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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금지한 영국, 법정 싸움과 사이버 공방 자신 있었나
  |  입력 : 2020-07-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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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보안 관점에서 화웨이와 손잡지 않겠다고 했지만...지정학 논리도 작용
화웨이, 5G 구축 사업 늦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많아...법정 싸움과 해킹 방어 대비해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영국이 얼마 전 5G 무선망 구축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화웨이의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악화 중이었던 미국과 영국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 = utoimage]


그러나 에디슨 그룹(Edison Group)의 댄 리즈데일(Dan Ridsdale)은 외신인 시큐리티위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화웨이를 둘러 싼 보안 문제를 무역 분쟁 이슈로 덮어둘 수만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안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했다고 보는 시각도 너무 순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이 화웨이에 대해 처음부터 ‘반대’ 입장을 취했던 건 아니다. 오히려 5G 망을 전국적으로 구축할 때 화웨이의 기술과 서비스, 장비를 활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아 미국 정부가 불편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영국과의 첩보 공유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신뢰할 수 없는 화웨이 장비를 통해 중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영국 입장에서 미국에 맞춘다는 이유만으로 화웨이를 배제하기는 힘들었다. 현실적으로 화웨이가 제공하는 기술력과 가격대를 갖춘 대체 기업을 찾기 힘들었고, 따라서 화웨이와 손을 잡지 않겠다는 건 영국 전체의 5G 구축 기간을 연장시키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영국에서 감수해야 하는 손해도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유럽연합 소속 국가들 중 대부분이 화웨이와 손을 잡고 5G망을 구축하기로 한 상황이기도 했다. 물론 화웨이의 기술력을 핵심 요소에도 배치시키느냐, 혹은 주변부에서만 제한적으로 화웨이의 장비나 기술을 활용하느냐는 국가들마다 달랐다. ‘제한적 활용’은 영국 입장에서도 충분히 생각해봄직한 선택지였다. 그렇지 않으면 인프라 구축에 영국이 뒤쳐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5G 관련 특허도 화웨이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어느 정부라도 화웨이의 완전 배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화웨이의 지적 재산으로서 정식 등록된 5G 관련 특허만 13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는 화웨이가 각국의 5G 구축 상황을 보고 지적 재산 침해로 골치 아픈 소송전을 벌이기 쉬운 위치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5G 사업이 분쟁 때문에 늦춰질 수 있다는 것. 리즈데일은 “이 부분 역시 각 정부들이 유의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응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중국의 서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틱톡(TikTok)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화웨이 등의 회사와 거래도 금지된 덕분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안드로이드는 미국 구글사의 기술이다)을 만들던 화웨이 입장에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도 했다. 중국만 일방적으로 방향키를 쥐고 있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중국은 이러한 상황에 맞서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보안 업체 니텐리흐(Netenrich)의 CISO인 브래드 호프만(Brad Hoffman)은 보안 외신 스레트포스트를 통해 “그 동안의 전적 때문에 중국이 온갖 방법을 다 사용할 것이라는 건 짐작이 가능하다”며 “화웨이를 금지하려는 정부라면, 각종 해킹 공격과 정찰 행위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줄 요약
1. 5G 구축 사업에 화웨이 배제한 영국, 보안과 영미 관계 고려한 듯.
2. 5G 관련 특허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 화웨이, 법정 싸움도 불사할 것으로 예상됨.
3. 게다가 중국 정부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사이버 방해 행위도 예상됨.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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