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전체기사
2022년 상업용 드론 합법화 준비하고 있는 이스라엘
  |  입력 : 2020-08-28 10:26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운송, 농업, 인프라, 엔터테인먼트, 보안, 보험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용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상업용 드론(HS Code 880220, 880211)은 자체 중량이 2,000㎏ 이하인 비행체 또는 미니 헬리콥터를 뜻한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상용 드론 합법화(2016년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2022년 상업용 드론의 합법화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많은 나라들이 드론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거나 드론에 관한 법률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글로벌 시장규모는 2026년 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utoimage]


이스라엘의 상업용 드론 도입 과정은 2025년으로 예정된 한국의 상용 드론 합법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군사용 무인기 제조 강국인 이스라엘은 글로벌 상업용 드론 시장에서도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019년 전 세계 상업용 드론(Drone) 시장규모는 41억 4,000만달러에 달했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로 인해 전년 대비 12.0% 감소한 31억 6,000만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023년 연간 성장률(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이 19.09%로 회복되고, 시장규모도 62억 5,000만달러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상업용 드론 시장규모(단위 : 십억달러)[자료=AUVSI, Mordor 종합]


애초에 군사용으로 개발됐던 드론이 상업용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각계의 우려와 관련 규정의 미비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지금까지 구축해 놓은 도로, 주유소, 공항 등 기존 인프라들을 전혀 활용할 수 없다는 치명적 한계도 있었다.

하지만 제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의 혁신이 일어나면서, 최근 5년 동안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인프라, 농업, 운송, 엔터테인먼트, 보안 및 보험 등 다양한 산업에서 드론에 대한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고, 드론이 합법화되기 이전에 벌써 미연방항공청(FAA :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유럽항공안전청(EASA : European Union Aviation Safety Agency)과 같은 정부 기관이 드론 사용에 대한 수백 건의 면제를 승인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앞으로 상업용 드론의 사용이 본격화되면, 레저용 드론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글로벌 드론시장 구성[자료=골드만 삭스]


상업용 드론은 향후 수년 내 시장의 커다란 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의 노동력이나 비싼 운송수단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운송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교통혼잡이 줄어들고, 전기모터로 작동하는 드론은 대기오염 걱정도 없다. 일부 기업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눈 여겨 보지 않았던, 인구가 적고 외딴 지역에도 배달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특히,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크기와, 무게, 모양을 가진 드론 생산이 가능해 졌으며, 다양한 센서와 화물을 탑재할 수 있게 되어 광범위한 응용이 현실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2~4년 안에 빠른 작업 속도와 효율성, 그리고 인간의 생명 위험을 줄여줄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무인 드론이 크게 성장해 전체 산업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주거지 상공에서의 드론 간 충돌, 전신주와의 충돌, 비행 중 드론 간 충돌, 10㎏이 넘는 드론이 탁송 화물과 함께 인도나 보행자에게 추락하는 위험 등에 대해서는 여전이 논란이 많다. 아직 많은 국가에서 시각범위(Visual line of sight) 밖의 드론 비행에 대한 제약을 두거나, 드론에 대한 운영 규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여서 시장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보안 및 안전 문제, 조종사의 양성과 훈련된 조종사의 부족 등 다른 요인들도 드론 시장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스라엘의 Urban Mobility in the Air Dimension 프로젝트
이스라엘에서 상업용 드론의 사용은 아직 합법화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2020년 2월 20일 ‘Urban Mobility in the Air Dimension’ 프로젝트를 착수한다고 선포했다. 이스라엘 최초의 상업용 드론 비행으로 기록될 이번 프로젝트는 Uber, Google,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텔아비브(Tel Aviv)시 상공에서 드론 시험 운송을 승인해 주는 대가로, 상업용 드론의 제도 마련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지정된 시험센터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드론 운용을 위해 하늘, 땅, 인간, 미래와 드론이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통해 상업용 드론의 운영 개념, 상용화에 필요한 과제나 인프라에 관한 연구, 해결책 마련 등을 모색하게 된다. 이스라엘 Ayalon Highways가 발주하는 동 프로젝트는 2020년 7월에 시작해서 2년 동안 지속된다.

주 수행자로는 현지의 C2(지휘통제 : Command and control) 분야 전문 기업 심플렉스(Simplex)가 선정됐다. 올해 초 심플렉스는 이스라엘 항공청(CAAI : Civil Aviation Authority of Israel)의 승인 하에 도심에서 단 한 명의 조종사가 여러 대의 드론 비행을 제어하는 멀티 드론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특히, 당시 테스트는 조종사의 가시권 밖(BVLOS : Beyond Visual Line of Sight) 비행을 포함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상업용 드론의 미래가 한 층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샤이 레비(Shay Levy) 심플렉스 CEO는 “조종사의 가시권 밖 도심에서 멀티 드론을 운영한 것은 드론 산업의 혁명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로써 드론이 도심에서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음이 입증되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무인기 제조 강국인 이스라엘이 상업용 드론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자국방산기업과 스타트업이 개발한 첨단 기술을 상용 드론 프로토콜에 포함 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의 상업용 드론 도입 과정은 2025년으로 예정된 한국의 상용 드론 합법화와 향후 생겨날 글로벌 상업용 드론의 표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수출되는 이스라엘 군사용 무인 드론
이스라엘은 군사용 무인 드론을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2005~2012년까지 대륙별 수출 규모는 유럽이 50%로 1위, 아시아 33%, 남미 11%, 북미 4%, 아프리카 2%를 기록하고 있으며, 남미와 아프리카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드론 수출 규모(단위 : 백만달러)[자료=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


주요 수입 국가는 독일, 프랑스, 영국, 인도, 핀란드, 콜롬비아, 스페인, 브라질, 나이지리아, 터키, 칠레, 에티오피아 등이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군사 무인 항공기 수출국 중 하나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통계를 밝히지 않고 있어 실제로는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규모보다 클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스라엘에는 이스라엘 항공 우주 산업(IAI : Israel Aerospace Industries)이나 엘빗 시스템즈(ELBIT Systems) 같은 세계적인 무인 항공기 생산기업이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스라엘 방위군(IDF : Israel Defense Forces)은 비전투용 목적으로 DJI의 드론을 사용한다. 아직까지 국방부가 구매를 승인한 상업용 드론이 없는 데다가, 자국산 제품을 비군사용으로 개조해서 구매하기엔 입찰 과정이 너무 길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드론 수입 규모(단위 : 백만달러)[자료=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


IDF는 현재 약 400개의 드론을 사용하고 있으며, 1,000명 이상의 군인이 조종사로 훈련돼 있다고 한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은 도시 환경에 적합한 초경량 드론 DJI Mavic인데, 최근 엘빗 시스템즈(Elbit Systems)가 이를 대체하기 위한 소형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민간 드론 2만 여개 등록
이스라엘 항공청(CAAI : Civil Aviation Authority of Israel)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에는 약 2만개의 민간 드론이 등록돼 있다. 그 중 90% 이상은 레저 및 스포츠용이고 나머지는 이벤트 사진촬영과 같은 상업용으로 사용된다. 대부분의 드론은 중국 DJI사 제품이다. 팬텀드론으로 유명한 DJI는 최근 항공 촬영에 특화된 매빅 프로를 출시하면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컨설팅 회사 귄 파트너스(Guinn Partners)의 세계 드론 시장에 관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군사용 무인 드론 생산기업 Top6 중 절반이 이스라엘 기업이다. 전문가들은 군사용 무인기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업용 드론 시장도 빠르게 장악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스라엘은 협소한 내수시장 때문에 애초에 글로벌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개발한다. 이스라엘 굴지의 드론 회사들은 이미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상업 드론 면허 제도를 도입한 인도를 포함해 아시아 지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드론 생산 기업들은 군사용 무인 드론의 후광에 힘입어 해외 진출이 수월하다.

또한, 이스라엘에는 사이버 보안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는 스타트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드론 산업에서도 이러한 기술이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주요 IAI 및 Elbit 등 주요 방산기업들도 이러한 스타트업들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상업목적의 비군사용 드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현지 무인기 시장에는 Elbit, IAI 외에 퍼셉토(Percepto), 이지 에어리얼(Easy Aerial), 에어로보틱스 드론(Airbotics Drone) 등 다양한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스라엘 드론의 주요 유통망 업체[자료=KOTRA 텔아비브 무역관 정리]


상업용 드론 개발 파트너로 주목받는 한국
KOTRA 텔아비브 무역관은 이스라엘 공군의 UAV(Unmanned aerial vehicle) 부서장을 지낸 O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은 아직 한국산 무인기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은 혁신 기술을 발전시키는 속도가 이스라엘만큼 빠르고, 제조업 전반이 두루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어 이스라엘의 상업용 드론 개발 파트너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방산분야 컨퍼런스 전문 민간기업 iHLS(Israel homeland Security)사의 CEO는 코로나19로 인해 상업용 드론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하며, 한국의 드론 생산 기업들이 이스라엘 무인산업(AUS&R : Autonomous Unmanned Systems and Robotics) 컨퍼런스 등 현지 시장 이벤트에 적극 참여해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 판매되는 모든 드론의 수입과 구매는 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 과정은 수주 또는 수개월이 소요된다. 드론은 2.4 Ghz와 5.5 Ghz를 사용하는 제품만 허용되며, 5.8Ghz 규격의 드론은 승인을 받을 수 없다. 현행 HS코드 880211에 적용되는 일반 관세는 0%이다. 수입상이 제품 승인을 받았다고 해도, 판매단계에서 구매자가 직접 신원 확인 및 인증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현행 기준, 이스라엘에서 드론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항공청(CAAI : Civil Aviation Authority of Israel)이 발급하는 별도의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또한, 면허를 보유한 조종사라도 △드론조종사는 비행 중 드론에 대한 시야 유지 △드론은 지상에서 50미터(164 피트) 이상의 높이로 비행 불가 △드론은 공항이나 비행장에서 2㎞(1.2마일) 이내 비행 불가 △드론은 사람과 건물에서 250m(820피트) 이내 비행 불가 △드론은 비행 금지 구역에서 비행 불가 등의 운영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아직까지 법제화되지 않은 탓에, 상업용 드론의 공식 유통망은 확립되어 있지 않지만 드론 합법화 이후 가장 먼저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채널은 기존의 개인용 드론을 취급하던 유통망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현재까지 이스라엘 정부에서 드론을 취급할 수 있도록 허가 받은 주요 유통망 중 가장 지명도가 높은 곳은 벤다 마그네틱(Benda Magnetic)과 버그 멀티스스템(BUG MULTISYSTEM LIMITED) 두 곳이다.

텔아비브 무역관은 “이스라엘은 상업용 무인 항공기를 합법화에 앞서, 새로운 프로토콜을 확립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프로토콜은 선발주자인 미국의 규약들을 일부를 수용하고, 다른 모든 국가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상업용 드론 생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기업은 프로젝트 경과와 항공청(CAAI : Civil Aviation Authority of Israel)의 수입승인 규정 변화를 모니터링 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0
  • 페이스북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네이버 밴드 보내기 카카오 스토리 보내기


  •  SNS에서도 보안뉴스를 받아보세요!! 
그린존시큐리티 4개월 배너모니터랩 파워비즈 6개월 2020년6월22~12월 22일 까지넷앤드 파워비즈 진행 2020년1월8일 시작~2021년 1월8일까지위즈디엔에스 2018파워비즈배너 시작 11월6일 20181105-20200131
설문조사
최근 잇따른 기밀 유출 사건으로 인해 종이유출차단방지(출력물) 보안 솔루션의 도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해당 솔루션 도입을 위한 비용은 어느 정도가 적정하다고 보시나요?
2천만원 이하
5천만원 이하
1억원 이하
1~2억원 이내
2억원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