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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와 보안] 넷플릭스 드라마 ‘매니페스트’로 본 보안위협과 항공보안

  |  입력 : 2022-11-0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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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매니페스트’. 항공보안과 타임슬립을 소재로 만들어낸 이야기
5년 만에 돌아온 탑승객들, 특별한 예지력 때문에 국가 보안위협으로 간주되다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자메이카 몬테고베이에서 출발한 ‘몬테고 항공 828편’ 비행기를 탄 191명의 탑승객이 미국 JFK공항(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하지만 비행 중 잠시 기상악화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린다.

▲넷플릭스 드라마 ‘매니페스트’[이미지=넷플릭스]


그리고 착륙에 앞서 기장이 JFK공항 관제탑과 연락하는데 JFK공항 관제소에서는 엉뚱하게 “명단에 등록된 승객과 승무원 수를 알려달라”고 비행 중인 항공기에 연락한다. 결국 착륙 허가를 얻지 못하고, JFK공항이 아닌 뉴버그의 스튜어트 공항으로 우회 착륙하는데... ‘828’편이 착륙하니, 수십 대의 경찰차와 호송차가 항공기를 에워싸고 대기하고 승객은 모두 활주로에 내려 어리둥절해 한다.

이어 미국 국가안보국(NSA) 로버트 밴스 부국장이 나와 기장과 잠시 이야기하더니 궁금해하는 승객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의 비행기가 자메이카 몬테고베이에서 2013년 4월 7일에 출발해 5년 6개월이 지나서 2018년 11월 4일인 오늘 도착했습니다.” 그는 “여러분들은 5년 반 동안 실종돼 사망자로 간주됐어요”라고 덧붙인다.

▲로버트 밴스 NSA 부국장이 5년만에 발견된 828 비행기 탑승객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이미지=넷플릭스]


하지만 ‘828’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겪은 시간은 단 이틀이었다. 몬테고베이에서 JFK공항까지 정상적으로 비행을 한 것이다. 비록 중간에 난기류로 인해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렸을 뿐이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호기심과 특이한 시놉시스. 이렇듯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는 드라마가 시작한 지 6분 만에 ‘매니페스트’에 빨려들게 했다. 매니페스트(Manifest)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감정·태도·특징을 분명히) 나타내다, 드러내 보이다’라는 뜻이다. 아마 비행기 탑승객들의 특별한 예지력에 빗대어 정한 제목인 것 같다.

828편 비행기의 승객 모두는, 서로 때는 달랐지만 특별한 ‘계시(calling)’를 받게 된다. 그 중에서도 메인 주인공은 ‘캘 스톤’으로, 비행 중 비행기 창문 너머로 특별한 ‘빛’을 본 백혈병에 걸린 남자아이다. 그리고 캘 스톤의 아버지 벤 스톤, 벤 스톤의 동생이자 뉴욕경찰서 형사인 미케일라 스톤이 있다. 이들은 조사 끝에 일상으로 복귀하지만, 캘 스톤이 ‘계시’를 꾸준히 들으며 위험을 예고하고, 미케일라 형사와 벤 스톤과 함께 수많은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이들의 이상한 행동에 NSA의 감시가 이어지고, 경찰인 미케일라 형사는 끊임없이 계시를 받으며, 비행기를 타지 않았던 동료 형사와 다른 사람들에게 정신병자 취급을 받기도 한다. 이에 미케일라 형사는 ‘계시’를 바탕으로 독자 행동을 하고, 자신을 이해하는 ‘828’편 비행기 탑승객들과 수사자료를 공유하는 등 보안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면서도 중요 사건들을 처리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828 승객이 각자 자신의 위치로 돌아와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로버트 밴스 부국장을 중심으로 한 NSA는 이들을 ‘위험인물’로 특정해 계속 감시하고 있었다. 또한, 비행기를 탔던 몇몇 인물은 로버트 밴스 부국장도 모르게 국가에 의해 감금돼 몸이 묶인 채 뇌파를 모니터에 연결하고 혈액을 채취당한 뒤 각종 실험에 악용되기도 한다. 이렇듯 위험한 실험을 자행한 사람들은 828 승객의 공통된 특징인 예지력이 국가안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매니페스트’는 현실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기이한 현상을 소재로 삼았다[이미지=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매니페스트’는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항공보안 소재 드라마와는 약간 결이 다르다. 항공기에 보안상 위험물품을 갖고 타서 항공기나 승객을 납치한 것도 아니고, 비행 중에 승객 중 누군가가 폭력 행위로 다른 승객을 위협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5년 동안 비행기와 함께 실종돼 사망자로 처리했던 이들이 5년 만에 모두 살아 돌아왔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리고 NSA는 이들만이 보유한 특별한 예지력으로 인해 ‘보안상 위험인물(들)’로 낙인을 찍어버리고, 낙인이 찍힌 이들은 계시를 바탕으로 경찰들도 풀지 못하는 각종 사회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넷플릭스 드라마 ‘매니페스트’는 항공보안을 소재로 하면서도 정부에서 국가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보안위협 대상을 어떻게 다루는지 생생하게 묘사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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