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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 700만 고객정보 노출로 행정처분
  |  입력 : 2008-04-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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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LG텔레콤 부실한 보안에 대한 행정처분 의뢰 잘한 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LG텔레콤 고객정보 노출 사건과 관련 피의자 강씨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아니라 취약점 공개의 문제가 아니냐는 전문가들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은 LG텔레콤의 서버에 고객정보 위탁업체가 접속하는 계정을 알아내 고객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구축한 유명포털 업체 직원 강씨(29)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측 사건 개요를 "보면 피의자 강씨는 모대학교 연구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구축한 홈페이지(엠샵)의 폰 정보 조회 팝업 창의 소스를 통해 LG텔레콤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계정과 소스 코드를 알아낸 후, 지난 3월 21일부터 25일 간 계정을 이용해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고객의 인적사항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개설해 개인정보를 누설했다"고 밝히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보호해야 할 포털업체 프로그래머가 LG텔레콤의 허술한 보안조치를 역이용해 고객정보 위탁업체의 서버접속계정을 알아내 실시간으로 연동시켜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웹페이지를 구축해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모대학교 서버의 소스를 분석해 피의자가 직접 구축한 서버로 자료를 전송받을 수 있도록 치밀하게 프로그램을 제작한 사실을 수사과정에서 밝혀냈다"며 "강씨는 구축한 페이지에 인터넷 광고를 연동시켰으며 LG텔레콤 보안의 취약점을 기자에게 알려주고 이를 이용해 LG텔레콤으로부터 돈을 갈취하려던 의도가 담긴 MSN 메신저 대화내용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경찰은 LG텔레콤은 하부 CP들의 계정과 연동된 고객자료를 단순 평문으로 송신하고 IP접근 제한 등의 다른 보안장치를 하지 않는 등 고객정보 관리에 대해 보안상 극심한 취약점을 노출했다고도 전했다.


즉 초보수준의 웹프로그래머라면 누구라도 쉽게 취약점을 알아낼 수 있을 정도의 보안수준으로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또 접속 계정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누구라도 LG텔레콤 고객망에 연동할 수 있는 상태로 5년간 방치한 LG텔레콤에 대해 고객정보 보호조치 의무를 위반한 것에 대한 행정처분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의뢰(과태료)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의 고객정보가 실시간으로 유출된 최초의 사건으로 과거 대부분 고객정보 유출은 DB로부터 추출한 자료였지만 이통사의 서버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유출된 사건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조사 발표에 대해 보안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으며, 피의자 신분인 강씨도 "최초 경찰에서 진술한 부분들과 발표내용이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검찰수사 과정에서 문제점들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이에 보안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의 핵심은 LG텔레콤이 CP업체인 엠샵에 가입자정보를 지난 5년간 그대로 노출될 수 있는 상태로 방치했다는 점이 더욱 부각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노출돼 있는 정보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것에 대해 과연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여부와 그리고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면, 가입자 정보를 방치하고 접근권한까지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방치한 LG텔레콤이 책임을 져야할지, 그렇지 않으면 이 취약점을 공개한 강씨가 책임져야할지 법적 판단의 귀추가 주목된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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