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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식 발행인 칼럼] 디지털 경쟁력 지수 세계 8위, 디지털 보안 지수는 31위?

  |  입력 : 2021-09-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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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가장 혁신적인 스마트시티 모범 사례, 그러나 사이버보안 위협에 노출
IT 관련 예산은 확보하고 있지만 사이버보안에 대한 자체 예산 부족 지적


[보안뉴스 최정식 발행인]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해외여행을 가는 이들이 참 많았다. 그리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그 나라와 도시가 안전한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밤에 길거리를 혼자 다녀도 되는지, 대중교통을 안심하고 탈 수 있는지,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되는지, 풍토병은 없는지, 갑자기 몸이 아파서 응급실에 가야할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 등 꼼꼼하게 조사했던 기억이 있다.

[이미지=utoimage]


그런데 최근 이러한 사전 조사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고 한다. 요즘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그 지역에서 로밍할 수 있는지,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하는지, 통신속도는 빠른지, 온라인 결재가 가능한지,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등이라고 한다. 즉, 디지털 환경에 대한 수준을 따지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많은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다 보니, 해외에서 스마트폰이 분실되거나 도용되기라도 하면 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그러므로 스마트폰은 ‘여권’만큼 소중하게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 여행자들은 모바일에 접속하기가 불편하거나 서비스가 제한된 지역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2020년 10월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The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에서 발표한 ‘2020년 세계 디지털 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평가대상 63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 특히, 디지털 혁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나타내는 기술분야에서는 2위를 차지했고, 전자 참여지수와 인터넷 소매업 매출액 지표에서는 1위를 차지해 한국의 디지털 역량이 전반적으로 선진국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2021년 8월 23일, 영국의 경제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이 발표한 ‘안전한 도시 지수 2021’을 보면 디지털 보안 측면에서 걱정이 앞선다. 평가는 디지털 보안, 보건 안전, 기반시설 보호, 개인 안전, 환경 보호 등 총 5개 분야에서 이루어졌는데, 서울은 세계 60개 주요 도시들 중 디지털 보안 31위(62.1점), 보건 6위(81.1점), 인프라 20위(83점), 개인보안 22위(69.9점) 그리고 환경 33위(72.9점)로 종합 73.8점, 25위에 그쳤다. 2021년부터 평가에 포함된 환경부문을 제외하면 디지털 보안 부분이 다른 부분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안전한 도시 지수 2021[자료=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이 평가의 디지털 보안 관련 세부 항목은 개인정보 보호정책, 디지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스마트 시티 보안, 사이버보안에 대한 대비, 민간 협력, 인터넷 접속 가능 비율, 안전한 인터넷 서버, 사이버공격에 대한 위협, IT 기반 시설에 대한 위험, 컴퓨터의 보급률 등을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 접속 가능 비율과 컴퓨터의 보급률 등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결국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비교대상 국가들의 평균보다 더 낮음을 예상할 수 있다. 특히,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아시아의 도시들과 비교해도 디지털 보안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매우 아쉬운 결과이다.

▲최정식 보안뉴스 발행인[사진=보안뉴스]

이 평가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서울의 ‘스마트 시티 추진’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이 가장 혁신적인 스마트 시티 모범도시 중 하나이며, 각종 정보와 데이터를 정부와 시민들이 공유하고, 자동화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예를 들어, 택시호출 정보를 기반으로 야간 버스 운행을 계획하고, 인공지능 관제를 통해 실시간으로 범죄를 예방하며,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을 찾아내 특별히 관리하거나, 긴급 의료지원이 필요한지를 판단하기 위하여 독거노인에게 사물인터넷 기기를 지원한다.

하지만 서울처럼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는 도시들 중 대부분은 사이버보안 위협에 노출되어 있고, 사이버보안을 책임질 고위직이 없으며, IT 관련 예산은 확보하고 있지만 사이버보안에 대한 자체 예산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보안 관련 인식을 향상시키거나 이를 위해 협력하기 위한 민·관 사이버보안 파트너십도 미진한 실정이라고 셜명하고 있다. 이러한 지적 사항은 우리가 모르던 사실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계속 논의된 부분이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디지털 보안 지수를 먼저 끌어올려야 할 시점이다.
[글_ 최정식 보안뉴스 발행인]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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