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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인터뷰] KITRI 유준상 원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은 정보보안”
  |  입력 : 2020-09-1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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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통해 우수한 보안인력 꾸준히 배출 성과
“우리의 식량이 될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 바로 정보보안”
그가 주장하는 ‘정보보안 인력 10만 양병설’, 언택트 시대 맞아 더욱 주목


[보안뉴스 권 준 기자] 한국정보기술연구원(원장 유준상, 이하 KITRI)이 지난 9월 8일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KITRI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est of the Best, 이하 BoB)’을 바탕으로 명실상부 최우수 보안인력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 때, 30주년을 맞은 KITRI의 유준상 원장을 만났다.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유준상 원장[사진=KITRI]


KITRI가 이립(而立)의 나이가 됐는데 1990년 9월 8일에 창립했으니 올해가 30주년이다. 이립의 나이에 맞게 연구원의 기반도 확립됐다고 생각한다.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았겠지만, 현재 연구원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 순환근무를 시행 중임에 따라 화상회의를 통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KITRI가 지난 30년 동안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와 원동력은 정보기술 분야는 창립 당시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KITRI 역시 정보기술 발전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IT 및 정보보안 분야 교육 사업, 연구개발 사업, 국제협력 사업 등을 비롯하여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 사이버 가디언즈 활동 지원 등 정보보안 인재 양성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 지난 30년간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임직원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영광스러운 창립 3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본다.

지난 30년간 KITRI의 가장 큰 성과 가운데 하나를 꼽는다면 코로나로 가속화된 비대면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디지털 신뢰(Digital Trust)이다.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는 시기에 정보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사회 전반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연구원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2년부터 BoB를 시작했으며, 올해 9기까지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BoB를 통해 배출한 최고급 보안 인력은 올해 3월에 수료한 8기까지 1,060명에 달한다. BoB는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보안 교육과정임을 자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벤치마킹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갖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BoB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BoB는 정보보안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층 대상으로 보안전문가(멘토) 중심의 도제식 교육과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교육과정이다. 7~8월 1단계 공통 및 전공교육, 9~12월 2단계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2단계까지의 결과에 따라 상위 30여 명을 가린 후, 다음 해 1월부터 3단계 최종 경연을 거쳐 최고인재 BEST 10을 선정한다. 또한, 2단계 프로젝트 중 1개 팀을 그랑프리로 선정해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BoB를 1기부터 9기까지 운영하는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는 우선 2015년과 2018년에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방어대회인 DEFCON에서 BoB 수료생 및 교육생으로 구성된 팀이 우승한 것을 꼽고 싶다. 특히, 2015년에 달성한 우승은 아시아 최초였기에 더욱 의미 있었다. 또한, 2016년에는 세계 최대의 보안 콘퍼런스인 RSAC에서 정보보안 교육부문 공로상을 수상한 것도 매우 영광스러운 성과이다.

아울러 미국 CNN, 영국 Skynews, 프랑스 AFP 등 해외 주요언론에서 BoB를 취재하여 교육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올해 4월에는 BoB 4기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설립된 회사인 화이트스캔의 안은희 대표가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글로벌 리더 300인’에 이름을 올려 보안리더 양성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대로 성장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정보기술의 관점에서 본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하면서 이른바 D·N·A(Data·Network·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 시작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비대면 서비스가 우리 사회 전반으로 급속하게 확대됐다. 이로 인해 원격교육, 재택근무 등 전 세계적으로 사회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정보보안의 의미와 중요성은 데이터는 미래의 먹거리이다. 우리의 식량이 될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 바로 정보보안이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은 정보보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코로나로 인해 삶이 디지털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이버 보안 위협도 증가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기존 산업 분야와 정보기술 분야의 융합이 더욱 확산될 것이다. 따라서 전 산업 분야별로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우수한 정보보안 인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제가 BoB를 진행하면서 꾸준히 정보보안 인력 10만 양병설을 주장한 것도 바로 그 이유다.

30년 후 KITRI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연구원에서는 지난 30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30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KITRI 30년사」를 제작 중이며, 우리나라의 정보기술 및 정보보안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담을 예정이다. 30년 후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정보기술 분야가 발전할 것이다. 30년 후에도 연구원의 이름에 걸맞게 정보기술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유준상 원장은... 체육인으로서의 또 다른 삶
유준상 원장은 38세의 나이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4선을 하는 동안, 그리고 그 이후에도 지칠 줄 모르고 달려왔던 인생에서 KITRI와 함께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삶이 바로 체육인으로서의 유준상이다. 유준상 원장은 만능 스포츠맨으로서 유도 5단에 권투, 축구, 배구, 스키, 테니스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 특히, 울트라마라톤 100km와 마라톤 풀코스를 수십 차례 완주한 마라토너이다.

또한, 대한체육회의 회원종목단체인 대한요트협회장을 맡고 있는 등 체육인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체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며 이를 ‘디지털 체육’이라고 명명했고 지난 8월 24일에 ‘한국디지털생활체육협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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