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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정보서비스 이용자들, “합당한 이유있다면 개인정보 활용해도 좋다”
  |  입력 : 2020-05-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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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2019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 발표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지능정보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사용 경험과 태도 등을 조사하는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의 2차 연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utoimage]


지능정보사회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되고 자동화된 의사결정이 증가함에 따라 알고리즘의 공정성, 데이터 편향, 프라이버시 등의 이슈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2018년부터 매년 같은 표본을 대상으로 지능정보기술·서비스 확산에 따른 이용자의 인식과 행태 변화를 패널데이터로 수집하는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항목은 △지능정보서비스 이용 현황 △미래사회 변화와 이용자의 태도 △지능정보사회 개인정보보호 인식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권리와 역기능 등이며, 올해의 특화 문항으로 △OTT서비스 사용 현황도 조사했다. 본 패널조사는 지능정보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용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2차 연도 주요 조사 및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지능정보서비스 이용 현황
조사 대상자인 스마트폰 이용자를 기준으로 데스크톱 컴퓨터는 전년 대비 사용률이 감소(2018: 51.6%→2019: 45.0%)한 반면, 노트북 컴퓨터 사용률은 전년 대비 증가(2018: 27.3%→2019: 0.2%)했다. 이외에도 태블릿PC(2018: 7.4%→2019: 8.1%)·스마트워치(2018: 1.8%→2019: 2.2%)의 사용률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0.4%P)해, 이동성(mobility)이 높은 디지털기기 사용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콘텐츠별 자동추천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자동추천서비스가 점점 보편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영화 및 동영상 추천 서비스의 증가 폭이 10.2%P로 가장 컸으며(2018: 55.0%→2019: 65.2%), 뉴스 추천서비스의 이용 경험도 전년 대비 7.5%P 증가(2018: 63.4%→2019: 70.9%)했다.

△미래사회 변화와 이용자의 태도
무인상점·인공지능 번역기 등 15개 지능정보서비스를 대상으로 5년 내 상용화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전년 대비 크게 나타났으며 특히 원격진료(2018: 62.7%→2019: 69.1%), 위험한 일을 대신하는 로봇(2018: 55.4%→2019: 64.8%)의 상용화 가능성이 전년과 같이 가장 크게 평가받았다. 아기 돌봄 로봇(43.6%), 교육 로봇(45.9%), 노인 돌봄 로봇(50.7%) 등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지능정보서비스 도입 가능성의 경우 여전히 낮게 평가되고 있었다.

상용화될 경우 응답자들이 가장 이용하고 싶어하는 지능정보서비스는 무인상점(2018: 70.0%→2019: 72.5%), 위험한 일을 대신하는 로봇(2018: 62.1%→2019: 68.9%)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대면(untact) 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음을, 또 로봇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일터 안전과 관련하여 노동의 위험을 낮추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OTT 등 동영상 서비스 사용 현황(2019년 특화 문항)
OTT 등 동영상 서비스는 전체 응답자의 56.3%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이용 중인 서비스로는 유튜브(91.0%)·네이버 TV(37.8%)·카카오 TV(17.9%)·넷플릭스(14.9%)·아프리카 TV(11.5%) 순으로 조사됐다.

OTT 등 동영상 서비스의 이용빈도는 매일(26.0%)과 주 3~4일(26.0%), 주 5~6일(20.4%) 순으로 나타났다. 하루 이용시간을 살펴보면 주중 평균 이용시간은 56분·주말 평균 이용시간은 64분으로, 주중보다 주말에 OTT 등 동영상 서비스를 더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OTT 등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황은 휴식·여가시간(46.8%), 잠들기 전(26.8%), 출·퇴근길(17.2%) 순으로 조사됐다. 이용 장소는 집(51.8%)·이동 중인 교통수단(17.2%) 순이었고, 이용 기기는 스마트폰(87.8%)이 압도적이었다.

OTT 등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사용하기 편리해서’가 5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동영상 추천이 훌륭함’(14.9%), ‘보고 싶은 시리즈, 단편이 많아서’(12.7%) 등으로 조사됐다. OTT 등 동영상 서비스 이용중지를 고려한 경우 그 이유로는 ‘서비스 이용료가 부담돼서’가 42.4%로 가장 높고 이어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돼서’(21.2%), ‘통신요금이 부담돼서’(19.7%), ‘광고 보는 것이 귀찮아서’(9.1%) 순으로 조사됐다.

OTT 등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개인정보를 사업자가 수집하는 것에 대해 66.3%의 이용자가 우려를 표했으나, 더 나은 추천 서비스를 받기 위해 취향 등 개인정보를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것에는 43.9%가 동의하고 22%가 반대했다.

△지능정보사회 개인정보보호 인식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개인정보보호 수준이 개선됐다고 생각하는 이용자는 52.4%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5.9%P)했으나, 전반적으로는 5년 전에 비해 절반 이상이 안전한 개인정보보호 환경이 조성됐다고 믿고 있었다. 개인정보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기관은 금융기관(64.4%)과 정부 및 공공기관(63.9%), 가장 낮은 기관은 온라인 쇼핑몰(53.4%)로 전년도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줬다.

온라인상 이용 흔적이 남는 것이 두려워 이용을 자제한 경험으로 음성인식 시스템에 목소리를 남기는 것(43.4%)이 가장 많았고 전년 대비 증가 폭(7.5%P)도 컸으며, SNS에 글·댓글을 남기는 것을 자제한 경험(43.2%)이 뒤를 이었다. 건강 등의 정보를 스마트밴드·앱으로 체크하거나, 스마트워치에 운동량과 일정을 기록하는 것을 자제한 경험도 각각 전년 대비 5.7%P 증가했다.

이용자들은 합당한 이유와 편익이 있다면 개인정보가 활용되는 것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작업환경의 안전과 보안(69.3%)·공공 기물 훼손 및 재난예방(69%)·범죄예방(68.2%)을 위해 CCTV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특히 수용도가 높아, 안전과 재난예방을 위했을 때는 부분적으로 프라이버시 침해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권리와 역기능
지능정보서비스에 대한 알권리, 설명요구권 등 이용자의 권리의식은 작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들은 알고리즘이 선별한 뉴스의 선별 기준을 알권리가 있다는 의견에 전년 대비 11.7%P가 늘어난 49.2%가 찬성했으며, 뉴스 기사의 작성자가 로봇인지 알권리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늘어나고(2.8%P) 반대 의견은 줄어들었다(3.7%P). 또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로 인한 피해나 불이익에 대한 설명요구권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늘어나고(3.8%P) 반대 의견은 줄어드는(3.5%P) 등 이용자 권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다만 ‘모르겠다’나 ‘중립’으로 응답한 의견도 상당수를 차지해 지능정보서비스와 관련된 이용자 권리에 대해 아직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이용자의 비율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되는 데이터 소유권에 대해 전년 대비 9.2%P 증가한 44.2%의 응답자가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소유권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기업에 소유권이 있다는 의견은 전년 대비 7.7%P 하락한 24.1%로 조사됐다.

인공지능 확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 중 심각성이 가장 큰 것으로는 자율주행차로 인한 사고 보상 문제(68.8%), 인공지능 스피커가 대화 내용을 허락 없이 전송하는 것(64.2%), 수집된 개인정보가 어떻게 이용되는지 알지 못하게 되는 것(61.8%) 순으로 꼽혔다.

지능정보사회 이용자들은 필수적인 서비스 이용을 위해 개인정보 활용을 스스로 허락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지능화된 서비스가 증가할수록 프라이버시 노출을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비스 제공자에 의한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함으로써 삶의 편의, 안전, 효율을 높이려 하는 현상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이버시 노출에 대한 염려와 개인정보 제공 의사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네 개의 집단을 구분할 수 있다. 프라이버시 역설집단에 속한 응답자(55.1%)가 가장 많았으며, 자유방임집단(33.5%)이 뒤를 이었다.

이는 오늘날 미디어 환경에서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 여부를 떠나 개인정보를 제공하며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역설집단의 비중은 전년 대비 10%P 이상 증가한 반면, 무관심집단은 크게 줄어든 것은 지능정보사회에서 개인정보 문제에 무관심한 채로 계속 살아가기 쉽지 않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미래 기술의 실현가능성과 사회변화에 대한 네 개 프라이버시 집단의 인식을 분석한 결과, 프라이버시 역설 집단이 미래 기술의 실현가능성이 더 높다고 인식할 뿐 아니라 미래 기술 환경 변화에 대한 수용성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지능정보사회가 고도화되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높아지는 가운데 다수의 이용자들은 편익을 얻을 수 있다면 개인정보를 제공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통위는 지난해 발표한 ‘이용자 중심의 지능정보사회를 위한 원칙’에 지능정보서비스의 개발·공급·이용의 전 과정에서의 프라이버시 보호 원칙을 담은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이용자·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 등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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