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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DDoS 공격과 함께 가장 많이 이슈화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가 실제 정보시스템 레벨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관련된 위협(Threat), 손실(Loss), 위험(Risk)에 해당되는 것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또한 이에 대한 대응 솔루션과 효과적인 관리 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최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이 개정 및 공포(2009.1.29)됨에 따라 인터넷 이용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도용 및 유·노출 문제를 예방하고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 제공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일정 규모의 평균 이용자수에 따라 포털, 전자상거래, 게임 및 기타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는 주민등록번호 이외의 아이핀(i-Pin ; Internet 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 인터넷상의 개인식별번호), 공인인증서, 휴대전화 등과 같은 별도의 대체 수단으로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도록 본인확인조치를 해야 한다.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이처럼 개인정보의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제도적인 방안들이 속속 생성 및 개정되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며 현재 입법 예고된 개인정보보호법의 신속한 통과를 기대하면서 요즘 DDoS공격과 함께 가장 많이 이슈화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가 실제 정보시스템 레벨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관련된 위협(Threat), 손실(Loss), 위험(Risk)에 해당되는 것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이에 대한 대응 솔루션과 효과적인 관리 방안은 무엇인지도 정보시스템 레벨에서 개인정보 생명주기(수집->이용->공유->폐기) 단계별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정보시스템 레벨의 개인정보 흐름
그림 1은 인터넷 상에서 개인 정보를 활용하여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포탈 및 전자상거래 업체 등의 정보시스템 레벨에서의 개인정보 생명주기 흐름으로, 최초 회원 가입 시 각종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웹 사이트에 입력하는 수집 단계, 식별된 개인 정보를 이용하여 실제 서비스를 받기 위해 사전 인증 절차를 획득하는 이용 단계, 이후 고객의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각종 서비스 및 이벤트를 실시하고 필요 시 CP(Contents Provider)와의 업무 협력을 위해서도 필요한 공유 단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원 탈퇴 및 이벤트 종료 등 해당 개인 정보의 이용 목적이 상실됐을 경우 이뤄지는 폐기의 전체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앞에서 언급한 각 단계별로 예상되는 위협, 손실, 위험 그리고 대응 솔루션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물론 여기에서 언급되는 시스템 레벨에서의 개인정보보호 대응 방법은 일반적인 수준에서 나열한 것으로 각 기업이나 기관 등 각자 속해있는 네트워크 환경과 정보보호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생명주기 각 단계별 개인정보의 흐름과 이와 연관된 취약점 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 방법을 전체적으로 조망해보려 한다.
개인정보 생명주기 단계별 위협, 위험 그리고 대응
첫 번째로 개인정보 생명주기의 수집 단계에서는 최초 회원 가입 시 이용되는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등의 개인 정보가 웹사이트에 악성코드 삽입이나 SQL-Injection과 같이 직접적인 공격법에 의해 노출 및 악용되어 종국에는 금전적인 손실 발생으로 인한 소송과 기업의 신뢰도 하락의 위험을 가지고 있어 아래와 같이 웹 애플리케이션 취약점 공격 차단과 인증/접근 관리 도구를 이용하여 사전에 대응해야 한다.
참고로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본인확인조치 의무자로 선정된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의 대부분이 주민등록번호 대체 수단으로 아이핀(i-Pin) 인증을 선택하여 현재 도입 중에 있다.
두 번째 이용 단계에서는 회원의 식별 및 인증 정보 등 외부 사용자가 소유하고 있는 개인정보가 비인가 접속이나 접근 권한 남용 등의 위협으로부터 노출될 수 있는 단계이기도 하다. 외부 사용자 및 협력 직원을 대상으로 철저한 사용자 인증 후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해당 인가자만 DB에 접근하여 중요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암호화하는 통제 방법이 필요하다. 참고로 DB보안의 경우 데이터 소실의 위험성으로 인하여 가트너 그룹에서는 암호화보다는 접근 제어하는 방법을 우선시 하고 있으며 암호화는 모든 통제 방법을 이용한 후 가장 마지막에 적용시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세 번째 공유 단계에서는 내부 직원의 접근 권한 남용으로 대외비 및 고객의 중요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개인정보 유출 발생이 잦았던 작년에 모 정유사에서는 내부 직원에게 필요 이상의 권한이 부여되어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고, 이로 인해 해당 기업은 대외 이미지가 실추되었으며 해당 피해자들의 소송이 제기되었다.
참고로 앞에서 설명한 이용 단계와 아래 공유 단계의 그림이 얼핏 같은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다.
우선 이용 단계에서는 외부 사용자 측면에서 실제 회원의 개인정보(구매, 결제정보 등)가 손실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공유 단계에서는 내부 직원 즉 내부 사용자 측면에서 업무와 관련된 정보(인사, 영업정보 등 대외비)의 손실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사용 주체에 따라 개인정보의 내용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지막 폐기 단계에서는 종이로 출력된 개인정보는 파쇄 및 소각 등의 방법으로 폐기하며 전자적 파일 형태인 경우에는 Degausser(자기장 소거)를 이용하여 기록의 재생을 완전히 차단하여 외부로의 유출을 금해야 한다.
이 중 개인정보 관리/차단 솔루션과 데이터 유출 방지(DLP=Data Leakage Protection)솔루션의 차이는 내부 정보 중 개인정보에 좀 더 밀접한 정도에 따른 구분으로 보면 무리가 없을 것 같고, 이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의지와 실천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개인정보 생명주기 각 단계별로 유발되는 위협이나 손실 정보는 이처럼 서로 다르지만 파생되는 위험은 다음과 같이 크게 2가지로 귀결될 수 있다. 첫째 피해자의 금전적·정신적인 손실 발생으로 인한 소송 제기, 둘째 기업의 신뢰도 하락이 그것이다.
아울러 개인정보의 파기와 관련된 해외 사례가 있어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올해 초에 모 방송국에서 영국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내용으로 해외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었다.
각 가정에서 버려지는 우편물에 적혀있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관할 개인정보보호 담당 경찰관이 개인정보의 중요성과 유출의 심각성을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문서 세단기를 이용한 개인정보의 유출 방지를 권고한 장면이었다.
그 후 각 가정에서는 문서 세단기로 문서를 파기하여 개인 정보의 유출 방지에 노력한다는 내용으로 기억된다.
필자가 보면서 개인적으로 부러운 점은 각각의 가정에 문서 세단기가 있다는 점이 아니라 주민들이 개인정보를 보호해야겠다는 적극적인 의식이 형성되었음을 주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지금이라도 아파트 단지 쓰레기장에 가보면 우편물이나 택배 박스에 주소 및 전화번호 등이 그대로 붙어있지는 않은지? 이처럼 개인정보 관리가 귀찮다는 미명 아래 소홀히 되고 있고 남의 일로 치부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 또한 여기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
개인의 의식이나 문화를 깨치기는 쉽지 않지만 언제든 누구에게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이나 개인 차원에서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언론 및 방송 등 기타 매체를 이용한 대국민 홍보 및 캠페인 활동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향후 통합관리 방안
다시 돌아와서 그러면 이러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각각 따로 관리할 것인가? 아니면 전체 통합하여 관리할 것인가?
여기에서 통합보안관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통합보안관제라고 하면 초기에는 네트워크 단에서의 보안시스템 이를 테면 방화벽, 침입탐지(방지)시스템 등의 이·기종 장비의 통합 모니터링(Monitoring)이었으나 이후 해킹 공격 대상이 네트워크에서 서버, 그리고 개인PC로 옮겨오면서 보안관제의 패러다임이 모니터링에서 관리(Managed)의 개념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유해트래픽 발생 및 공격 방향이 외부에서 내부로 진행되었으나 최근에는 복잡하고 지능적인 악성코드 발생과 각종 웹 해킹 공격 등으로 피해자가 바로 가해자가 되면서 공격의 흐름 또한 내부에서 외부로 바뀌어 가고 있다. 더불어 개인정보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관제 범위와 대상을 좀 더 세분화하여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의 통합보안관제가 수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존의 통합보안관리시스템에 사용자 인증 및 접근 관리 솔루션, DB 접근 제어 및 암호화 솔루션 그리고 개인정보의 외부 유출 방지 솔루션 등을 연동한다. 또한 내부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특정 중요 데이터의 흐름 감지, 불법적인 접근 및 감사 추적 프로세스를 추가로 도입하여 중요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어 개인의 금전적·정신적인 피해와 이로 인한 기업의 손해배상 지급 및 신뢰도의 하락을 예방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이러한 활동만으로도 내부 공격자의 공격 의지를 어느 정도 꺾을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보다 적극적인 개인정보보호 활동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이재명 시큐아이닷컴 컨설팅팀 과장 (jaemyung01.lee@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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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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