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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판] 대 데이터 시대에 새롭게 태어난 기업들의 고민거리, CTC

  |  입력 : 2022-07-0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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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고, 활용 자체에도 점점 능숙해지고 있다. 정부도 쌓여가는 데이터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움직이기 시작했고, 특히 세금을 걷는 데에 있어 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적극 고민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이 바짝 고민해야 할 내용이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귀한 대접을 받은 자원은 단연 데이터다. 석유와 금, 화폐에 비유될 정도로 데이터는 치명적으로 중요한 존재였다. 데이터를 잘 활용하기만 하면 새로운 수익 창구가 열리고 전에 없던 사업 모델이 생겨났다. 그래서인지 너도 나도 데이터를 마구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현대 사회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IDC는 2025년 전 세계의 데이터가 175 제타바이트 규모가 될 거라고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2020년에 비해 288% 높아진 수치다.

[이미지 = utoimage]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많은 기업들은 데이터가 가진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다. 데이터가 가진 잠재력을 잘만 풀어낸다면 기업은 고객들에게 개인화 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투자할 기업이나 대출 심사 대상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되며, 공급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데이터가 가진 잠재력의 극히 일부이고, 아직은 미지의 영역인 그 무언가를 위해 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포레스터(Forrester)는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들은 매년 30% 이상 성장한다”는 통계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정부 기관들도 데이터의 잠재력에 눈을 뜨고 있고, 그러면서 빅데이터 기술의 도입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세금과 관련된 기업의 활동 내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각종 국방 첩보를 처리 및 분석하여 위급한 결정을 재빨리 내리는 데 빅데이터를 응용한 솔루션들이 연구되고 도입되는 중이다.

그러면서 CTC라는 규정이 필수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CTC는 ‘지속적 거래 통제(continuous transaction control_원문에는 continuous traction control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맥락상 continuous transaction control의 오타인 것으로 보인다_편집자 주)’의 약자인데, 정부가 기업들의 데이터에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말한다. 물론 현재까지는 세금 등과 관련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그치고 있고, 규정 도입도 아직은 보편적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기업들이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긴 하다.

CTC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세계적인 유행을 탄다면(마치 GDPR처럼!) 감사 활동의 본질이 바뀌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태까지 그랬듯 기업들이 내는 자료와 기존 ‘히스토리’를 조사한 자료에 의존해 감사를 진행하는 게 아니라, 사건이나 사업 행위가 벌어지는 순간에 감사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국가는 보다 투명하게 세금을 걷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기업 내부 사정에 대한 가시성을 보다 선명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CTC를 필수로 지정하는 규정을 많은 정부들이 검토하고 있다는 건, 디지털 전환을 진행 중이거나 앞둔 기업들이 전략을 수립할 때 반드시 집어 넣어야 할 요소다. 아마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보다 구체적인 고려 사안이 될 것이라고 필자는 예상한다.

1. 데이터의 질
데이터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게 사실이다. 이론적으로는 말이다. 실상은 어떨까? 수집하는 데이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은 얼마 되지 않는다. 단순히 데이터가 많기만 해서 그런 게 아니다. 빅데이터 시대가 되면서 데이터의 ‘양’에 모두들 집착한 나머지 데이터의 ‘질’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기업들은 충분히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그 데이터의 질이 균일하지 못해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기본적인 ‘질’을 유지하고 있는 데이터는 전체의 3%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생성하는 데이터의 질에 대한 고민을 지금부터 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갑자기 CTC를 도입했을 때 당황스러울 수 있다.

2. 데이터 통합을 방해하는 것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Gartner)는 “1/3의 기업들이 데이터 출처를 하나로 통합하여 관리하는 걸 가장 힘들어 한다”고 설명한다. 기업이 수집하는 데이터는 급여 정보, 각종 고지서 정보, 영업 실적, 판매 현황, 공급망 관련 데이터 등 매우 다양하며, 그 성질도 제각각이다. 형태도 다르고 쓰임새도 다르다. 그러니 이걸 모두 하나로 통합하여 총체적인 통찰을 뽑아낸다는 건 힘들 수밖에 없다. 단순 수량이 문제가 아니라 방법론과 기술의 측면에서도 고난이도의 작업이다.

데이터는 여러 가지 형태, 유형,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수집의 도구도 달라지고 분석의 도구도 전부 다르다. 그리고 그 도구들 모두 상호 호환 되는 것도 아니다. 이 문제는 그 귀하고 소중한 데이터라는 자원을 효율 높게 활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것이다. 데이터를 통합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데이터를 균일하게 가공하는 단계가 추가되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한 고민 역시 미리 해두는 편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3. 빅데이터의 확장, 효율성과 비용 모두 고려하기
현재 이 CTC라는 것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곳은 40개국이 넘는다. 당장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부가가치세를 걷는 국가라면 2030년까지 이 CTC가 어떤 형태로든 도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조만간 기업이 쌓아둔 데이터 일부에 늘 정부의 감시가 존재할 거라는 뜻이 된다. 국제적인 규모로 사업을 벌이는 기업이라면 어떻게 될까? 다수의 따가운 ‘감시자의 눈’이 회사 내부를 두리번거리는 걸 막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 나라마다 요구하는 게 다르고 원하는 게 다를 테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릴 것이다.

아직 이 문제를 해결할 마땅한 전략이 없는 상태다. 다만 각 국가의 모든 요구사항을 그대로 반영하다가는 비용은 비용대로 들고, 충돌은 충돌대로 일어날 것으로 많은 기업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CTC라는 걸 통합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가장 효율적일 거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오늘날처럼 데이터가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시대에, 데이터의 사업적 활용을 고민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정부의 요구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까지도 생각하고 사업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 이미 세계 모든 정부들은 테크 기업들의 세금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갖 수단을 동원할 태세다. 세금 관련 데이터에 실시간으로 접근하게 해 달라는 요구가 강력하게 이어지고 있고, 이는 유럽연합의 GDPR처럼 기업의 사업 행위 자체를 크게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리 준비하자.

글 : 에릭 레페브레(Eric Lefebvre), CTO, Sovos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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