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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카메라 통한 공급망 공격? 감시 시스템 만연에 더 놀라

  |  입력 : 2021-03-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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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윈즈와 익스체인지 사태가 아직도 ‘진행 중’인데 더해 베르카다라는 업체의 감시 카메라를 통한 공급망 공격이 새로이 발생했다. 공격자들은 베르카다 카메라를 통해 2만 4천여 조직을 공격해 카메라로 녹화된 영상들에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얼굴 인식 장치들이 온갖 장소에 설치되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솔라윈즈와 익스체인지 사태에 이어 대대적인 공급망 공격이 또 다시 발생했다. 이번에는 보안 카메라 및 솔루션 전문 업체인 베르카다(Verkada)의 제품들이 화근이 되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베르카다 고객사에 설치된 카메라 약 15만 대가 이번 공격에 연루되었으며, 해당 카메라들을 통해 녹화된 영상과 개인정보가 침해되었다.

[이미지 = utoimage]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베르카다의 고객사들은 테슬라(Tesla),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에퀴녹스(Equinox), 핼리팩스 헬스(Halifax Health), 웨들리 리저널 메디컬 센터(Wadley Regional Medical Center), 세인트루크 호스피탈(St. Luke's Hospital) 등이라고 한다. 각종 학교 시설과 감옥 시설에도 베르카다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침해된 카메라에는 얼굴 인식 기술이 탑재된 것들도 있었다. 따라서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의하면 카메라에 따라 공격 방식이 조금씩 달랐는데, 카메라에 탑재된 기능을 통해 베라카다 고객사에 직접 침투한 사례도 있었고, 베르카다의 관리자 계정을 탈취한 뒤 이를 사용해 고객사에 접속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베르카다는 모든 관리자 계정을 비활성화 하고 수사기관에 알려 조사에 착수했다. 외부 보안 전문 업체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인사이더는 보도했다.

이번 공격을 실시했다고 주장하는 해커들 중 틸리 코트만(Tillie Kottmann)이라는 인물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시 시스템이 얼마나 만연하며, 또 접근하기가 얼마나 쉬운지 증명하고 싶었다”라고 이번 해킹 공격의 동기를 밝혔다. 이들은 이 공격을 펼치는 중에 대단히 민감한 영상 정보에 접근하는 데 성공했는데, 여기에는 병원 직원이 환자를 공격하는 장면, 경찰의 심문 장면, 베르카다의 상세한 금융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한편 외신인 바이스(Vice)는 얼굴 인식 기술이 탑재된 카메라가 광범위하게 설치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데 집중하는 기사를 냈다. 얼굴을 탐지해 성별까지 구분해 내는 기능을 가진 카메라들이 여기 저기 설치되어 있었는데, 일반 사무실, 술집, 주차장, 병원, 학교, 매장 등 장소에 구분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고 한다. 공격자들은 바이스에 이번에 해킹된 조직들의 목록을 제공했는데, 총 2만 4천 곳이 넘는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물론 이 2만 4천 곳에 전부 얼굴 인식 기능을 가진 카메라가 설치된 것은 아니다.

공격자들은 스스로를 ‘APT-69420 아슨 캣츠(APT-69420 Arson Cats)’라고 부른다. 자신들이 접근한 영상 자료를 온라인에 공개하거나 다크웹에 판매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자료가 증거로서 블룸버그나 바이스에 제공되기는 했었다. 따라서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하기가 힘들다.

베르카다는 작년 10월 감시 카메라 남용 문제로 언론에 실린 바 있다. 사무실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동료들을 추적 및 감시하고, 이를 가지고 성적인 농담을 주고받는 등의 행위를 저지른 것이 적발된 것이다. 주요 표적은 여성들이었고, 베르카다는 일부 직원의 일탈이라며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일이 커지자 적극적으로 이 행위에 가담한 직원들을 해고하며 수습에 나섰다.

3줄 요약
1. 감시 카메라와 솔루션 공급하는 업체를 통한 공급망 공격 발생.
2. 테슬라와 클라우드플레어, 각종 병원과 감옥 시설에 설치된 카메라와 영상 정보에 공격자들이 접근하는 데 성공.
3. 공격자들의 목적은 감시 시스템이 만연하고 해킹되기 쉬운 상태로 설치되어 있다는 걸 알리는 것.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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