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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식 발행인 칼럼] 스마트팜(Smart Farm)과 사이버보안

  |  입력 : 2021-12-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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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를 줄이고, 안전성이 보장된 스마트팜 건설 필요

[보안뉴스 최정식 발행인] 도시에서만 오래 산 사람들은 지금 농촌이 얼마나 변하는 중인지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 고속도로에서 보이는 농촌은 벼가 익어가는 들판과 비닐하우스, 경운기와 트랙터만 있는 듯하지만, 실제로 지금 농촌에서는 ‘스마트팜(Smart Farm)’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이미지=utoimage]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논밭 등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켜 원격·자동으로 가축을 사육하고 작물을 기를 수 있는 디지털 농장이다. 사시사철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공조 시스템, 공기를 조절·순환시키는 각종 자동제어 시스템을 현장이 아니라 사무실에서 모니터링하면서 작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작물의 생육 정보와 환경 정보를 기반으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조성해 노동력·에너지·비료·농약 등을 이전보다 덜 투입하고도 농업 생산성과 농산물의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팜이 널리 실용화되면 더 이상 장마나 폭설의 피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한겨울에도 신선한 딸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각종 아열대 과일들의 전국 재배도 가능하다. 머지않은 미래에 인공지능 기반 무인 기술이 스마트팜에도 도입된다면 도시에서 시골의 농사를 돌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스마트농업 기술은 비단 농업 생산 분야에서만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축사, 온실, 신재생 에너지 시설 등과도 연계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등 탄소 배출량 절감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접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시장을 형성해 시골의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유통망을 제공하고, 도시의 고객에게는 저렴하고 신선한 양질의 농산물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스마트팜 보급률이 네덜란드 99%, 캐나다는 35%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1% 정도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농업과 첨단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팜을 적극 확산시키는 정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스마트팜 혁신 밸리’와 ‘스마트축산 ICT 시범 단지’와 같은 사업이 본격화되고, ‘스마트팜 연구·개발 사업단’도 출범하면서 농업을 지속시키고 기후 변화에도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솔루션(지능제어 시스템과 인공지능 로봇 등) 및 차세대 융·복합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등 2~3세대 스마트팜 구축 사업도 마련 중이다. 이러한 기반이 자리를 잡는다면 스마트팜의 경제성도 높아지고, 우리 농촌에서도 그 규모가 더욱 확장될 것이다. 이로써 스마트팜은 새로운 산업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스마트팜 관련 사업들이 결실을 보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다. 현재 농업 분야 종사자들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농가가 영세해 전문성 높은 정보통신기술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더욱이 농업 분야에 사용되는 각종 정보통신기기는 복잡한데다, 다양한 제품과의 통신 방식을 사용하기에 사용자가 고장·장애 및 운영만 하기도 버겁다. 그리고 장애가 한 번 발생하면 전문 기술자가 현장에 도착해서 복구하기까지 오래 걸리며, 외부에 노출된 기기도 많아서 원인을 찾아내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또한, 기기들이 광범위하게 산재하다 보니 각 기기의 특성을 일일이 파악하고 업그레이드하거나 보안 패치를 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최정식 보안뉴스 발행인[사진=보안뉴스]

예를 들어, 추운 겨울에 공조 시스템이 해킹을 당해서 난방 기능이 마비되거나 오작동을 일으킨 경우, 관리자가 이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힘들여 가꾼 작물이나 열대 과일나무가 동사할 수 있다. 실제로 2021년 3월 ‘IEEE 스펙트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농업은 해킹에 쉽게 노출되기에, 해커에 의해서 농부들이 파산하고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게 되는 상황이 벌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 붕괴로 토마토와 감자 등 유통기간이 짧은 농축산물의 품귀 현상이 발생했고, 요소 비료의 수급 차질로 내년 농사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그리고 지난 5월, 미국 육류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회사인 JBS도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육류 공급망이 마비된 바 있었는데, 이러한 혼란이 향후 스마트팜에도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농업은 신석기 시대부터 시작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산업이다. 우리 조상들이 내세웠던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근본이념을 되돌아보면서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를 줄이고, 모두가 경제적 풍요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시작점은 바로 안전성이 보장된 스마트팜 건설이다.
[글_ 최정식 보안뉴스 발행인]

* IEEE : 미국 최대의 전기・전자 분야의 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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