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48명 배출, 중학생부터 국가보안기관 실무자까지
최신 해킹 공격툴 제공...해킹 모르면 정보보호도 힘들어
대부분 화이트해커...국내 10여개 언더그라운드 그룹 활동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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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5가에 위치한 해커대학 강의 모습. 강단에서 강의중인 유영일 대표> ⓒ보안뉴스 |
해커스칼리지(대표 유영일 www.hackersnews.org 이하 해커대학)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해커양성소로 알려져있다. 2001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5기수(1기 2달과정)째 운영되고 있다.
해커대학 세미해커과정은 1기수가 2개월 과정이며 64시간 코스로 이루어지고 있고 학생층은 주로 컴퓨터전공학생이나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회사 근무자, 경찰이나 군기관 등 공공기관 보안요원들이 대부분이다.
해커대학 유영일 대표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관들이나 유명 정보보호 실무자들 그리고 주요 해커그룹의 최고고수들 등 학생분포도 다양하다”며 “얼마전 해킹방어대회 문제도 지원해준 바 있고 국내 정보보호 산업에 필요한 일꾼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내용은 주로 공격과 방어가 주를 이루고 있다. 모의해킹 공간에서 공격과 방어팀을 나누고 실전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진다. 최종 목표는 공격자를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주 교육 내용이다. 방어를 하기 위해 실전에 사용되는 최신 공격툴들을 배우고, 공격을 당하면 얼마만큼의 피해를 입을 수 있는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 대표는 “학생들간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고 교육을 마치고 나면 자신들의 변화된 모습에 학생들 스스로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즉 지금까지 몰랐던 해커공격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고 이를 어떻게 방어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강사들도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8기부터는 시험을 통해 졸업생들에 한해 해킹침해대응전문가 사설 자격증(H.E.R.E)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한 기수는 보통 20~24명 정도의 인원으로 구성되고 14기까지 28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수강료는 2달과정이 120만원 정도, 주로 주말에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7월부터 정부지원도 있을 예정이다.
유 대표는 “2000년대 초반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해커활동들이 몇몇 굴직굴직한 사건들이 터지면서 해커그룹 회원들이 모두 수사대상에 오르는 등 의욕들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일부 꼬맹이들(어린 해커들)이 섣불리 저지른 해킹사건을 통해 사회전반적으로 해커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고 사기가 침체되면서 중도에 포기하는 회원들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대부분의 해커들이 화이트 해커로 정보보호를 위해 해킹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해커대학에서는 최신 해킹기술을 계속 업그레이드해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예전자료는 아무 소용이 없다. 최신 해킹정보에 뒤처지면 정보보호기술 또한 뒤처지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 대표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너무 수사를 확대해 리스트에 올라있는 학생들은 사건만 터지면 조사를 받고 있다. 나도 가끔 조사를 받곤 한다. 이러다 보니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현재 국내 활동하는 해커그룹들은 10여개에 불과하다. 중국 2천여팀, 브라질 5천여팀의 해킹그룹이 활발하게 정보공유를 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기술격차도 심하다”고 귓뜸했다.
한편 해커대학 관계자들은 실력있는 해커들의 취업의 길이 넓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업환경과 대우가 열악하다 보면 자칫 언더그라운드 해커학생들이 블랙 해커(크래커)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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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혜기자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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