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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식 발행인 칼럼]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통한 사이버안보의 중요성

  |  입력 : 2021-08-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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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아프카니스탄 철군으로 본 미국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외교안보 정책방향
중국과 러시아 대상으로 외교 역량 집중, 사이버안보 분야에도 초점 맞출 듯


[보안뉴스 최정식 발행인]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스탄’으로 끝나는 이름의 나라들이 많이 있다. ‘스탄’은 ‘땅’ 또는 ‘나라’를 뜻하는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梵語)에서 기원했으며, ‘동맹 부족들의 땅’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스탄’으로 끝나는 이름의 나라들이 있는 지역은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에 고대부터 많은 강대국들이 관심을 보인 지역이다. 특히, 가장 중심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기 위해 몽골, 영국, 소련, 미국 등 여러 국가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거나 우호적인 정부가 수립되도록 지원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국민들 대부분은 종교적 신념이 강하고, 척박한 산악 지대가 많아서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무기를 보유했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게릴라 전술을 당해내기가 어려웠다. 결국, 20여 년간 공을 들인 미국도 성과를 얻지 못하고 철군을 결정했다.

▲아프카니스탄과 주변 국가들 지도[이미지=utoimage]


최근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한 후, 탈레반이 다시 정권을 잡은 데 따른 공포와 혼란이 엄습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탈레반의 통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항이나 국경의 다리로 몰려드는 모습을 보면서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 해외로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은 혹시나 탈레반으로부터 위협을 당할 수 있기에 자신들이 지금껏 사용한 SNS 계정 등 인터넷 기록들을 모두 삭제하고 사진, 음악, 통신 내용 등이 저장된 스마트폰을 초기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탈레반이 통신회사 등을 통해 수집된 각종 데이터를 이용해 친정부 인사들이나 자신들의 ‘율법’에 어긋난 행동을 한 이들을 검거할 것이라는 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러한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보면서 새삼 안정된 국가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일부에서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을 뺀 것에 대해 너무 섣부른 결정이었다고 비판하지만, 필자는 이를 통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외교 안보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트럼프 시대의 고립주의 외교에서 벗어나 세계외교의 중심으로 돌아왔다고 선언했지만, 결국은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자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행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즉,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전 세계 여러 지역에 미국의 역량이 흩어지는 것을 더 이상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이전의 미국 정부가 ‘세계의 경찰’임을 자부하면서 이란, 북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을 상대로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거나 제재를 가하던 예전의 모습과 대조된다. 또한, 미국 정부가 ‘세계의 경찰’ 역할을 포기하거나 다른 나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애써 무시하면서, 자국을 위한 분야에 미국의 역량을 집중시키기로 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정식 보안뉴스 발행인[사진=보안뉴스]

미국은 우선 중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 같다. 이를 위해 유럽 등 서방 국가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려고 하는 중이다. 아울러 ‘5G’,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그리고 ‘사이버보안’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즉,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사태 같은 지역분쟁에 집중하기보다 새로운 첨단 기술력 확보에 치중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움직임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사이버공간에 대한 미국의 애정은 남다르다. 이는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매일같이 사이버공격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마자 러시아 정부 소속 해커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사이버공격으로 솔라윈즈, 콜로니얼 송유관, JBS 등이 세계적인 이목을 끌 정도로 큰 피해를 당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포함된 글로벌 해킹과 여러 번에 걸친 크고 작은 사이버공격도 중국의 소행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와 중국을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이라고 언급하면서, 미국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공격이 ‘실제 총격전(Real Shooting War)’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20여 년을 끌어왔어도 답이 없는 아프가니스탄의 문제에 신경을 쓸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글_ 최정식 보안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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