 세드닛, 사물인터넷 장비 통해 침투 시작
  |  입력 : 2019-08-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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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러시아의 APT 그룹, 사물인터넷 장비를 공격 경로로 활용
디폴트 비밀번호 그대로 사용하거나 보안 장치 없이 사용하는 경우 노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악명 높은 러시아 사이버 스파이 그룹이 사물인터넷 장비들을 통해 조직 네트워크에 침투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기 시작했다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했다. 문제의 그룹은 세드닛(Sednit), APT28, 폰스톰(Pawn Storm), 팬시베어(Fancy Bear), 스트론티움(Strontium)이라고 알려진 자들로, 러시아의 GRU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 iclickart]


이들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DNC 해킹을 했었다. 또한 2018년 9월과 12월 사이에는 유럽의 여러 정치 관련 조직들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을 했었고, 독일의 외무부와 내무부의 온라인 네트워크에 침투하기도 했다. 그런 자들이 최근에는 각종 사물인터넷 기계들을 통해 기업이나 기관의 네트워크에 발을 들여놓는다는 것이다.

MS에 의하면 세드닛은 공격 표적이 된 조직 내에 있는 사물인터넷 장비를 다양하게 노리고 있는데, 한 대쯤은 생산자가 설정한 디폴트 비밀번호가 변경되지 않고 사용된다는 점을 주로 공략한다고 한다. 또한 회사에서 승인하지 않은 서드파티 사물인터넷 장비에는 보안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사실도 이들의 공격을 허용한다고 한다.

“비밀번호가 디폴트 그대로 남아있거나, 보안 장치가 하나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사물인터넷 장비들을 통해 공격자들은 최초 침투에 성공하고, 거기서부터 추가 공격을 실시합니다.” MS의 설명이다. 추가 공격이란 “네트워크 스캐닝을 통해 다른 취약한 장비를 추가로 파악해내고, 횡적으로 움직이면서 관리자 권한이 있는 계정을 탈취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공격자들은 tcpdump를 실행해 네트워크 트래픽을 스니핑하기도 한다.

새로운 장비들로 옮겨가면서도 세드닛은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인다. 옮겨가기 전에 침투했던 장비에 간단한 셸 스크립트를 남겨두는 것이다. 이 스크립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격을 실시할 수 있게 되며 C&C와의 통신도 가능하게 된다. “현재 VoIP 장비와 네트워크 프린터 등이 주요 공격 목표입니다. 다만 최초 침투 후 관리자 권한을 가져가려는 목적이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공격을 너무 이른 시기에 발견한 것이죠.”

여기에 더해 MS는 “세드닛이 지난 12개월 동안에만 1400번 이상의 공격 시도 횟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을 받은 조직들 중 1/5 정도는 정부와 관련이 없는 조직들이었습니다. 민간 단체 혹은 시민 단체 등이었죠. 정치적인 성향을 띈 조직들이 많았습니다. 나머지 80% 정도는 정부, IT, 군, 국방, 의학, 교육, 엔지니어링 산업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세드닛에 공격을 받는 단체들 중 대표적인 건 올림픽 조직 위원회 및 관련 기구들, 도핑 방지 기구와 관련 기구들, 유명 숙박 관련 업체들이다. FBI는 악명 높은 멀웨어인 VPN필터(VPNFilter) 역시 세드닛이 개발하고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사물인터넷 장비는 가정과 사업장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며, 수년 안에 수백~수천 억 대의 장비가 인터넷 공간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혁신이나 생활의 편리를 떠나 ‘해커들의 공격 경로가 늘어난다’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사물인터넷 장비의 증가에 맞는 ‘보안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이미 사용 중에 있는 사물인터넷의 총 수량은 개인 컴퓨터와 모바일 장비의 수를 합한 것보다 많습니다. 게다가 이 사물인터넷 장비 하나하나는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기도 하고요. 그러니 기업 입장에서는 사물인터넷 장비를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을 시급히 찾아야 합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수의 장비가 연결되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될 겁니다.”

3줄 요약
1. 러시아의 세드닛, 최근 들어 사물인터넷 장비 통해 조직들에 침투하기 시작.
2. 개인 컴퓨터와 모바일 장비를 합한 것보다 사물인터넷 장비가 더 많은 게 현실.
3. 특히 디폴트 크리덴셜 그대로 사용하고, 보안 도구 없이 사용하는 게 가장 큰 문제.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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