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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 OT의 융합에서 가장 간과되는 것, 라스트 마일

  |  입력 : 2022-11-0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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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OT와 IT의 융합이 활발히 일어나는 중이다. 그런데 현장과 이론은 사뭇 다르다. 그 중에서 가장 간과하기 쉬운 건 연결성이고, 연결성 중에서도 가장 쉽게 넘겨짚는 건 라스트 마일이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사물인터넷이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는 어딜 가도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고, 그러므로 클라우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리케이션 선택지도 광활하게 넓어졌고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종류도 끝없이 늘어나는 중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간과되고 있으며, 그러므로 지속적으로 부실한 부분이 발견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사물인터넷 프로젝트의 ‘라스트 마일’이다.

[이미지 = utoimage]


라스트 마일이란 통신 연결의 가장 마지막 부분을 의미한다. 게이트웨이나 기타 다른 패킷 포워딩을 담당하는 장비에서부터(예 : 라우터) 실제 센서나 엔드포인트 장비까지의 연결 고리라는 것이다. 이 마지막 부분이 가장 어렵고, 변수도 가장 많이 발생한다. 안타깝지만 개발자들 대부분 이 라스트 마일의 연결성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일을 수행한다. 즉 데이터가 실제로 어떻게 유입되고 나가는지를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데이터의 흐름이 일관적이고 자동적으로 이뤄진다고 가정을 하고 개발한 제품들은 실제 환경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IoT 장비들에서부터 나오는 데이터들을 가지고 IT 전문가들은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문제를 예측하여 유지와 보수,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통찰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먼저 데이터들이 제대로 IoT 센서들로 잘 흘러 들어가야 한다. 아무리 첨단 도시의 첨단 빌딩에 거주한다고 하더라도, 연결의 그 마지막 부분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는다면 모든 것들이 무용지물이 된다. 그리고 그 마지막 부분, 즉 라스트 마일은 저절로 채워지지 않는다.

센서 연결의 난제
IoT 장비 및 센서의 가장 큰 특징은 네트워크에 연결이 되어 있어야만 쓸모가 있어진다는 것이다. 관리라는 것 조차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잘 되지 않는다. 즉 라스트 마일까지 꼼꼼하게 연결이 되어야 비로소 기본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걸 제조사가 꼼꼼하게 챙겨주지 않는다는 걸 알고, 사용자 입장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필자는 대형 산업용 장비 제조사들과 함께 이 라스트 마일 문제를 다루기 위해 여러 해 현장 밥을 먹었다. 상당히 많은 제조사들이 오래된 기계들로부터 축적된 데이터를 가지고 예측형 분석이라든가 하는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려고 했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일이 자주 일어났냐면, 기존 장비들과 새로운 센서들을 서로 연결하고, 그 센서를 다시 게이트웨이와 라우터에 연결해 데이터를 다른 곳으로 보내려는 구성이 많이 시도됐다. 그러면서 라스트 마일 문제가 생겨나곤 했었다. 

이런 구성에서 불거지는 라스트 마일 문제의 핵심은 오래된 OT 기술과 새로운 IT 기술 간 호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IT 장비들은 OT를 향해 열심히 손을 흔들면서 ‘자, 어서 데이터를 좀 보내봐’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OT 장비들은 애초부터 데이터 발굴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러니 IT 장비와 기술이 아무리 뛰어난들, 그 잠재력이 다 발휘될 수 없었다. 라스트 마일이 끊겨진 것이다.

물론 모든 IT 장비와 모든 OT 장비들이 이런 식의 어려운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IT와 OT의 융합은 진작부터 있어왔던 움직임이고, 여러 벤더들이 앞다투어 융합을 위한 기술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미 OT로부터 양질의 데이터를 받아 IT 기술을 활용해 분석하는 곳들이 많다. 특히 한 벤더에서 센서와 데이터 분석 기술, 라우터 등을 전부 구매하여 구축했을 때 호환성 문제가 상당히 해결된다. 다만 이렇게 했을 때 한 기업에 종속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권장되는 건 아니다. 때문에 라스트 마일 문제는 생각보다 빈번히 나타나며, 결국 기업은 OT와 IT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IT와 OT의 융합이 까다롭다거나 문제가 많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라우터나, 게이트웨이, 센서들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네트워크도 기업에서 필요한 방식대로 구축하면 된다. 다만 각종 IT 신기술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라스트 마일까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 제조사가 라스트 마일까지 고려하여 제품을 만드는 사례는 드물다. 이를 이해하는 것부터가 중요한 한 걸음이다. 여기서부터 IT와 OT 담당자들 간의 원활한 협업이 시작된다.

필자는 어떤 장비든 회사에 도착해서 포장지를 풀고 스위치를 올리면 곧바로 네트워크에 부드럽게 연결돼 자동으로 데이터를 생성하고 필요한 곳에 보냈으면 좋겠다. 가까운 미래에 이런 장비들이 산업 내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그건 희망이고, 현실은 아직 그런 희망과 전혀 가깝지 않다. 필자의 소망이 이뤄지기 전까지 모든 IT 망의 라스트 마일은 사용자, 즉 IT 담당자들의 몫으로 남아 있다.

글 : 스티븐 헤겐더퍼(Steven Hegenderfer), 수석 디렉터, Semtech Corp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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