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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원한다면 가장 먼저 공급망부터 검토해야 한다
  |  입력 : 2019-08-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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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이 흐려지고 있어 기존의 소비자, 생산자, 유통자의 구분이 모호해져
공급망 세분화하고 마케팅 연구 자료 재검토해서 무시되고 있는 수요 찾아내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도소매와 소비재 산업군에 속한 업체들은 ‘공급망이 흐려져 가고 있는 현상’이 가장 빠르게 벌어지고 있는 현장이다.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판매자들과 온라인 시장,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배포 플랫폼이 빠르게 떠오르면서 전통적 개념의 매장과 시장들은 빠르게 그 형체가 흩어지고 있다. 이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소비자, 도소매자, 생산자의 구분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각종 전자상거래 분야 거인들이 소비자의 데이터를 가지고 놀기 시작하면서 기존 도소매와 소비재 업체들은 도저히 좇아갈 수 없는 게임에 돌입하게 됐다.

[이미지 = iclickart]


이 현상의 핵심이자 궁극적 목적은 고객들의 기대치에 맞추는 것이다. 최근 EY가 공급망과 C레벨 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가 “고객들은 이제 좀 더 개인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고객들이 실시간 업데이트와 추적을 요구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54%나 되었다. 그래서 “고객들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각자에 맞는 공급망을 구성 및 운영하고 있다”는 업체가 절반이 넘기도 했다.

도소매와 소비재 산업에서 활동하는 CIO들과 IT 결정권자들이라면, 안타깝지만 예전의 그 ‘아날로그’한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앞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에 뛰어드는 경쟁자들은 더 많이 생겨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효율의 극대화’까지도 이뤄낼 것이며, 상상도 못했던 서비스가 상상도 못했던 방법으로 배포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시대로 넘어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다른 업종을 알아보는 게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이제 고객들은 더 나은 경험을 매장으로부터 요구한다. 자신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세밀하게 요구하고, 제품을 받아보거나 사용할 수 있는 위치, 업데이트 접근 방법, 배송 경로 지정 및 상태 확인, 환불과 관련된 선택지들까지도 알아내려고 한다. 아주 미세한 부분에까지 원하는 부분이 생긴 것이다. 이런 까다로운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려면 다음 네 가지 기술들을 통한 종단간 공급망 예측과 통합 능력을 갖춰야 한다.

1) RFID : 무선인식이라고도 불리는 RFID가 있기 때문에 기업은 고객들에게 모든 제품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제품 하나하나에 대한 인식을 가능케 해주는 기술이라 제품의 배달 경로를 추적할 수도 있게 해준다. 공급망 관련 종사자들이 효율적으로 물건의 현재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재고정리를 할 수 있게 해준다.

2) 블록체인 : 암호화폐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엿본 많은 조직들이(주로 대형 기업들) 이를 공급망에 적용하기 위해 투자와 연구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공급망 내 취약한 부분을 적발하고 관리하는 데 블록체인을 응용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으며, 제품을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에 대한 영구적이고 변경 불가능한 기록들을 생성하는 데에도 블록체인이 응용될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 계약서 덕분에 블록체인 내에서 계약을 하거나 지불을 할 수도 있어 새로운 개념의 ‘신뢰’가 형성될 수도 있다.

3) 사물인터넷 : 사물인터넷이 탄생하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센서들이 공급망 곳곳에 설치되기 시작했다. 때문에 제품이 공급망을 따라 원재료에서 어엿한 상품으로 변하고, 실제 판매용으로 제작되고 배포되어 고객의 문 앞으로 배달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된다. 특히 기계 간 통신이 활성화되면서 전 과정 모니터링 기능이 대규모로 커질 수도 있다.

4) 예측형 컨트롤 타워 : 공급망 오케스트레이션 소프트웨어라고도 불리는 컨트롤 타워는 예측 기능과 확장된 협력 체제를 통해 공급망 생태계를 조직하고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 인공지능 및 위 1~3번까지의 기술까지 통합할 경우 위험과 이상 현상까지도 예측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살아남는 게 강자라고? 번창해야 강자다
공급망이 흐려지는 현상이 갖는 위험성이란, 경쟁 구도가 산업과 산업의 경계선을 넘어서 생성된다는 것이다. 생산업체가 유통 조직이나 배달 플랫폼과 직접 경쟁하고 있고,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경우 작은 산업을 통째로 삼켜버리기도 한다. 아마존을 보라. 이미 제약 산업에까지 진출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기만을 바란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혁신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대형 전자상거래 조직들에 먹힐 것이기 때문이다. 대형 전자상거래 조직만이 위협인 것도 아니다. 아직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창의적인 스타트업들이 당신의 목을 조르게 될지도 모른다. 결국 살아남는 것 자체가 목표여서는, 오히려 고사되기 십상인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혁신이 어렵다면, 현재 공급망들을 세분화해서 각각의 기능들과 가능성들을 검토해보는 것을 권한다. 특정 고객들 혹은 고객 그룹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망의 어느 부분을 다변화할지 고민해보라. 마케팅 부서가 ‘마케팅 이론’에 입각해 무시하고 있는 고객의 요구 사항이 있지는 않은지 다시 처음부터 검토하는 것도 좋다. 이제는 그런 작은 수요에까지 맞춰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거인들은 이미 당신의 공급망과 고객에 대한 세부 연구를 다 마쳤을 수도 있다. 당신과 같은 기업 혹은 당신이 속한 산업이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예측까지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그들의 허를 찔러야 한다. 새로운 아이템 개발이나 다른 분야로의 사업 확장이 무기가 될 수 있지만, 지금은 공급망 혁신을 통해 고객의 경험을 향상시켜주는 게 핵심이다.

글 : 라지 쿠마(Raj Kumar), EY Americas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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