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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580억 이더리움 탈취 미스터리, 암호화폐 거래소의 드러난 문제들
  |  입력 : 2019-11-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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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가두리 펌핑’ 현상으로 일부 암호화폐 가격 폭등
이더리움 이전 지켜보면서도 해킹 주체 알 수 없어
암호화폐 거래소의 문제들, 총체적으로 드러내


[보안뉴스 권 준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거래되던 이더리움 580억원 어치가 탈취되는 과정에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각종 문제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업비트에서 탈취된 이더리움의 이전 상황[출처=이더스캔]


업비트가 이더리움 탈취 사고 이후, 암호화폐 입출금을 일시 중단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하는 일명 ‘가두리 펌핑’ 현상이 일어나는가 하면, 탈취된 이더리움이 보관된 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이더리움이 이전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도 그 지갑의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없는 등 암호화폐 거래 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이 여실히 표출되고 있는 셈이다.

업비트에서의 이더리움 탈취 사고로 인해 발생된 문제 중 하나는 바로 ‘가두리 펌핑’ 현상이다. 이는 업비트가 암호화폐 입출금을 중단하면서 일부 투기세력이 암호화폐 시세를 일부러 끌어올려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업비트가 진출해 있는 동남아시아 거래소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

업비트 사태 이후, 일부 암호화폐의 시세가 두 자릿수 이상 급등하고 있는 게 이를 대변한다. 입출금 제한으로 암호화폐의 유동성이 약해지는 것을 노려 암호화폐를 의도적으로 매집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암호화폐 가격이 오른다고 무작정 매집했다간 입출금 제한이 풀린 이후 가격이 폭락해서 큰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입출금이 제한된 상태에서 일부 투기세력이 시세를 조종하는 부정거래 행위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암호화폐 거래에 있어 법적 장치가 없어 일반 투자자들의 손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두 번째는 탈취된 580억원의 이더리움이 보관된 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이전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도 해당 지갑의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없고,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거래상황을 실시간 조회할 수 있는 이더스캔에 따르면, 업비트 해커가 거래소에서 빼돌린 580억 규모의 이더리움 34만 2천여 개가 소유자를 알 수 없는 수십여 개의 지갑으로 분산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후부터 총 100여 회에 걸처 이더리움이 이전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암호화폐 거래의 맹점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해커가 탈취한 자산을 잘게 쪼개 이전하면서 도난 자산 추적을 어렵게 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탈취된 이더리움의 추적이 어렵게 되면서 이번 탈취 사건의 주체를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자의 소행인지 외부 세력의 해킹인지도 의견이 분분한 데다가 외부 세력의 경우 북한 추정 해커조직의 소행인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본지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노리는 북한 추정 해커조직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돼온 상황에서 기존 공격과의 연관성을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보안전문가는 “올해 들어서도 업비트를 노린 해커들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됐다”며, “특히, 한달 전에 업비트 직원을 사칭한 스피어피싱 공격이 발생한 바 있어 해당 공격과의 연관성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비트 사태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향후 암호화폐 거래소의 법적 장치와 보안 이슈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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