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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속 내 데이터의 보안? 약간의 편집증이 도움 된다
  |  입력 : 2019-10-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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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편만한 클라우드...아직 100%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 아냐
클라우드 주기적으로 감사해 데이터 확인하고...민감한 정보는 오프라인에 보관하고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문서 협업 도구에서부터 이메일까지, 클라우드는 이제 우리 삶 곳곳에 편만하게 퍼져있다. 80%가 넘는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나 구글 지 스위트(Google G Suite)와 같은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도구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이미지 = iclickart]


그러나 클라우드로의 이전이 한창 진행되는 시기에 프라이버시와 보안과 관련된 사고 소식만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클라우드에 대한 불안이 다시금 싹트기 시작한다. 인권 운동가나 기자들은 자신이 클라우드에 저장해놓은 데이터가 특정 정부의 손에 넘어갈까봐 불안하다. 사업가는 운영진이나 클라우드 업체 혹은 누군가가 자신의 은밀한 정보나 뛰어난 아이디어를 훔쳐갈까봐 불안하다.

표현의자유재단(Freedom of the Press Foundation)의 연구원인 마틴 셸튼(Martin Shelton)은 “클라우드에 정보를 저장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당신이 볼 수 있는 데이터라면, 관리자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리자가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라면, 예를 들어 구글도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이 정부와 완전히 교류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면, 자, 당신이 저장한 데이터는 정말로 안전한가요?”

클라우드에 대한 염려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NSA의 첩보 요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이 미국 정부의 거대한 음모를 폭로한 이후부터 정부의 감시 및 도청 행위는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그러면서 디지털 인권 운동 단체들은 일제히 “정부가 클라우드 업체를 통해 모든 정보에 접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정부 기관이 기자들을 노리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클라우드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불안감이 괜한 ‘오바’가 아니라는 것이 지금도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염려는 기업들 사이에서도 커져가기 시작했다. 클라우드에 있는 정보가 누군가에게로 원치 않게 흘러갈 수 있는 위험이 개인 단위에서만 유효한 것이라거나, 기자들에게만 존재하는 것일 리 없기 때문이다.

그런 불안을 종식시키기 위해 구글은 지 스위트에 여러 가지 보안 조치를 도입했다. 암호화나 다중 인증과 같은 기술은 물론, 보안 문화를 설파하기 위한 메시지도 여러 번 내보냈다. 그럼에도 ‘정부가 구글에 은밀히 손을 내밀어 정보를 가져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정부가 아니더라도, 아직 덜 무르익은 자동화 기술이 어디선가 오류를 일으켜 정보를 삭제하거나, 조작하거나, 심지어 외부로 유출시킬 가능성이 0%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전자프런티어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의 기술 프로젝트 국장인 제레미 길룰라(Jeremy Gillula)는 “간단히 말하자면 이론 상 구글은 고객들이 볼 수 있는 모든 데이터를 볼 수 있다는 게 불안의 근원”이라고 정리한다. “물론 실제 구글이 그렇게 하느냐 마느냐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어느 브랜드이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자들이 고민하는 가장 큰 위협은 세 가지죠. 해커, 서비스 제공자, 정부. 이걸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일단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암호화 한다. 그러므로 직접적인 온라인 공격에서부터는 보호된다. 누군가 정보를 훔쳐내는 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암호화 된 데이터이므로 해독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해커들은 태세 전환을 빠르게 하는 부류들이다. 이들은 클라우드 계정의 크리덴셜을 노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렇게 되면 진짜 사용자와 똑같은 자격으로 접속하게 되니, 암호화도 소용이 없게 된다. 방어자들은 그래서 다중인증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해커들과의 싸움은 이런 시점에 머물러 있다.

그렇다면 서비스 제공업체는 어떨까? 이들 역시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다. 우버와 같은 경우 클라우드 내 데이터에 광범위한 접근 권한을 허용한 적이 있고, 이로 인해 큰 비판을 받았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데이터는 고객의 것”이라는 취지로 프라이버시 정책을 정했으며, 이를 항상 강조한다. 그러면서 “고객의 데이터를 우리가 임의로 스캔하거나 외부로 판매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운다. 이와 관련해서는 내부의 누군가가 폭로하지 않는 이상 외부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

정부의 요청은 어떨까? 일단 정부가 이러한 클라우드 업체에 정보를 요청하기 시작한 건 놀라울 것도 없는 일이 되었다. 2018년만 해도 여러 정부들이 구글에 정보를 요청한 건수가 43,683이다. 2017년에는 32,877건이었다고 한다. 다행히 구글은 이러한 점을 매년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밝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는 2018년 44,655건의 요청을 정부로부터 받았는데, 이 중 2/3에 특정 유형의 데이터를 넘겨주었다고 한다.

정부가 기업에 가할 수 있는 압박은 꽤나 크다. 셸튼은 “이따금씩 프라이버시 감사를 실시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어떤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지 현황을 파악하고, 그 데이터 중에 민감한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또한 매우 민감한 데이터가 있다면 오프라인에 저장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데이터 자체의 보안을 강화하고 싶다면 서드파티 암호화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셸튼은 권장한다. “버트루(Virtru)와 같은 서비스는 암호화 키를 서드파티 서버에 저장하죠. 그런 서비스들을 찾는 게 보다 안전합니다. 구글이 텔레메트리(telemetry) 정보와 메타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건 마찬가지지만 서버 내 콘텐츠에 불법적으로 접근할 수 없게 해줍니다.”

결국 전반적으로 봤을 때 클라우드는 개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자가 스스로 갖출 수 있는 것보다 나은 수준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사실이다. 또한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점점 더 사용자들에게 투명해지고 있기도 하다. 그들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면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도 분명 향상되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에 100% 의존할 수만은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인 것도 맞다. 결국 데이터의 주인은 사용자이며, 따라서 데이터의 궁극적인 안전은 사용자가 책임져야 한다.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 책임지는 행위로는 암호화나 저장할 데이터의 선별 등이 있다.

셸튼은 “클라우드에 모든 것을 다 의존할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이건 클라우드 업체의 윤리성이나 능력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데이터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진실된 오너십(ownership)을 말하는 것이죠.”

4줄 요약
1. 클라우드를 위협하는 세 가지, 해커, 서비스 업체, 정부.
2. 해커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은 암호화와 다중인증.
3. 업체와 정부의 ‘데이터 요청’ 관계도 보다 투명해지고 있는 중.
4. 그러나 진짜 민감한 정부는 오프라인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제일 안전.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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