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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폴은 현재 스피어피싱과의 전쟁을 위해 대비 중
  |  입력 : 2019-11-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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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폴, “대다수 사이버 범죄의 원흉은 스피어피싱”이라고 선포
스피어피싱만 막아도 사이버 환경 많이 달라져...기술과 교육 모두 아울러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거의 모든 형태의 사이버 범죄가 스피어피싱 공격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는 몇 년째 지속되어 온 현상이기도 하다. 최근 유로폴은 “65%의 표적 공격 전문 단체들이 스피어피싱을 주력으로 사용한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32%의 데이터 침해 사건 역시 피싱 공격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이미지 = iclickart]


유로폴은 이런 사이버 범죄의 생태계를 파악하고, 올해 초 금융, 통신, 인터넷 보안 산업을 위한 자문단들을 새롭게 설립했다. 앞으로 특정 산업에 대한 사이버 위협들을 다루는 데 있어 전문적인 조언을 받아들이고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민과 관의 협조 체계를 완성해가는 단계로서 이런 시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폴의 유럽사이버범죄센터(European Cybercrime Centre)장인 스티븐 윌슨(Steven Wilson)은 “스피어피싱은 각종 사이버 범죄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랜섬웨어가 피해자에게 전달되는 통로로서 스피어피싱은 그 강력함을 오랜 시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럽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기도 하며, 대처하려면 주요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유로폴이 최근 스피어피싱과 관련해 발표한 보고서는 ‘마구잡이식 살포형 공격’이나 ‘스팸을 기반으로 한 피싱 공격’은 다루지 않고 있다. 그런 공격은 일반인들도 쉽게 알아보며, 따라서 별다른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위해 맞춤형으로 만들어진 스피어피싱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공격자들은 보통 두 곳에서 스피어피싱을 제작하기 위한 정보를 얻습니다. 피해자나 피해 기업의 온라인 활동 사항과 소셜 미디어 계정입니다.”

유로폴은 공격자들의 작업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제일 먼저 공격자들이 검색하는 건 공격 표적이 된 기업이 올리는 채용 관련 공고입니다. 특정 직위가 공석이니 이런 저런 인재를 찾는다는 내용이 많죠. 이를 통해 공격자들은 회사 내 어떤 임무와 책임을 누가 담당하는지 알게 됩니다. 심지어 그 담당자가 어느 부서 소속이며, 누구에게 보고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기능별로 주로 사용하게 되는 소프트웨어 목록이 공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어떤 정보를 채집할까? “개인적인 관심사나 취미 생활을 엿볼 수 있게 됩니다. 동료들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회사 밖에서는 어떤 생활을 하는지,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등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가 전부 취합된다면, 아주 설득력 강하고 진짜처럼 보이는 스피어피싱을 만들 수 있게 되죠. 사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게 요즘 범죄자들이 갖고 있는 생각입니다.”

스피어피싱의 핵심은 받는 자(즉 피해자)가 ‘이 이메일은 믿을 수 있어’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는 건 출처부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주소여야 한다. 피해자가 평소 신뢰를 느끼고 있거나 자주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의 이메일을 침해해 메일을 보낸다면 효과적이다. 최소한 그런 사람의 이메일 주소와 유사해 보이는 주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메일은 피해자를 악성 사이트로 우회시키는 링크나 첨부파일을 포함하고 있는 게 보통이다. 악성 매크로 등을 발동시키는 첨부파일이 붙어 있을 수도 있다.

악성 첨부파일의 48%는 MS 오피스 문서인 것처럼 위장되어 있거나, 실제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파일이 없는(파일레스) 공격을 위한 매크로가 주요 무기가 됩니다. 멀웨어 파일을 엔드포인트에 남기지 않기 때문에 안티 멀웨어 엔진에 잘 탐지되지 않습니다. 공격자가 피해자를 꼬드겨 문서를 열도록 하는 데 한 번만 성공하면 꽤나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유로폴은 스피어피싱을 효과적으로 막으려면 기술적인 솔루션과 사용자의 인식 제고가 모두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기술적인 솔루션이라 하면, 정책과 소프트웨어 모두를 말하는 것입니다. 정책 솔루션은 특정 조건에서 매크로를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으로 금지시키는 것 정도를 말합니다. 이중 인증을 반드시 사용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디마키(DMARC)와 같은 다소 복잡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최근에 유행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정책과 소프트웨어라는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요, 상당히 권장할 만합니다.”

유로폴은 스피어피싱 방어에 특화되어 있는 소프트웨어의 브랜드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런 소프트웨어라면 다음 몇 가지 요소를 반드시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1) 알려진 악성 IP 주소를 차단
2) 크리덴셜을이나 기타 민감 정보를 요구하는 이메일의 차단
3) 인공지능 혹은 머신러닝과 같은 기술의 도움을 받는 것도 가능
하지만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은 스피어피싱과 같이 샘플 수가 극도로 적은 경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내 중론이다.

한편 사용자의 인식을 향상시키는 방안에 유로폴은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이 현장에서 금방 적용할 수 있는 ‘스피어피싱을 알아보는 힌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실제 사례를 동원해 피싱 공격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일반 사용자들을 교육시켰을 때 효과가 낮지 않다는 설명도 있었다. 즉 조직들에 ‘피싱 모의 훈련’을 실제로 실시하라고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피싱 시뮬레이션’ 툴킷 시장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도구들을 직접 구매해 직원 훈련에 사용하고 있는 조직은 3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육에도 부작용이 없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싱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해진 사용자들은 조금만 의심스러워도 보안 담당자에게 위험을 알린다는 것이다. 즉 오탐이 사람에게서부터 다량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유로폴은 덧붙였다. 그렇다고 그런 행위를 금지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용자들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하려면 보다 정확한 피싱 구별법을 개발해 교육시켜야 합니다.”

스피어피싱 공격에 대한 대처 방법이 다양하게 제안되고 있긴 하지만, 하나하나가 완벽하지는 않다고 유로폴은 강조하기도 했다. 즉, 여러 가지를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해야지, 가장 효과적인 것 하나만 선택해 쓴다는 건 그리 좋은 접근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당분간 스피어피싱 문제는 심각해지면 심각해졌지 결코 완화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3줄 요약
1. 유로폴, 스피어피싱에 대처하고자 산업별 자문단 발족시킴.
2. 새롭게 스피어피싱에 대한 보고서까지도 발표함.
3. 기술적인 방어, 정책적 방어, 교육적 방어가 모두 이뤄져야 효과적이라고 주장.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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