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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터뷰] 알리 재브리 크웨이마 CEO “스마트 배지 릴로 한국 안전·보안시장 진출”

  |  입력 : 2022-11-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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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재브리(Ali Jabry) 크웨이마(Kwema) CEO 내한, 보안뉴스와 인터뷰
크웨이마의 의미처럼 “나는 안전합니다, 괜찮아요, 좋은 곳에 있어요” 실현하는 기업 될 것
‘의료체계’ 선진국 한국, 크웨이마 사업 확대에 최적의 요충지...산업안전 분야로도 진출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면서도 총기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국가 중 하나다. 이를 대변하듯 병원 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는 의료사고가 아닌 총기사고이며, 그 다음으로는 환자의 의료진 폭행사고가 뒤를 잇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미국 병원에서만 7,000여명의 근로자들이 직장 내에서 신변 위협을 느끼고 있고, 1시간에 두 명의 간호사가 환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며, 지난 10월 말 일주일새 2곳의 병원에서 환자에 의한 폭행으로 3명의 간호사가 사망하기도 했다.

▲알리 재브리 크웨이마 CEO가 가슴에 부착한 스마트 배지 릴을 보여주고 있다[사진=보안뉴스]


미국의 의료 안전 서비스 기업 크웨이마(Kwema)는 병원 내 근로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의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항상 착용하는 네임카드 상단에 들어가는 배지에 작은 호출 버튼을 삽입해 긴급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스마트 배지 릴(Smart Badge Reel)’을 개발했다.

크웨이마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본사가 있으며, 25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아직은 스타트업이다. 그럼에도 현재 크웨이마의 스마트 배지 사업은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에서 북서부 알레스카주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 본토 외에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페루 수도 리마에서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국도 중점 진출 국가로 판교에 지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한국에서의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최근 내한한 알리 재브리(Ali Jabry) 크웨이마 CEO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알리 재브리 크웨이마 CEO는 친한 친구의 지인인 한 여성이 납치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집에서 그 여성을 기다리던 어머니는 딸이 집에 오지 않자 ‘딸이 납치된 것 같다’는 메시지를 SNS에 올렸고, 이를 눈치챈 납치범은 검거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껴 납치 60시간 만에 딸을 풀어준 일이 있었다. 알리 재브리 CEO는 가까운 지인이 당한 이 사건에 착안해 개개인이 매직 버튼을 소지하고 있으면, 위협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럼 한국을 중점 진출 국가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알리 CEO는 “한국의 경제와 문화는 미국과 유사한 점이 많고, 의료체계도 기술적인 측면에서 매우 발전해 사업을 하기에 최적의 나라”라고 설명했다. 한국 방문이 두 번째라는 알리 CEO는 방한 기간에 10.29 참사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아픔을 조심스레 밝히기도 했다.

알리 CEO는 “참사 현장에 있다가 한 순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몸을 움직일 생각조차 못할 정도로 얼어붙었다”며 “저희 부부는 다른 분들의 도움으로 현장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며 조의를 표하고 싶다”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나는 안전합니다, 괜찮아요, 좋은 곳에 있어요”

▲알리 재브리 크웨이마 CEO가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보안뉴스]

회사명인 크웨이마(Kwema)는 아프리카 스와힐리어(Swahili language)로 “나는 안전합니다, 괜찮아요, 좋은 곳에 있어요”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크웨이마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병원 내 폭행 피해를 최소화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스마트 배지 릴(Smart Badge Reel) 서비스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이 스마트 배지 릴의 한쪽 면에는 아주 작게 SOS 버튼이 마련돼 이를 누르면 연계된 보안팀에서 해당 스마트 배지 릴의 정확한 위치를 전송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집단 대피 시에도 직원의 효과적인 동선 파악이 가능하다.

미국은 의료 서비스와 공사 현장에서 명찰 패용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내 빈번한 직장 내 폭력사고로 인해 스마트 배지 릴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스마트 배지 릴은 제품 및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대한응급의학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의료진이 겪는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의 폭력은 39%에 달한다. 스마트 배지 릴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편리함’에 있다. 알리 CEO는 “릴 한쪽에 마련된 SOS 버튼을 3초간 누르면 보안팀은 호출이 발생한 배지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실내에서는 블루투스 게이트웨이를 사용하며, 실외에서는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로 한 GPS 신호를 통해 보안팀과 관리기관에게 실시간 알림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알림과 데이터는 크웨이마 소프트웨어의 API를 활용하는 보안팀 대시보드에 시각화해 보여준다.

▲SOS 호출 버튼이 포함된 스마트 배지 릴을 가슴에 패용한 모습[사진=보안뉴스]

현재 스마트 배지 릴은 의료 분야에 더해 보험업, 건설 및 제조업과 같이 위험요소가 높으며, 위치추적 시스템이 필요한 모든 분야를 타깃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은 대부분의 병원이 규모가 크고, 또 총기 규제가 없어 의료진들이 신변 위협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스마트 배지 릴은 의료진의 필수품인 신원카드에 항상 부착해 긴급 상황시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스마트 배지 릴은 경찰이나 기업의 보안팀을 제외한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경찰과 보안팀은 항상 무전기를 소지하기 때문에 동료에게 곧바로 연락이 가능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위치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포착해 전달할 수 있는 블루투스 기능을 도입했다. 릴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면 릴의 위치정보가 보안팀에 전송되고, 보안팀은 어느 직원이 위급한지 신속하게 파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존에 나와 있는 비슷한 제품은 개인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크다는 점, 호출용 버튼을 누르는 작은 행동마저도 가해자의 눈에 띌 수 있어 신변보호에 있어 난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알리 CEO는 “스마트 배지 릴은 개별 릴마다 식별번호가 지정돼 있으며, 버튼을 눌러도 외부로 소리가 발생하지 않아 눌렀는지 여부도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해자의 의심을 살 필요가 없어 안전하다”며 “또한, 모든 병원의 근무자는 근무 시 네임카드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네임카드 상단에 제품을 부착하면 사용하기도 쉽다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알리 재브리 크웨이마 CEO(좌)와 남궁록 시큐레보 대표(우)가 보안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보안뉴스]


크웨이마는 우리나라 ICT산업 혁신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으로 경기도 판교에 지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미국과는 다르게 사회 안전이 일정 수준 갖춰진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안전, 자연재난과 같은 현장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의 활용은 물론 원래 개발목적인 병원 내 안전 분야로도 진출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알리 CEO는 “한국도 미국보다는 덜 하지만 실제 직장 내 폭력이 존재하고 있고 통계에 따르면 30%의 사람이 직업군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는 통계도 있다”며 “시큐레보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의 의료 보안 영역과 함께 하는 것을 시발점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에서 병원 분야의 모 기업과 파트너십이 진행 중에 있다”며 “한국에서의 사업을 더 확장하게 된다면 건설이나 제조업 등 의료업 이외에 타 분야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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